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전문매체 “김정은 전용 추정 열차, 29일에도 원산에”

입력 2020.04.30 (07:16) 수정 2020.04.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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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9일 찍힌 위성사진에서도 강원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 상태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25일, 15일 위성사진에 없던 이 열차가 21일과 23일 사진에서 모두 관측됐다며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날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근처 역에 기차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다만 마지막 관측된 23일 이래 이 역에 그대로 있었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차가 이전과 같은 자리에 있긴 하지만 기차의 남쪽 끝에 있던 기관차는 더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기관차가 분리된 것인지, 역의 천막 아래로 이동한 것인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어떤 경우든 기차가 출발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기차의 정차 상태가 김 위원장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대해 어떤 것을 시사하진 않는다"며 "열차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실제로 이 열차가 김 위원장의 것인지, 도착 당시 김 위원장이 타고 있었는지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원산의 이 기차역은 김 위원장 일가가 전용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라며 이는 김 위원장이 원산 지역에 머물러 왔다는 다수 보도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었다고 보도된 기간에 실제 위성 사진 상으로 이 기차역에 열차가 나타난 경우가 지난해 7월과 11월을 포함해 최소 2번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미국의 북한소식매체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북한 매체 보도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건강 이상설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미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증 노출을 피하려고 원산에 머물고 있을지 모른다며 일종의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언론 보도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위치는 철저한 비밀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워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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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30 07:16:29
    • 수정2020-04-30 07:51:07
    국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9일 찍힌 위성사진에서도 강원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 상태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25일, 15일 위성사진에 없던 이 열차가 21일과 23일 사진에서 모두 관측됐다며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날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근처 역에 기차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다만 마지막 관측된 23일 이래 이 역에 그대로 있었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차가 이전과 같은 자리에 있긴 하지만 기차의 남쪽 끝에 있던 기관차는 더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기관차가 분리된 것인지, 역의 천막 아래로 이동한 것인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어떤 경우든 기차가 출발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기차의 정차 상태가 김 위원장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대해 어떤 것을 시사하진 않는다"며 "열차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실제로 이 열차가 김 위원장의 것인지, 도착 당시 김 위원장이 타고 있었는지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원산의 이 기차역은 김 위원장 일가가 전용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라며 이는 김 위원장이 원산 지역에 머물러 왔다는 다수 보도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었다고 보도된 기간에 실제 위성 사진 상으로 이 기차역에 열차가 나타난 경우가 지난해 7월과 11월을 포함해 최소 2번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미국의 북한소식매체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북한 매체 보도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건강 이상설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미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증 노출을 피하려고 원산에 머물고 있을지 모른다며 일종의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언론 보도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위치는 철저한 비밀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워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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