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휴교 장기화에 “9월 학기제도 선택지 중 하나”

입력 2020.04.29 (12:51) 수정 2020.04.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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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교 장기화를 계기로 '9월 학기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9월 학기제도 선택지 중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2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아이들과 보호자는 물론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이 정도의 큰 변화가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여러 가지 선택사항으로 검토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주무 부처 장관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도 같은 자리에서 "사회 전체의 문제로서 국민 사이에 폭넓은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면 저로서는 큰 선택사항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4월 초 새 학년이 시작되는 '4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 2월 아베 총리의 전국 동시 휴교 요청 이후 대부분 학교가 아직 임시 휴교 중으로, 언제 개학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참에 9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 유럽, 중국과 마찬가지로 입학 및 개학 시기를 항구적으로 9월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자치단체와 야당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大阪府) 지사는 27일 휴교 장기화를 거론한 뒤 "9월 입학·개학은 세계 표준"이라며 입학과 개학 시기를 전국적으로 4월에서 9월로 바꾸자고 주장했습니다.

무라이 요시히로(村井嘉浩) 미야기(宮城)현 지사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사와 연계해 9월 학기제로의 전환을 정부에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국민민주당도 9월에 입학·개학하는 제도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워킹 팀' 회의를 27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날은 17개 광역자치단체의 지사들이 결성한 '일본 창생을 위한 장래 세대 응원 지사 동맹'이 화상회의를 갖고 정부에 9월 학기제 도입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사회 전체의 공감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9월 학기제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입니다.

집권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참의원(參議院·상원) 간사장은 "사회적으로 감내할 수 있겠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학기제의 전환은 대학 입시와 취업 등과도 연계된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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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휴교 장기화에 “9월 학기제도 선택지 중 하나”
    • 입력 2020-04-29 12:51:59
    • 수정2020-04-29 13:15:36
    국제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교 장기화를 계기로 '9월 학기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9월 학기제도 선택지 중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2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아이들과 보호자는 물론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이 정도의 큰 변화가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여러 가지 선택사항으로 검토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주무 부처 장관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도 같은 자리에서 "사회 전체의 문제로서 국민 사이에 폭넓은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면 저로서는 큰 선택사항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4월 초 새 학년이 시작되는 '4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 2월 아베 총리의 전국 동시 휴교 요청 이후 대부분 학교가 아직 임시 휴교 중으로, 언제 개학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참에 9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 유럽, 중국과 마찬가지로 입학 및 개학 시기를 항구적으로 9월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자치단체와 야당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大阪府) 지사는 27일 휴교 장기화를 거론한 뒤 "9월 입학·개학은 세계 표준"이라며 입학과 개학 시기를 전국적으로 4월에서 9월로 바꾸자고 주장했습니다.

무라이 요시히로(村井嘉浩) 미야기(宮城)현 지사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사와 연계해 9월 학기제로의 전환을 정부에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국민민주당도 9월에 입학·개학하는 제도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워킹 팀' 회의를 27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날은 17개 광역자치단체의 지사들이 결성한 '일본 창생을 위한 장래 세대 응원 지사 동맹'이 화상회의를 갖고 정부에 9월 학기제 도입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사회 전체의 공감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9월 학기제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입니다.

집권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참의원(參議院·상원) 간사장은 "사회적으로 감내할 수 있겠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학기제의 전환은 대학 입시와 취업 등과도 연계된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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