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최일선을 가다

입력 2020.04.29 (21:39) 수정 2020.04.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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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은 46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와 의료진들의 노력 덕택인데요.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을 취재했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압병실이 가동된 지 두달 여.

마스크와 고글에 두겹의 장갑까지.

많이 익숙해졌지만 레벨D 방호복 착용은 대학병원 의료진에게도 여전히 버겁습니다.

고글과 장갑, 보호복 등을 포함해게 7가지로 나눠진 레벨D 방호복입니다.

제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서 착용해 보겠습니다.

도움을 받아 방호복을 착용하는 데 십분 가량 걸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병실을 나온 뒤 방호복을 벗는 과정입니다.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었을 수 있어 최대한 접촉을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인 1조로 병실에 들어간 간호사들.

환자의 활력증상을 체크하고, 침대 등 물품을 소독합니다.

치매가 있는 92살 환자의 점심 시간.

방호복을 착용한 간호사가 직접 반찬을 건네며 식사까지 돕습니다.

위급할 땐 땀으로 범벅된 방호복을 입고 많게는 10시간을 견디기도 합니다.

주변의 응원은 더 없이 힘이 됩니다.

[권민지/울산대병원 음압병실 간호사 : "(퇴원한 분들이나 주변에서) 한번씩 편지가 오거든요. 편지보면서 이렇게 붙여놓고...주변에서도 힘내세요 말씀하는 것도 많이 힘이되고..."]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의 환자는 8명으로 줄었지만, 한때는 24명에 달했습니다.

발생 초기 경험해 보지 못한 사태는 전문가에게도 공포였습니다.

[이태훈/울산대병원 호흡기내과 부교수 : "(울산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줄 알았어요. 그게 제일 두려웠었고, 이 병이 어떤 형식으로 흘러갈 지 이런 게 많이 두려웠었죠."]

다행히 울산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46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입국자의 사례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TX울산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는 하루 평균 3~40명의 입국자들의 검체를 채취합니다.

[진병찬/울산시 역학조사관 : "해외입국자의 감염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울산시 확진자들 중에 25% 정도가 무증상자였기 때문에 (무증상) 해외입국자들에 대해서 선별진료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준수만이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노고를 덜 수 있는 길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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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을 가다
    • 입력 2020-04-29 21:39:30
    • 수정2020-04-30 16:35:48
    뉴스9(울산)
[앵커] 울산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은 46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와 의료진들의 노력 덕택인데요.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을 취재했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압병실이 가동된 지 두달 여. 마스크와 고글에 두겹의 장갑까지. 많이 익숙해졌지만 레벨D 방호복 착용은 대학병원 의료진에게도 여전히 버겁습니다. 고글과 장갑, 보호복 등을 포함해게 7가지로 나눠진 레벨D 방호복입니다. 제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서 착용해 보겠습니다. 도움을 받아 방호복을 착용하는 데 십분 가량 걸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병실을 나온 뒤 방호복을 벗는 과정입니다.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었을 수 있어 최대한 접촉을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인 1조로 병실에 들어간 간호사들. 환자의 활력증상을 체크하고, 침대 등 물품을 소독합니다. 치매가 있는 92살 환자의 점심 시간. 방호복을 착용한 간호사가 직접 반찬을 건네며 식사까지 돕습니다. 위급할 땐 땀으로 범벅된 방호복을 입고 많게는 10시간을 견디기도 합니다. 주변의 응원은 더 없이 힘이 됩니다. [권민지/울산대병원 음압병실 간호사 : "(퇴원한 분들이나 주변에서) 한번씩 편지가 오거든요. 편지보면서 이렇게 붙여놓고...주변에서도 힘내세요 말씀하는 것도 많이 힘이되고..."]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의 환자는 8명으로 줄었지만, 한때는 24명에 달했습니다. 발생 초기 경험해 보지 못한 사태는 전문가에게도 공포였습니다. [이태훈/울산대병원 호흡기내과 부교수 : "(울산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줄 알았어요. 그게 제일 두려웠었고, 이 병이 어떤 형식으로 흘러갈 지 이런 게 많이 두려웠었죠."] 다행히 울산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46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입국자의 사례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TX울산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는 하루 평균 3~40명의 입국자들의 검체를 채취합니다. [진병찬/울산시 역학조사관 : "해외입국자의 감염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울산시 확진자들 중에 25% 정도가 무증상자였기 때문에 (무증상) 해외입국자들에 대해서 선별진료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준수만이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노고를 덜 수 있는 길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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