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대신 ‘농산물 꾸러미’…친환경 돌파구?

입력 2020.04.29 (22:29) 수정 2020.04.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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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들도 울상인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공급식 지원센터에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학교 급식 대신 이 꾸러미를 직접 학생 가정에 배달하기 위해 섭니다.

판로가 막힌 농민을 돕고 학부모 부담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부와 전국 8개 시도 등이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강해원/전라북도 농식품산업과장 : "70억 원 상당의 지원이 투입됨으로써 전라북도 농가에 상당히 경제적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꾸러미에 들어가는 친환경 농산물은 택배비 포함 3만2천 원어치.

학생 1명당 한 차례씩 배달됩니다.

전북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등 21만 7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오석원/익산 원예농협 상임이사 : "(익산의 경우) 3만 개 정도 우리가 배송을 해야 되는데 명단 확보된 게 2천 개 정도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보를 해서."]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비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전체 생산량의 70퍼센트 정도, 여전히 3분의 1가량은 판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꾸러미가 유통 기한이 짧은 잎채소 위주이다 보니 저장 기간이 긴 친환경 쌀 등은 재고로 쌓여 자칫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박기배/익산 삼기농협 조합장 : "택배로 해서 아이들한테 수요량만큼 보내주는 게 좋겠다, 또는 군납으로 돌려서 군인들한테라도 했으면 좋겠다."]

학교급식 중단으로 생산 기반까지 위협받는 친환경 농산물, 추가적인 소비 촉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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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 대신 ‘농산물 꾸러미’…친환경 돌파구?
    • 입력 2020-04-29 22:29:21
    • 수정2020-04-29 22:29:23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들도 울상인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공급식 지원센터에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학교 급식 대신 이 꾸러미를 직접 학생 가정에 배달하기 위해 섭니다. 판로가 막힌 농민을 돕고 학부모 부담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부와 전국 8개 시도 등이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강해원/전라북도 농식품산업과장 : "70억 원 상당의 지원이 투입됨으로써 전라북도 농가에 상당히 경제적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꾸러미에 들어가는 친환경 농산물은 택배비 포함 3만2천 원어치. 학생 1명당 한 차례씩 배달됩니다. 전북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등 21만 7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오석원/익산 원예농협 상임이사 : "(익산의 경우) 3만 개 정도 우리가 배송을 해야 되는데 명단 확보된 게 2천 개 정도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보를 해서."]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비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전체 생산량의 70퍼센트 정도, 여전히 3분의 1가량은 판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꾸러미가 유통 기한이 짧은 잎채소 위주이다 보니 저장 기간이 긴 친환경 쌀 등은 재고로 쌓여 자칫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박기배/익산 삼기농협 조합장 : "택배로 해서 아이들한테 수요량만큼 보내주는 게 좋겠다, 또는 군납으로 돌려서 군인들한테라도 했으면 좋겠다."] 학교급식 중단으로 생산 기반까지 위협받는 친환경 농산물, 추가적인 소비 촉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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