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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로 주목받는 빌 게이츠…왜?
입력 2020.04.29 (08:14) 수정 2020.04.29 (08:5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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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갑부로 꼽히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입니다.

지난해 갑작스런 이혼 발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죠?

그가 부인에게 위자료로 지급한 40조 원, 이 액수가 단연 화젯거리였습니다.

특유의 너털 웃음이 트레이드마크인 베조스 회장, 요즘 표정 관리에 신경 쓰일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쇼핑이 초유의 특수를 누리면서 아마존 주가가 올들어 30%나 뛰었습니다.

덕분에 그의 재산 역시 30조6천억 원 더 불어났습니다.

국내 대표 부호인 이건희, 서정진, 두 회장의 전 재산을 다 합친 금액을 불과 넉달 새 벌어들인 셈입니다.

베조스 회장의 순자산은 어제 기준 1440억 달러.

우리돈 172조원, 세계 1위 부자의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계 언론으로부터 더 많은 조명을 받는 이는 1위 베조스가 아닌 2위, 바로 빌 게이츠입니다.

빌 게이츠 잘 아시는대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입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그의 존재감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5년 전 세계 최고 명사들이 참여하는 강연회 TED 강연서 한 예언적 발언 때문입니다.

들어보시죠.

[빌 게이츠 : "만약 앞으로 몇십 년간 무엇인가가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건 아마 전쟁이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일 겁니다."]

전염병의 확산은 곧 워 타임(war time), 즉 전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세계가 경계해야 할 대상을 이렇게 규정합니다.

[빌 게이츠 : "(경계해야 할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미생물일 겁니다."]

의사도, 병리학자도, 그렇다고 경제학자도 아닌 빌 게이츠는 왜 2015년 전염병을 주제로 ‘8분 스피치’에 나섰던 걸까,

전염병 대유행을 경고한 그의 당시 발언이 코로나 19, 현실이 되면서 5년 전 그의 강연 동영상에는 전 세계 네티즌들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어린 시절 가장 두려워 했던 건 핵전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통조림과 생수통 등 '생존 저장품(survival supplies)’ 상자를 지하실에 두고, 핵폭탄이 터질 경우 지하실에 숨어있을 계획을 세웠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마이크로 존재', 즉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뛰어들었습니다.

핵 전쟁은 실제 발발할 확률이 국가 간 정치·외교적 이해 관계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박하지만,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든 수천만 명을 사망케 할 수 있다는 분석에 기반한 것입니다.

올해 예순다섯의 그가 다시금 화제의 인물이 된 건 단지 이런 예언적 발언 때문만은 아닙니다.

빌 게이츠는 이번 코로나 19사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자선가입니다.

지난 2월 초 1억 달러, 약 1220억 원을 기부한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의 기부는 기업이나 회사의 자금이 아닌 전액 개인 재산으로 이뤄졌습니다.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따서 만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섭니다.

이미 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당시엔 감염국에 5000만달러, 우리 돈 610억원을 기부했고, 이듬해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위해 5년간 30억파운드, (약 4조538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에 나선 바 있습니다.

[빌 게이츠 : "(기부는) 저희 둘이 한 일 중에 가장 보람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예전의 기부자들 덕분에 훨씬 나은 곳이 되어있습니다."]

현재 미 정부 방침에 따라 자택에 머물고 있는 그는 최근 인터넷 세상을 종횡무진 누비며 코로나19 대응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과도한 비관주의와 성급한 낙관주의를 모두 경계하며 균형을 잡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특히 경제 활동 재개에 조바심을 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내 생애 최악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다.

그러나 경제는 언젠가 회복될 수 있지만 죽음은 되돌릴 수 없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CNN,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법'을 모범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죠,

지난 9일엔 문재인 대통령에 직접 전화해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선진국의 감염자 숫자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에서 그의 가장 큰 걱정은 개발도상국으로의 확산입니다.

부자 나라들조차 맥없이 무너졌는데 영양과 의료기반이 부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번지면, 차원이 다른 희생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게이츠는 사람들이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은 백신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짧게는 9개월, 길게는 2년 안에 나올 수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1년 6개월 이후라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특히 어떤 코로나19 백신이든 '세계적 공공재'로 다뤄져야함을 강조합니다.

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취지죠, 그가 전염병 퇴치에 막대한 기부를 쏟아붓는 이유도 그의 이런 철학에 바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류를 공동운명체로 보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빌 게이츠,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다시 한 번 부자의 품격이란 무엇인지를 떠올려 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로 주목받는 빌 게이츠…왜?
    • 입력 2020-04-29 08:15:12
    • 수정2020-04-29 08:57:56
    아침뉴스타임
세계 최고 갑부로 꼽히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입니다.

