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채널A, 압수수색 관련 이틀째 대치…‘검언유착’ 의혹 관련

입력 2020.04.29 (12:05) 수정 2020.04.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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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놓고 소속기자들과 밤샘 대치를 벌였습니다.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확보가 수사의 핵심단서인데, 날이 밝도록 검찰은 별다른 집행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려는 검찰과, 이에 반발하는 소속 기자들의 대치가 밤을 새고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검사와 수사관 등 약 20 명과 채널A 기자 30여 명은 보도본부장실이 있는 본사13층에서 이틀째 대치하고 있습니다.

보도본부장실 안에선 검사와 채널A 관계자 등이 '준 임의제출형식' 등 대상과 집행 방식을 협의하고 있지만 난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사인 특성을 감안해 채널A 본사에 대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피하는 대신 협의를 통해 압수물을 제출받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최우선 확보 대상은 이 모 기자가 취재원에게 제시했다는 '현직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 파일이나 녹취록 등입니다.

앞서 채널A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자체 진상조사를 위해 이 모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확보했다 밝힌 만큼 검찰은 장시간 대치를 하더라도 이를 꼭 받겠다는 의지입니다.

채널A 기자들은 "취재 과정을 문제 삼아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며 "압수수색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으며 이 모 기자의 자택에서는 컴퓨터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수사에 필요한 파일을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제보자, 유착 당사자로 지목된 해당 검사장 등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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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과 채널A, 압수수색 관련 이틀째 대치…‘검언유착’ 의혹 관련
    • 입력 2020-04-29 12:06:30
    • 수정2020-04-29 13:05:33
    뉴스 12
[앵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놓고 소속기자들과 밤샘 대치를 벌였습니다.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확보가 수사의 핵심단서인데, 날이 밝도록 검찰은 별다른 집행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려는 검찰과, 이에 반발하는 소속 기자들의 대치가 밤을 새고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검사와 수사관 등 약 20 명과 채널A 기자 30여 명은 보도본부장실이 있는 본사13층에서 이틀째 대치하고 있습니다.

보도본부장실 안에선 검사와 채널A 관계자 등이 '준 임의제출형식' 등 대상과 집행 방식을 협의하고 있지만 난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사인 특성을 감안해 채널A 본사에 대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피하는 대신 협의를 통해 압수물을 제출받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최우선 확보 대상은 이 모 기자가 취재원에게 제시했다는 '현직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 파일이나 녹취록 등입니다.

앞서 채널A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자체 진상조사를 위해 이 모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확보했다 밝힌 만큼 검찰은 장시간 대치를 하더라도 이를 꼭 받겠다는 의지입니다.

채널A 기자들은 "취재 과정을 문제 삼아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며 "압수수색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으며 이 모 기자의 자택에서는 컴퓨터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수사에 필요한 파일을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제보자, 유착 당사자로 지목된 해당 검사장 등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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