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수노선 첫 취항…활로 찾나

입력 2020.04.29 (22:09) 수정 2020.04.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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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이맘때쯤 무안공항 모습입니다.

주말이면 공항 대합실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마저 막혀 무안공항은 이제 언제 재개될 지도 정확히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이렇게 항공업계가 셧다운 위기에 처하자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선 신설과 증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남에서는 제주항공이 오늘 처음으로 여수노선을 취항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이 여수공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189석 가운데 122석을 채워 제주로 향했습니다. 

황금연휴 시작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 탑승객이 모인 여수공항은 모처럼 활기를 띄었습니다.

[박혜연/여수시민 : "(어렵게 여행간 만큼) 마스크 꼭 잘 쓰고, 서로간 일정 거리 두고, 손 씻기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도 그렇고.(그래서 약간 떨어져 앉으신 거예요?)아, 네"]

지난달 한국발 입국금지와 제한조치에 따라 감소한 국제선 여객은 96%. 

항공사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분기 영업 손실만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대에 달합니다.  

이에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선 신설과 증편으로 손실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김재천/제주항공 부사장 : "저희가 어려움은 많지만 국내선부터 서서히 안정화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여수시민들이 제주도나 서울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을 확보하고 또 한편으로는 여수를 찾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교통 편의를 드리고자 새롭게 노선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설된 노선 대부분이 다음달 한 달만 운항할 부정기편입니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항공수요가 급상승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성을 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과 내일 여수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 예매율은 75%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황금연휴 동안 평균 예매율은 46%에 그쳐 코로나 19 여파로 탑승률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달 보다 불과 4%p 정도 증가했을 뿐입니다.  

수요가 늘지 않더라도 당분간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만큼,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노선 유지는 불가피한 상황. 

항공사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침체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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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여수노선 첫 취항…활로 찾나
    • 입력 2020-04-29 22:09:08
    • 수정2020-04-29 22:09:10
    뉴스9(광주)
[앵커] 지난해 이맘때쯤 무안공항 모습입니다. 주말이면 공항 대합실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마저 막혀 무안공항은 이제 언제 재개될 지도 정확히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이렇게 항공업계가 셧다운 위기에 처하자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선 신설과 증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남에서는 제주항공이 오늘 처음으로 여수노선을 취항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이 여수공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189석 가운데 122석을 채워 제주로 향했습니다.  황금연휴 시작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 탑승객이 모인 여수공항은 모처럼 활기를 띄었습니다. [박혜연/여수시민 : "(어렵게 여행간 만큼) 마스크 꼭 잘 쓰고, 서로간 일정 거리 두고, 손 씻기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도 그렇고.(그래서 약간 떨어져 앉으신 거예요?)아, 네"] 지난달 한국발 입국금지와 제한조치에 따라 감소한 국제선 여객은 96%.  항공사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분기 영업 손실만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대에 달합니다.   이에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선 신설과 증편으로 손실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김재천/제주항공 부사장 : "저희가 어려움은 많지만 국내선부터 서서히 안정화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여수시민들이 제주도나 서울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을 확보하고 또 한편으로는 여수를 찾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교통 편의를 드리고자 새롭게 노선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설된 노선 대부분이 다음달 한 달만 운항할 부정기편입니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항공수요가 급상승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성을 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과 내일 여수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 예매율은 75%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황금연휴 동안 평균 예매율은 46%에 그쳐 코로나 19 여파로 탑승률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달 보다 불과 4%p 정도 증가했을 뿐입니다.   수요가 늘지 않더라도 당분간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만큼,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노선 유지는 불가피한 상황.  항공사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침체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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