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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특수에 웃지 못하는 관광업계
입력 2020.04.29 (08:48) 수정 2020.04.29 (09:27) 뉴스광장(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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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최대 엿새간의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예약률이 10% 수준까지 떨어진 부산 특급호텔들은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 관련 다른 분야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객실을 일일이 소독하고 엘리베이터를 닦으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30일 부처님 오신 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최대 6일의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입니다.

지난 주까지 객실이 절반 넘게 비어 직원들이 돌아가며 휴가를 가야 했는데 연휴를 맞아 객실 예약률은 90%를 넘었습니다.

[하윤경/○○특급호텔 홍보담당 : "조심스럽지만 저희가 공중보건에 더 신경을 쓰고 지속적인 소독이라던가 방문객들의 열 체크를 계속하면서 고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즈니스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등은 아예 손님이 없거나 많아도 예약률이 20~30% 수준입니다.

[박병찬/○○비즈니스 호텔 지배인 : "지금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 내부적으로 객실 리노베이션이나 시설 유지보수, 서비스 질 향상 제고 등을 위해 전 직원들이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단체관광객 위주로 영업해온 업체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부산의 한 관광버스 업체 주차장에 관광버스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2월 중순부터 예약이 아예 없어서 90%가 넘는 버스의 번호판은 떼서 아예 부산시에 반납했습니다.

휴지 그러니까 운행을 쉰다고 하면 그 기간만큼은 보험료가 환급되고 환경개선부담금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에 등록된 전세버스 천 775대 중 1/3가량인 548대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쉰다고 돈이 안 나가는 건 아닙니다.

이 관광버스는 두 달 가까이 주자창에 세워져 있지만, 관광버스 회사는 캐피탈 비용과 보험료 등으로 한 달에 700~8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매출액, 신용도 등을 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하니까 정부와 부산시의 긴급자금도 받기가 힘듭니다.

[강외석/○○관광 영업부장 : "신용보증기금에서 나오는 (지원) 정책이 있지만 실제로 신청을 해보면 자금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업체들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제2 금융을 통해 저희도 알아봤지만 실질적으로는 다 (대출이) 묶여져 있는 상태입니다."]

쉬고 있는 버스 기사들 역시 정부에서 받는 고용유지지원금 100여만 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흔히 관광 가이드라고 불리는 관광통역안내사.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통역과 관광 안내를 하는 직업입니다.

부산에는 400여 명이 활동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지 않으니 이들 역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악화부터 시작해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져 6개월 동안 쉰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다 보니 대부분의 지원 대책에서 빠져 있습니다.

[박은숙/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부산영남지부 회장 : "여행업이 뭐 빈사상태라고 얘기하시는데 가장 저희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아요. 항공이나 호텔이나 다른 여행사나 이런 곳보다도 더 먼저 받는데 실제로 저희가 맨 마지막에 언급된다는 게 항상 안타깝죠."]

여행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곳이 폐업했고 7곳은 휴업 중입니다.

관광업계는 정부의 재정지원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이후 달라진 관광 흐름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송세관/부산시관광협회 회장 : "부산의 자연환경, 볼거리, 먹거리를 선정해 숙박업체와 고객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타 시도 고객을 유치하고..."]

국제관광도시 부산.

그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으려면 발빠른 속도와 과감한 지원으로 부산 관광업의 불씨를 꺼트리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 반짝 특수에 웃지 못하는 관광업계
    • 입력 2020-04-29 08:48:35
    • 수정2020-04-29 09:27:52
    뉴스광장(부산)
[앵커]

내일부터 최대 엿새간의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예약률이 10% 수준까지 떨어진 부산 특급호텔들은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 관련 다른 분야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객실을 일일이 소독하고 엘리베이터를 닦으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30일 부처님 오신 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최대 6일의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입니다.

지난 주까지 객실이 절반 넘게 비어 직원들이 돌아가며 휴가를 가야 했는데 연휴를 맞아 객실 예약률은 90%를 넘었습니다.

[하윤경/○○특급호텔 홍보담당 : "조심스럽지만 저희가 공중보건에 더 신경을 쓰고 지속적인 소독이라던가 방문객들의 열 체크를 계속하면서 고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즈니스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등은 아예 손님이 없거나 많아도 예약률이 20~30% 수준입니다.

[박병찬/○○비즈니스 호텔 지배인 : "지금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 내부적으로 객실 리노베이션이나 시설 유지보수, 서비스 질 향상 제고 등을 위해 전 직원들이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단체관광객 위주로 영업해온 업체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부산의 한 관광버스 업체 주차장에 관광버스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2월 중순부터 예약이 아예 없어서 90%가 넘는 버스의 번호판은 떼서 아예 부산시에 반납했습니다.

휴지 그러니까 운행을 쉰다고 하면 그 기간만큼은 보험료가 환급되고 환경개선부담금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에 등록된 전세버스 천 775대 중 1/3가량인 548대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쉰다고 돈이 안 나가는 건 아닙니다.

이 관광버스는 두 달 가까이 주자창에 세워져 있지만, 관광버스 회사는 캐피탈 비용과 보험료 등으로 한 달에 700~8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매출액, 신용도 등을 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하니까 정부와 부산시의 긴급자금도 받기가 힘듭니다.

[강외석/○○관광 영업부장 : "신용보증기금에서 나오는 (지원) 정책이 있지만 실제로 신청을 해보면 자금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업체들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제2 금융을 통해 저희도 알아봤지만 실질적으로는 다 (대출이) 묶여져 있는 상태입니다."]

쉬고 있는 버스 기사들 역시 정부에서 받는 고용유지지원금 100여만 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흔히 관광 가이드라고 불리는 관광통역안내사.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통역과 관광 안내를 하는 직업입니다.

부산에는 400여 명이 활동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지 않으니 이들 역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악화부터 시작해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져 6개월 동안 쉰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다 보니 대부분의 지원 대책에서 빠져 있습니다.

[박은숙/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부산영남지부 회장 : "여행업이 뭐 빈사상태라고 얘기하시는데 가장 저희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아요. 항공이나 호텔이나 다른 여행사나 이런 곳보다도 더 먼저 받는데 실제로 저희가 맨 마지막에 언급된다는 게 항상 안타깝죠."]

여행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곳이 폐업했고 7곳은 휴업 중입니다.

관광업계는 정부의 재정지원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이후 달라진 관광 흐름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송세관/부산시관광협회 회장 : "부산의 자연환경, 볼거리, 먹거리를 선정해 숙박업체와 고객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타 시도 고객을 유치하고..."]

국제관광도시 부산.

그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으려면 발빠른 속도와 과감한 지원으로 부산 관광업의 불씨를 꺼트리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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