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의혹’ 수사 검찰, 삼성 사장급 동시 소환 조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 사장급 임원들이 검찰에 동시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는 오늘(29일) 오전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지난 24일 검찰에 처음 소환된 뒤 두 번째 조사입니다.

검찰은 고 사장을 상대로 삼성에피스의 모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기준 변경과 관련해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묻고, 이 사장을 상대로는 지난 2015년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 때 의사결정 과정을 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설정하기 위해 삼성물산이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옛 삼성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 등 삼성 핵심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