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조한 날씨에 ‘양간지풍’까지…연휴 산불 비상

입력 2020.04.29 (21:20) 수정 2020.04.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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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30일)부터는 또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도 걱정인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연휴 기간, 산을 찾으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산불 위험이 큰 기상상황인가?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연휴 기간 날씨를 보면 일부 지역에만 약간의 비 소식이 있을 뿐, 내륙 대부분 지역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한낮에 기온도 25도 안팎까지 오르겠는데요.

등산하기 좋은 날씨죠.

그런데 이런 날씨는 산불이 일어날 우려도 큽니다.

현재 서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맑은 날씨 속에 건조특보는 점차 확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람도 문젭니다.

일기도를 보면, 우리나라 부근으로 등압선이 점차 조밀해지는 모습이죠.

그만큼 기압 차가 커지고, 바람이 세진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한반도 남동쪽엔 고기압이, 북쪽으론 저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런 기압 배치에선 서풍이 불어와 태백산맥을 넘은 뒤 강원 영동 지역에 강풍을 몰고 옵니다.

봄철 이맘때 자주 부는 양간지풍입니다.

특히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이 지역에는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고온건조한 날씨, 그리고 강한 바람, 여기에 연휴를 맞아 사람들의 많은 활동까지.

대형 산불의 위험 요소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셈인데요.

날씨는 어쩔 수 없지만, 산에서 흡연이나 취사를 삼가고, 논밭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 등 위험 행동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산불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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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온건조한 날씨에 ‘양간지풍’까지…연휴 산불 비상
    • 입력 2020-04-29 21:22:53
    • 수정2020-04-29 21:29:09
    뉴스 9
[앵커]

내일(30일)부터는 또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도 걱정인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연휴 기간, 산을 찾으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산불 위험이 큰 기상상황인가?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연휴 기간 날씨를 보면 일부 지역에만 약간의 비 소식이 있을 뿐, 내륙 대부분 지역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한낮에 기온도 25도 안팎까지 오르겠는데요.

등산하기 좋은 날씨죠.

그런데 이런 날씨는 산불이 일어날 우려도 큽니다.

현재 서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맑은 날씨 속에 건조특보는 점차 확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람도 문젭니다.

일기도를 보면, 우리나라 부근으로 등압선이 점차 조밀해지는 모습이죠.

그만큼 기압 차가 커지고, 바람이 세진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한반도 남동쪽엔 고기압이, 북쪽으론 저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런 기압 배치에선 서풍이 불어와 태백산맥을 넘은 뒤 강원 영동 지역에 강풍을 몰고 옵니다.

봄철 이맘때 자주 부는 양간지풍입니다.

특히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이 지역에는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고온건조한 날씨, 그리고 강한 바람, 여기에 연휴를 맞아 사람들의 많은 활동까지.

대형 산불의 위험 요소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셈인데요.

날씨는 어쩔 수 없지만, 산에서 흡연이나 취사를 삼가고, 논밭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 등 위험 행동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산불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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