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초등학교, 긴급 돌봄 급증
입력 2020.04.29 (08:52)
수정 2020.04.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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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와 어린이집이 맡길 곳 찾기 어려운 아이들을 돌봐주는 게 긴급돌봄과 긴급보육입니다.
길어진 가정 육아와 학습지도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최근 긴급돌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5살 단은이가 엄마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습니다.
두 달여 동안 집에서 지내던 단은이는 지난주부터 다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소희/창원시 사림동 : "집에만 있으니까 편식도 심해지고 생활방식도 엉망이 되고 코로나19도 아직 걱정은 되지만 워낙 어린이집에서 깨끗하게 위생 같은 것 철저하게…."]
휴원과 긴급보육이 함께 시작된 2월 24일부터 2주 동안 이 어린이집에는 단 한 명의 원아도 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10명을 넘지 않았지만 2주 전부터 정원의 절반 수준인 35명 안팎의 아이들이 등원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어린이집 오니까 어때요?"]
최근 경남의 어린이집 긴급보육엔 전체 원생의 절반이 넘는 4만2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월 말에는 만6천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긴 가정 육아에 지친 학부모들이 긴급보육의 도움을 다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근옥/사림어린이집 원장 : "처음엔 부모님들도 많이 꺼렸죠. 지금 조금 완화됐잖아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어린이집을 믿고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입학식도 못한 1학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음악과 함께 흥겹게 춤을 춥니다.
댄스나 미술 같은 긴급돌봄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교 TV와 컴퓨터로 온라인 수업을 듣습니다.
경남의 긴급돌봄 참여 학생은 3월 초 천100여 명에서 최근 열 배 가까운 만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부터 저학년까지 온라인개학을 하면서 가정의 학습지도에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현지혜/토월초등학교 교사 : "원격학습이 시작되면서 더더욱 학생들을 지원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이 잘 안되다 보니 돌봄교실에 더욱 많은 학생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 당국은 이어진 등교 연기에 긴급돌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위생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학교와 어린이집이 맡길 곳 찾기 어려운 아이들을 돌봐주는 게 긴급돌봄과 긴급보육입니다.
길어진 가정 육아와 학습지도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최근 긴급돌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5살 단은이가 엄마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습니다.
두 달여 동안 집에서 지내던 단은이는 지난주부터 다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소희/창원시 사림동 : "집에만 있으니까 편식도 심해지고 생활방식도 엉망이 되고 코로나19도 아직 걱정은 되지만 워낙 어린이집에서 깨끗하게 위생 같은 것 철저하게…."]
휴원과 긴급보육이 함께 시작된 2월 24일부터 2주 동안 이 어린이집에는 단 한 명의 원아도 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10명을 넘지 않았지만 2주 전부터 정원의 절반 수준인 35명 안팎의 아이들이 등원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어린이집 오니까 어때요?"]
최근 경남의 어린이집 긴급보육엔 전체 원생의 절반이 넘는 4만2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월 말에는 만6천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긴 가정 육아에 지친 학부모들이 긴급보육의 도움을 다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근옥/사림어린이집 원장 : "처음엔 부모님들도 많이 꺼렸죠. 지금 조금 완화됐잖아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어린이집을 믿고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입학식도 못한 1학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음악과 함께 흥겹게 춤을 춥니다.
댄스나 미술 같은 긴급돌봄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교 TV와 컴퓨터로 온라인 수업을 듣습니다.
경남의 긴급돌봄 참여 학생은 3월 초 천100여 명에서 최근 열 배 가까운 만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부터 저학년까지 온라인개학을 하면서 가정의 학습지도에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현지혜/토월초등학교 교사 : "원격학습이 시작되면서 더더욱 학생들을 지원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이 잘 안되다 보니 돌봄교실에 더욱 많은 학생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 당국은 이어진 등교 연기에 긴급돌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위생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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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초등학교, 긴급 돌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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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29 08:52:19
- 수정2020-04-29 08:52:24

[앵커]
학교와 어린이집이 맡길 곳 찾기 어려운 아이들을 돌봐주는 게 긴급돌봄과 긴급보육입니다.
길어진 가정 육아와 학습지도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최근 긴급돌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5살 단은이가 엄마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습니다.
두 달여 동안 집에서 지내던 단은이는 지난주부터 다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소희/창원시 사림동 : "집에만 있으니까 편식도 심해지고 생활방식도 엉망이 되고 코로나19도 아직 걱정은 되지만 워낙 어린이집에서 깨끗하게 위생 같은 것 철저하게…."]
휴원과 긴급보육이 함께 시작된 2월 24일부터 2주 동안 이 어린이집에는 단 한 명의 원아도 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10명을 넘지 않았지만 2주 전부터 정원의 절반 수준인 35명 안팎의 아이들이 등원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어린이집 오니까 어때요?"]
최근 경남의 어린이집 긴급보육엔 전체 원생의 절반이 넘는 4만2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월 말에는 만6천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긴 가정 육아에 지친 학부모들이 긴급보육의 도움을 다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근옥/사림어린이집 원장 : "처음엔 부모님들도 많이 꺼렸죠. 지금 조금 완화됐잖아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어린이집을 믿고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입학식도 못한 1학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음악과 함께 흥겹게 춤을 춥니다.
댄스나 미술 같은 긴급돌봄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교 TV와 컴퓨터로 온라인 수업을 듣습니다.
경남의 긴급돌봄 참여 학생은 3월 초 천100여 명에서 최근 열 배 가까운 만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부터 저학년까지 온라인개학을 하면서 가정의 학습지도에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현지혜/토월초등학교 교사 : "원격학습이 시작되면서 더더욱 학생들을 지원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이 잘 안되다 보니 돌봄교실에 더욱 많은 학생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 당국은 이어진 등교 연기에 긴급돌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위생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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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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