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항 예정지 인근 동굴 발견…숨골도 70여 곳 추가 발견
입력 2020.04.29 (20:04)
수정 2020.04.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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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서 동굴이 발견돼 반대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국토부에 공동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여름 1차 조사에 이어 숨골 70여 곳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에서 250m가량 떨어진 수산1리의 한 밭에 지름 5m가량의 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옻나무가 자라는 굴이라고 해 마을에서 '칠낭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5m 높이의 동굴 입구인데요.
내려가서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입구에 내려오면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입구가 또 나오는데요.
안으로 가서 한 번 더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굴 안에 들어오면 좌우로 30에서 50m 길이의 굴이 이어져 있습니다.
화산 동굴에서 발견되는 용암종유와 동굴산호가 내부를 메우고 있고, 천장엔 박쥐가 가득합니다.
4·3 당시 아픔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조춘화/수산1리 주민 : "4·3 때 사람을 데리고 와서 거기 떨어뜨려서 죽으니까 그거 찾으니까 알았지. 궤(바위굴)인가 했지. 칠낭궤 칠낭궤."]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2공항 예정지 일대를 2차 조사한 결과 이 굴 입구와 함께 숨골 75곳도 추가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비상도민회의가 2차례 조사로 발견한 숨골만 136곳으로 늘었습니다.
도민회의는 특히 칠낭궤와 이웃한 동굴이 있을 수 있고, 숨골도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며 국토부에 공동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홍영철/제2공항저지도민회의 환경조사특별위원장 :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이후로 동굴· 숨골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나와 있지 않은 동굴입니다. 동굴 지질 조사는 매우 부실하다는 것을 이 칠낭궤를 통해서 우리가 명확히 알 수 있고요."]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공항 예정지 안에 있는 동굴이 아니라면서도 굴 내부와 숨골에 대한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반대 측과의 공동 조사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서 동굴이 발견돼 반대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국토부에 공동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여름 1차 조사에 이어 숨골 70여 곳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에서 250m가량 떨어진 수산1리의 한 밭에 지름 5m가량의 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옻나무가 자라는 굴이라고 해 마을에서 '칠낭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5m 높이의 동굴 입구인데요.
내려가서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입구에 내려오면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입구가 또 나오는데요.
안으로 가서 한 번 더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굴 안에 들어오면 좌우로 30에서 50m 길이의 굴이 이어져 있습니다.
화산 동굴에서 발견되는 용암종유와 동굴산호가 내부를 메우고 있고, 천장엔 박쥐가 가득합니다.
4·3 당시 아픔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조춘화/수산1리 주민 : "4·3 때 사람을 데리고 와서 거기 떨어뜨려서 죽으니까 그거 찾으니까 알았지. 궤(바위굴)인가 했지. 칠낭궤 칠낭궤."]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2공항 예정지 일대를 2차 조사한 결과 이 굴 입구와 함께 숨골 75곳도 추가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비상도민회의가 2차례 조사로 발견한 숨골만 136곳으로 늘었습니다.
도민회의는 특히 칠낭궤와 이웃한 동굴이 있을 수 있고, 숨골도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며 국토부에 공동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홍영철/제2공항저지도민회의 환경조사특별위원장 :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이후로 동굴· 숨골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나와 있지 않은 동굴입니다. 동굴 지질 조사는 매우 부실하다는 것을 이 칠낭궤를 통해서 우리가 명확히 알 수 있고요."]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공항 예정지 안에 있는 동굴이 아니라면서도 굴 내부와 숨골에 대한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반대 측과의 공동 조사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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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29 20:04:39
- 수정2020-04-29 20:04:45
[앵커]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서 동굴이 발견돼 반대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국토부에 공동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여름 1차 조사에 이어 숨골 70여 곳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에서 250m가량 떨어진 수산1리의 한 밭에 지름 5m가량의 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옻나무가 자라는 굴이라고 해 마을에서 '칠낭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5m 높이의 동굴 입구인데요.
내려가서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입구에 내려오면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입구가 또 나오는데요.
안으로 가서 한 번 더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굴 안에 들어오면 좌우로 30에서 50m 길이의 굴이 이어져 있습니다.
화산 동굴에서 발견되는 용암종유와 동굴산호가 내부를 메우고 있고, 천장엔 박쥐가 가득합니다.
4·3 당시 아픔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조춘화/수산1리 주민 : "4·3 때 사람을 데리고 와서 거기 떨어뜨려서 죽으니까 그거 찾으니까 알았지. 궤(바위굴)인가 했지. 칠낭궤 칠낭궤."]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2공항 예정지 일대를 2차 조사한 결과 이 굴 입구와 함께 숨골 75곳도 추가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비상도민회의가 2차례 조사로 발견한 숨골만 136곳으로 늘었습니다.
도민회의는 특히 칠낭궤와 이웃한 동굴이 있을 수 있고, 숨골도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며 국토부에 공동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홍영철/제2공항저지도민회의 환경조사특별위원장 :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이후로 동굴· 숨골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나와 있지 않은 동굴입니다. 동굴 지질 조사는 매우 부실하다는 것을 이 칠낭궤를 통해서 우리가 명확히 알 수 있고요."]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공항 예정지 안에 있는 동굴이 아니라면서도 굴 내부와 숨골에 대한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반대 측과의 공동 조사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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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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