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강원도 출자출연기관 질타…“공직자 재취업용 전락”
입력 2020.04.29 (10:48)
수정 2020.04.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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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얼마 전 강원도가 돈을 들여 운영하는 출자출연기관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도의회의 올해 첫 도정 질문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도비를 들여 설립했거나 설립 중인 출자출연기관은 22곳.
해마다 1,700억 원 정도가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운데 최문순 도지사가 취임한 뒤 만든 곳이 13곳입니다.
하지만, 제 역할을 하는 곳이 몇이나 되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원심층수처럼 적자만 내고 있는 곳이 수두룩한 데다,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등은 코로나 사태 때처럼 꼭 필요한 때에 제 기능을 못한 곳도 많다는 겁니다.
[남상규/강원도의원 : "신약을 개발할 핵심 원천기술로 알고 있는데 어떤 성과 있습니까?"]
[차호준/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특별한 성과 보고 받은 바 없습니다."]
게다가,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14곳은 지역의 인재 채용 제도조차 없습니다.
대신,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남상규/강원도의원 : "일자리 창출도 못하고, 공직자 일자리만 창출합니다. 지역의 경제유발효과도 가져오지 못하고, 지역의 산업육성도 못하고..."]
이에 대해, 최문순 도지사는 출자출연기관의 운영 전반을 재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예산수지 문제, 대표자 인사 문제, 지역인재 채용 문제를 다시 한번 잘 점검하고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출자출연기관들.
이런 기관이 늘면 늘수록 강원도민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후죽순으로 설립만 되고 있는 강원도 출자출연기관들.
꼭 필요한지, 제대로 운영되는지 이번에 제대로 따져보는 계기가 돼야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KBS는 얼마 전 강원도가 돈을 들여 운영하는 출자출연기관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도의회의 올해 첫 도정 질문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도비를 들여 설립했거나 설립 중인 출자출연기관은 22곳.
해마다 1,700억 원 정도가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운데 최문순 도지사가 취임한 뒤 만든 곳이 13곳입니다.
하지만, 제 역할을 하는 곳이 몇이나 되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원심층수처럼 적자만 내고 있는 곳이 수두룩한 데다,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등은 코로나 사태 때처럼 꼭 필요한 때에 제 기능을 못한 곳도 많다는 겁니다.
[남상규/강원도의원 : "신약을 개발할 핵심 원천기술로 알고 있는데 어떤 성과 있습니까?"]
[차호준/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특별한 성과 보고 받은 바 없습니다."]
게다가,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14곳은 지역의 인재 채용 제도조차 없습니다.
대신,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남상규/강원도의원 : "일자리 창출도 못하고, 공직자 일자리만 창출합니다. 지역의 경제유발효과도 가져오지 못하고, 지역의 산업육성도 못하고..."]
이에 대해, 최문순 도지사는 출자출연기관의 운영 전반을 재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예산수지 문제, 대표자 인사 문제, 지역인재 채용 문제를 다시 한번 잘 점검하고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출자출연기관들.
이런 기관이 늘면 늘수록 강원도민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후죽순으로 설립만 되고 있는 강원도 출자출연기관들.
꼭 필요한지, 제대로 운영되는지 이번에 제대로 따져보는 계기가 돼야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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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후죽순 강원도 출자출연기관 질타…“공직자 재취업용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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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29 10:48:06
- 수정2020-04-29 10:48:10

[앵커]
KBS는 얼마 전 강원도가 돈을 들여 운영하는 출자출연기관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도의회의 올해 첫 도정 질문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도비를 들여 설립했거나 설립 중인 출자출연기관은 22곳.
해마다 1,700억 원 정도가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운데 최문순 도지사가 취임한 뒤 만든 곳이 13곳입니다.
하지만, 제 역할을 하는 곳이 몇이나 되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원심층수처럼 적자만 내고 있는 곳이 수두룩한 데다,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등은 코로나 사태 때처럼 꼭 필요한 때에 제 기능을 못한 곳도 많다는 겁니다.
[남상규/강원도의원 : "신약을 개발할 핵심 원천기술로 알고 있는데 어떤 성과 있습니까?"]
[차호준/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특별한 성과 보고 받은 바 없습니다."]
게다가,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14곳은 지역의 인재 채용 제도조차 없습니다.
대신,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남상규/강원도의원 : "일자리 창출도 못하고, 공직자 일자리만 창출합니다. 지역의 경제유발효과도 가져오지 못하고, 지역의 산업육성도 못하고..."]
이에 대해, 최문순 도지사는 출자출연기관의 운영 전반을 재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예산수지 문제, 대표자 인사 문제, 지역인재 채용 문제를 다시 한번 잘 점검하고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출자출연기관들.
이런 기관이 늘면 늘수록 강원도민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후죽순으로 설립만 되고 있는 강원도 출자출연기관들.
꼭 필요한지, 제대로 운영되는지 이번에 제대로 따져보는 계기가 돼야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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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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