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즉각 중단 요구”…“그래도 강행”

입력 2020.04.29 (19:46) 수정 2020.04.29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강원도정의 최대 현안 사업인데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급기야 이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는 시민사회의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강원도가 터무니없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건데요. 

강원도와 도의회는 그래도 사업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강원도청 앞에서 레고랜드 조성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강원도 내 시민사회단체와 야당들입니다.

[“레고랜드 즉각 중단하라!”]

이번 집회의 도화선이 된 건 강원도의 춘천 중도 토지 재매입안입니다.

강원도가 2013년 60억 원을 받고, 중도개발공사에 팔았던 땅을 이번에 256억 원을 주고 다시 사들이겠다고 나선 겁니다.

시민단체와 야당은 이에 대해 강원도가 자신의 땅을 팔았다가 다시 사들이며 도비를 쏟아붓는 말도 안 되는 사업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지금이라도 레고랜드 사업을 중단한다면, 손해를 3,000억 원 선에서 막을 수 있지만, 이대로 사업을 강행한다면, 1조 3,000억 원 혈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현암/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사무처장 : "끝이 보이지 않는 부실 덩어리 사업이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천문학적인 혈세가 계속될 것이며."]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의 토지 매입 계획은 결국, 강원도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의원 여러분 이의가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그럼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강원도는 반색합니다.

[안권용/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 "모든 행정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남아있는 큰 변수들은 없다. 내년 7월 개장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야당들은 강원도가 이번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경우, 관련 공무원과 도의원들을 배임과 사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춘천 레고랜드 즉각 중단 요구”…“그래도 강행”
    • 입력 2020-04-29 19:46:53
    • 수정2020-04-29 19:50:58
    뉴스7(춘천)
[앵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강원도정의 최대 현안 사업인데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급기야 이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는 시민사회의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강원도가 터무니없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건데요.  강원도와 도의회는 그래도 사업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강원도청 앞에서 레고랜드 조성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강원도 내 시민사회단체와 야당들입니다. [“레고랜드 즉각 중단하라!”] 이번 집회의 도화선이 된 건 강원도의 춘천 중도 토지 재매입안입니다. 강원도가 2013년 60억 원을 받고, 중도개발공사에 팔았던 땅을 이번에 256억 원을 주고 다시 사들이겠다고 나선 겁니다. 시민단체와 야당은 이에 대해 강원도가 자신의 땅을 팔았다가 다시 사들이며 도비를 쏟아붓는 말도 안 되는 사업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지금이라도 레고랜드 사업을 중단한다면, 손해를 3,000억 원 선에서 막을 수 있지만, 이대로 사업을 강행한다면, 1조 3,000억 원 혈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현암/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사무처장 : "끝이 보이지 않는 부실 덩어리 사업이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천문학적인 혈세가 계속될 것이며."]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의 토지 매입 계획은 결국, 강원도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의원 여러분 이의가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그럼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강원도는 반색합니다. [안권용/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 "모든 행정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남아있는 큰 변수들은 없다. 내년 7월 개장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야당들은 강원도가 이번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경우, 관련 공무원과 도의원들을 배임과 사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