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산단 40년 만에 최대 위기…“지원 절실”

입력 2020.04.29 (08:58) 수정 2020.04.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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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 염색단지 입주업체들이 공단 설립 4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주지역 수출이 중단되면서 입주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염색산업단지의 한 입주업체, 공장 가동 20년 만에 이달 말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수출이 중단되면서 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직원 30명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염색단지 입주업체 대표 : "수출이 안되다 뵈니까 힘들어서 더 공장을 끌고 갈 수 없습니다. 종업원들 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5월 1일부터 문닫는다고..."]

대구 염색산업단지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수출이 중단되면서 휴업이나 폐업한 업체는 14곳,

일주일에 사흘만 가동하는 등 조업 시간을 절반 가량 줄인 업체도 84곳에 이릅니다.

전체 127개 입주업체의 77%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입주업체들의 매출이 50%이상 급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공단 설립 4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급기야 염색단지관리공단은 증기 사용료와 폐수 처리비 등 50억 원을 면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이진/염색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 "사람으로 치면 지금 죽기 직전입니다. 대구시에서는 폐수 처리비를 삭제해 주신다면 그나마 우리 공단이 좀 더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대구 염색단지의 매출은 1조 원, 고용 인원은 만 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 섬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업체들은 이대로라면 줄도산 우려가 크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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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염색산단 40년 만에 최대 위기…“지원 절실”
    • 입력 2020-04-29 08:58:59
    • 수정2020-04-29 09:53:12
    뉴스광장(대구)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 염색단지 입주업체들이 공단 설립 4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주지역 수출이 중단되면서 입주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염색산업단지의 한 입주업체, 공장 가동 20년 만에 이달 말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수출이 중단되면서 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직원 30명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염색단지 입주업체 대표 : "수출이 안되다 뵈니까 힘들어서 더 공장을 끌고 갈 수 없습니다. 종업원들 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5월 1일부터 문닫는다고..."] 대구 염색산업단지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수출이 중단되면서 휴업이나 폐업한 업체는 14곳, 일주일에 사흘만 가동하는 등 조업 시간을 절반 가량 줄인 업체도 84곳에 이릅니다. 전체 127개 입주업체의 77%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입주업체들의 매출이 50%이상 급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공단 설립 4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급기야 염색단지관리공단은 증기 사용료와 폐수 처리비 등 50억 원을 면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이진/염색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 "사람으로 치면 지금 죽기 직전입니다. 대구시에서는 폐수 처리비를 삭제해 주신다면 그나마 우리 공단이 좀 더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대구 염색단지의 매출은 1조 원, 고용 인원은 만 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 섬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업체들은 이대로라면 줄도산 우려가 크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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