지난해 갑작스런 이혼 발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죠?

그가 부인에게 위자료로 지급한 40조 원, 이 액수가 단연 화젯거리였습니다.

특유의 너털 웃음이 트레이드마크인 베조스 회장, 요즘 표정 관리에 신경 쓰일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쇼핑이 초유의 특수를 누리면서 아마존 주가가 올들어 30%나 뛰었습니다.

덕분에 그의 재산 역시 30조6천억 원 더 불어났습니다.

국내 대표 부호인 이건희, 서정진, 두 회장의 전 재산을 다 합친 금액을 불과 넉달 새 벌어들인 셈입니다.

베조스 회장의 순자산은 어제 기준 1440억 달러.

우리돈 172조원, 세계 1위 부자의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계 언론으로부터 더 많은 조명을 받는 이는 1위 베조스가 아닌 2위, 바로 빌 게이츠입니다.

빌 게이츠 잘 아시는대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입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그의 존재감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5년 전 세계 최고 명사들이 참여하는 강연회 TED 강연서 한 예언적 발언 때문입니다.

들어보시죠.

[빌 게이츠 : "만약 앞으로 몇십 년간 무엇인가가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건 아마 전쟁이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일 겁니다."]

전염병의 확산은 곧 워 타임(war time), 즉 전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세계가 경계해야 할 대상을 이렇게 규정합니다.

[빌 게이츠 : "(경계해야 할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미생물일 겁니다."]

의사도, 병리학자도, 그렇다고 경제학자도 아닌 빌 게이츠는 왜 2015년 전염병을 주제로 ‘8분 스피치’에 나섰던 걸까,

전염병 대유행을 경고한 그의 당시 발언이 코로나 19, 현실이 되면서 5년 전 그의 강연 동영상에는 전 세계 네티즌들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어린 시절 가장 두려워 했던 건 핵전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통조림과 생수통 등 '생존 저장품(survival supplies)’ 상자를 지하실에 두고, 핵폭탄이 터질 경우 지하실에 숨어있을 계획을 세웠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마이크로 존재', 즉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뛰어들었습니다.

핵 전쟁은 실제 발발할 확률이 국가 간 정치·외교적 이해 관계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박하지만,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든 수천만 명을 사망케 할 수 있다는 분석에 기반한 것입니다.

올해 예순다섯의 그가 다시금 화제의 인물이 된 건 단지 이런 예언적 발언 때문만은 아닙니다.

빌 게이츠는 이번 코로나 19사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자선가입니다.

지난 2월 초 1억 달러, 약 1220억 원을 기부한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의 기부는 기업이나 회사의 자금이 아닌 전액 개인 재산으로 이뤄졌습니다.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따서 만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섭니다.

이미 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당시엔 감염국에 5000만달러, 우리 돈 610억원을 기부했고, 이듬해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위해 5년간 30억파운드, (약 4조538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에 나선 바 있습니다.

[빌 게이츠 : "(기부는) 저희 둘이 한 일 중에 가장 보람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예전의 기부자들 덕분에 훨씬 나은 곳이 되어있습니다."]

현재 미 정부 방침에 따라 자택에 머물고 있는 그는 최근 인터넷 세상을 종횡무진 누비며 코로나19 대응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과도한 비관주의와 성급한 낙관주의를 모두 경계하며 균형을 잡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특히 경제 활동 재개에 조바심을 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내 생애 최악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다.

그러나 경제는 언젠가 회복될 수 있지만 죽음은 되돌릴 수 없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CNN,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법'을 모범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죠,

지난 9일엔 문재인 대통령에 직접 전화해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선진국의 감염자 숫자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에서 그의 가장 큰 걱정은 개발도상국으로의 확산입니다.

부자 나라들조차 맥없이 무너졌는데 영양과 의료기반이 부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번지면, 차원이 다른 희생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게이츠는 사람들이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은 백신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짧게는 9개월, 길게는 2년 안에 나올 수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1년 6개월 이후라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특히 어떤 코로나19 백신이든 '세계적 공공재'로 다뤄져야함을 강조합니다.

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취지죠, 그가 전염병 퇴치에 막대한 기부를 쏟아붓는 이유도 그의 이런 철학에 바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류를 공동운명체로 보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빌 게이츠,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다시 한 번 부자의 품격이란 무엇인지를 떠올려 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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