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부러졌는데 한 시간 걸었다?”…철원 교통사고 사망 미스터리
입력 2020.04.29 (22:24)
수정 2020.04.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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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철원에서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범인이 잡히긴 했는데요.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상식적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농촌 도로에서 흰색 승용차가 손수레를 칩니다.
브레이크등이 그제서야 켜집니다.
운전자는 잠시 차에서 내려 피해자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이내 자리를 떠납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차에 치였던 60살 이 모 씨는 한참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더니 다시 손수레를 끌고 사라졌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800미터 가량 떨어진 자택에도착한 뒤에, 바로 이 방 안에서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숨진 이 씨의 사인은 다발성 골절.
뼈가 무려 21곳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특히, 허리뼈와 목뼈는 아예 분리돼 있었습니다.
이웃주민들은 이 씨가 차에 치인 뒤 손수레를 끌고 한 시간만에 집에 도착했는데, 이게 가능하겠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사망자/이웃 주민 : "거기서 수레를 끌고 여기까지 왔다는게 이해가 가겠어요? 그 정도 뼈가 함몰됐다면 이해가 안가죠."]
경찰도 이 점을 이상하게 여겨 가해 차량 운전자 26살 이 모 씨와 사망자의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봤습니다.
[김상복/철원경찰서 수사과장 : "많은 골절상을 입게 되면 보행이라든지 부자연스러운데 이 사람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집에까지 가서."]
하지만, 추가 수사에도 외부 침입이나 다툼 같은 2차 범죄의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은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채 운전자 이 씨를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이달 초 철원에서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범인이 잡히긴 했는데요.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상식적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농촌 도로에서 흰색 승용차가 손수레를 칩니다.
브레이크등이 그제서야 켜집니다.
운전자는 잠시 차에서 내려 피해자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이내 자리를 떠납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차에 치였던 60살 이 모 씨는 한참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더니 다시 손수레를 끌고 사라졌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800미터 가량 떨어진 자택에도착한 뒤에, 바로 이 방 안에서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숨진 이 씨의 사인은 다발성 골절.
뼈가 무려 21곳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특히, 허리뼈와 목뼈는 아예 분리돼 있었습니다.
이웃주민들은 이 씨가 차에 치인 뒤 손수레를 끌고 한 시간만에 집에 도착했는데, 이게 가능하겠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사망자/이웃 주민 : "거기서 수레를 끌고 여기까지 왔다는게 이해가 가겠어요? 그 정도 뼈가 함몰됐다면 이해가 안가죠."]
경찰도 이 점을 이상하게 여겨 가해 차량 운전자 26살 이 모 씨와 사망자의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봤습니다.
[김상복/철원경찰서 수사과장 : "많은 골절상을 입게 되면 보행이라든지 부자연스러운데 이 사람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집에까지 가서."]
하지만, 추가 수사에도 외부 침입이나 다툼 같은 2차 범죄의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은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채 운전자 이 씨를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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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4-29 22: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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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철원에서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범인이 잡히긴 했는데요.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상식적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농촌 도로에서 흰색 승용차가 손수레를 칩니다.
브레이크등이 그제서야 켜집니다.
운전자는 잠시 차에서 내려 피해자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이내 자리를 떠납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차에 치였던 60살 이 모 씨는 한참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더니 다시 손수레를 끌고 사라졌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800미터 가량 떨어진 자택에도착한 뒤에, 바로 이 방 안에서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숨진 이 씨의 사인은 다발성 골절.
뼈가 무려 21곳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특히, 허리뼈와 목뼈는 아예 분리돼 있었습니다.
이웃주민들은 이 씨가 차에 치인 뒤 손수레를 끌고 한 시간만에 집에 도착했는데, 이게 가능하겠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사망자/이웃 주민 : "거기서 수레를 끌고 여기까지 왔다는게 이해가 가겠어요? 그 정도 뼈가 함몰됐다면 이해가 안가죠."]
경찰도 이 점을 이상하게 여겨 가해 차량 운전자 26살 이 모 씨와 사망자의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봤습니다.
[김상복/철원경찰서 수사과장 : "많은 골절상을 입게 되면 보행이라든지 부자연스러운데 이 사람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집에까지 가서."]
하지만, 추가 수사에도 외부 침입이나 다툼 같은 2차 범죄의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은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채 운전자 이 씨를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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