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감시K] 양정숙 ‘차명 오피스텔’ 매매하려다 주거침입까지…또 거짓말

입력 2020.04.29 (21:30) 수정 2020.04.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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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감시프로젝트K가 부동산 차명 투자 의혹을 제기한 양정숙 비례대표 당선인.

기존에 알려진 강남 부동산 외에도 용산 오피스텔을 차명 소유해왔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양 당선인은 당내 조사와 KBS 인터뷰에서 줄곧 이 의혹을 부인했는데, 해당 오피스텔을 매매하려다가 경찰 신고까지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사실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의 고급 오피스텔,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여동생이 2008년 한 채를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양 당선인의 남동생, 이곳 실소유주는 '큰누나'인 양정숙 당선인이라고 말합니다.

[양정숙 당선인 남동생/민주당 전화조사 녹취록/음성대독 : "작은 누나 명의로 했던 걸 거예요. 거기서도 문제가 있었거든요. 세입자랑 얽히고."]

무슨 일이 얽힌걸까?

2017년 7월, 양 당선인이 열쇠 수리기사를 불러 오피스텔 현관문 잠금장치를 따려고 했습니다.

집 안에 있던 세입자 A씨가 주거침입으로 양 당선인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용산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혹시 경찰이 뭐 오고 했을 것 같은데요?) 그런 것(기록)들을 저희가 따로 보관하지는 않아요."]

경찰에서 양 당선인은 '자신이 분양받은 집인데 팔려고 부동산에 내놨다, 그런데 문이 열리지 않아 수리기사를 부른 것'이라고 경찰과 세입자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동생이 자신과 상의없이 월세를 줘, 세입자가 산다는 걸 몰랐다는 겁니다.

[당시 오피스텔 세입자/음성변조 : "(경찰 부르시고 고소를 하셨던 일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경찰은 주거침입 시도는 맞지만 자매 간 문제였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사실상 차명보유를 경찰에 시인한 건데, 양 당선인은 비례대표 후보 시절 관련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4월 8일 KBS 인터뷰 : "(세입자랑 무슨 주거침입죄 이런 걸로 고소고발 이런 게 있나요?) 그거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주거침입죄로 어디, 그런 건 없으세요?)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양 당선인은 어제(28일)도 오피스텔은 여동생이 산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어제 : "(당선인님께서 차명으로 투자하셨던 게 아니었는지요?) 그거는 동생이 전부 다 온라인으로 본인이 무통장 입금하면서 세금까지 다 냈고요."]

해당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대략 3억~4억 원, 2018년 9억 2천만 원에 팔았습니다.

양 당선인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후보자 재산 신고를 하면서 이 오피스텔은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용산 오피스텔 실소유주가 누구였는지, 양 당선인이 거짓 진술을 한 것이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국회감시프로젝트K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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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감시K] 양정숙 ‘차명 오피스텔’ 매매하려다 주거침입까지…또 거짓말
    • 입력 2020-04-29 21:33:50
    • 수정2020-04-30 22:22:53
    뉴스 9
[앵커]

국회감시프로젝트K가 부동산 차명 투자 의혹을 제기한 양정숙 비례대표 당선인.

기존에 알려진 강남 부동산 외에도 용산 오피스텔을 차명 소유해왔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양 당선인은 당내 조사와 KBS 인터뷰에서 줄곧 이 의혹을 부인했는데, 해당 오피스텔을 매매하려다가 경찰 신고까지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사실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의 고급 오피스텔,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여동생이 2008년 한 채를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양 당선인의 남동생, 이곳 실소유주는 '큰누나'인 양정숙 당선인이라고 말합니다.

[양정숙 당선인 남동생/민주당 전화조사 녹취록/음성대독 : "작은 누나 명의로 했던 걸 거예요. 거기서도 문제가 있었거든요. 세입자랑 얽히고."]

무슨 일이 얽힌걸까?

2017년 7월, 양 당선인이 열쇠 수리기사를 불러 오피스텔 현관문 잠금장치를 따려고 했습니다.

집 안에 있던 세입자 A씨가 주거침입으로 양 당선인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용산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혹시 경찰이 뭐 오고 했을 것 같은데요?) 그런 것(기록)들을 저희가 따로 보관하지는 않아요."]

경찰에서 양 당선인은 '자신이 분양받은 집인데 팔려고 부동산에 내놨다, 그런데 문이 열리지 않아 수리기사를 부른 것'이라고 경찰과 세입자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동생이 자신과 상의없이 월세를 줘, 세입자가 산다는 걸 몰랐다는 겁니다.

[당시 오피스텔 세입자/음성변조 : "(경찰 부르시고 고소를 하셨던 일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경찰은 주거침입 시도는 맞지만 자매 간 문제였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사실상 차명보유를 경찰에 시인한 건데, 양 당선인은 비례대표 후보 시절 관련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4월 8일 KBS 인터뷰 : "(세입자랑 무슨 주거침입죄 이런 걸로 고소고발 이런 게 있나요?) 그거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주거침입죄로 어디, 그런 건 없으세요?)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양 당선인은 어제(28일)도 오피스텔은 여동생이 산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어제 : "(당선인님께서 차명으로 투자하셨던 게 아니었는지요?) 그거는 동생이 전부 다 온라인으로 본인이 무통장 입금하면서 세금까지 다 냈고요."]

해당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대략 3억~4억 원, 2018년 9억 2천만 원에 팔았습니다.

양 당선인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후보자 재산 신고를 하면서 이 오피스텔은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용산 오피스텔 실소유주가 누구였는지, 양 당선인이 거짓 진술을 한 것이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국회감시프로젝트K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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