[뉴스해설] ‘코로나형’ 소비회복책 고민할 때

입력 2020.04.29 (07:43) 수정 2020.04.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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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지금 보시는 이 장면, 최근 중국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눌렸던 소비욕구가 이처럼 터진 겁니다. 마치 화풀이 하듯 산다 해서 '보복성 소비'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에선 2~3개월 내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응답자가 절반이상"이란 조사결과가 나올 정돕니다. 소비심리는 경제 회복의 기초고 소비는 경제의 한 축이니, 중요한 경제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우리 소비자 심리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석달 연속 하락입니다. 특히, 앞으로 경기전망 생활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전망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입니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있는 겁니다. 가뜩이나 우리 경제의 주력엔진인 수출은 동력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특히 세계 경제가 멈춰섰으니, 그 종속변수인 우리 수출엔 활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소비가 살아나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지난 주 국내 대형매장의 모습들입니다. 중국 정도는 아니지만 얼음장 같은 소비심리 수치 속에 언뜻 비취는 회복 가능성의 그림자일까요? 마침 오늘 재난 지원금도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나라 곳간 부담을 무릅쓰며 풀 재난 지원금을 계기로, 얼어붙은 또 다른 경제 엔진 소비가 돌게 해야 합니다.

물론 소비 회복은 코로나 방역과 함께 가야 하죠. '코로나형' 소비 회복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로 판로가 막힌 급식용 농산물을 정부, 지자체가 사 주는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있죠? 이를 응용하면, 농산물 뿐 아니라 판로가 막힌 모든 상품까지,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소비자와 생산자간 상시적인 직접 거래로 연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것도 배송 등 이른바, 비접촉 소비로 이어주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결국은 시스템입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안전하게 소비 엔진이 돌게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게 정부가 평소 강조해온 정책적 상상력 아닐까요?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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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지금 보시는 이 장면, 최근 중국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눌렸던 소비욕구가 이처럼 터진 겁니다. 마치 화풀이 하듯 산다 해서 '보복성 소비'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에선 2~3개월 내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응답자가 절반이상"이란 조사결과가 나올 정돕니다. 소비심리는 경제 회복의 기초고 소비는 경제의 한 축이니, 중요한 경제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우리 소비자 심리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석달 연속 하락입니다. 특히, 앞으로 경기전망 생활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전망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입니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있는 겁니다. 가뜩이나 우리 경제의 주력엔진인 수출은 동력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특히 세계 경제가 멈춰섰으니, 그 종속변수인 우리 수출엔 활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소비가 살아나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지난 주 국내 대형매장의 모습들입니다. 중국 정도는 아니지만 얼음장 같은 소비심리 수치 속에 언뜻 비취는 회복 가능성의 그림자일까요? 마침 오늘 재난 지원금도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나라 곳간 부담을 무릅쓰며 풀 재난 지원금을 계기로, 얼어붙은 또 다른 경제 엔진 소비가 돌게 해야 합니다. 물론 소비 회복은 코로나 방역과 함께 가야 하죠. '코로나형' 소비 회복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로 판로가 막힌 급식용 농산물을 정부, 지자체가 사 주는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있죠? 이를 응용하면, 농산물 뿐 아니라 판로가 막힌 모든 상품까지,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소비자와 생산자간 상시적인 직접 거래로 연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것도 배송 등 이른바, 비접촉 소비로 이어주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결국은 시스템입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안전하게 소비 엔진이 돌게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게 정부가 평소 강조해온 정책적 상상력 아닐까요?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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