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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시작…슬기로운 방역생활 어떻게?
입력 2020.04.30 (08:19) 수정 2020.04.30 (08:5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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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첫 날, 어떻게들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친절한 뉴스 주제는 '슬기로운 방역 생활',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눈이 좀 밝다하는 분들은 알아채셨을 겁니다.

짐작이 맞습니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가져온 제목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시작된 황금연휴, 그 어느 때보다 지혜로운, 말그대로 '슬기로운 방역 생활'이 필요한 시기죠.

'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을 살피지 못한다’는 옛말처럼 개개인이 전염병 예방 수칙을 주의하지 않으면, 그간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26일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3월 22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됐습니다.

그리고 이달 20일부터 다소 완화돼 어린이날인 5월 5일 끝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2월부터 5월까지 이 기간, 즉 70일 간의 거리두기 이후, 상황이 좋아지면 생활 방역으로 전환됩니다.

생활방역으로 슬기롭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복병이 바로 긴 연휴, 오늘부터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입니다.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 걸까요,

누구나 다 나가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겐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요,

방역 당국으로선 또 한 번의 힘겨운 도전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 "방역당국은 이것이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혜의 관광지 제주도에는 이 기간 18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 전체가 초비상입니다.

제주도의 상징 돌하르방도 저렇게 마스크를 썼습니다.

제주는 지금까지 관광객들에게 매몰차다 싶을 만큼 강경한 정책을 써왔죠, 심지어 유채밭도 다 갈아엎지 않았습니까?

도지사가 나서서, "가급적 오시지 마라"며 말릴 정도였으니 할 말 다 했습니다.

[원희룡 :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시기 바랍니다."]

방역 당국에서는 '고비'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중요한 고비다 분기점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을 딱 그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가 총선이 끝난지 꼭 2주 되는 날이었습니다.

방역학적으로 말하는 '잠복기'가 끝난 건데, 아직까지 총선과 관련된 확진 건수는 없습니다.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겁니다.

오늘부터가 두 번째 고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밖에 나가고 서로 접촉을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알게 된 상식이죠.

만에 하나,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감염돼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확진자가 나온다면, 자칫 우리 사회는 지난달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더 강력한 조치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이 여행 가는 분들에게 간곡히 당부한 사항들이 몇 있습니다.

우선 가족 단위로, 인원을 적게 해서 떠나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자기 차량을 이용해 달라, 출발 전에는 자동차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출발해 달라,

다음으로, 혼잡한 여행지는 피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두 말하면 입만 아프겠지만, 여행 중 손씻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 이런 준칙들도 재차 당부했습니다.

무엇보다,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여행을 가지 말아라.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몸이 아파도 설마 코로나겠어? 방심하고 나갔다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한 사례들 그간 숱하게 봐 왔습니다.

그리고 여행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 들르실텐데, 여기서 좋은 방법은 가급적 음식을 포장해서 가져가는 겁니다.

만약 사서 드신다면 고속도로 휴게소 주문 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주문하고 드실 때는 옆 사람과 떨어져 앉습니다.

전통 시장에 갈 경우엔 물건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살핍니다.

호텔, 콘도 등 숙소에서는 수건 등 개인 용품을 사용하고, 되도록 식당보다는 룸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렇게 휴게소, 관광지 등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들 문화관광부 홈페이지에 띄워져 있으니 여행 전 한번 열어보고 가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가 '잠시 멈춤'을 하는 사이에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계절이 바뀌고 총선도 치렀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첫 사전투표가 진행된 날, 모두가 애타게 기다린, 그래서 더없이 반가운 숫자가 우리 눈앞에 나타났죠, 대구 신규 확진자 수 '0'.

0이라는 숫자가 이처럼 커 보인 적이 또 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나타났다고 해서 지난 두 달여 동안 우리 사회를 짓눌렀던 감염병의 공포까지 '0'으로 수렴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태 초기에 한때 진정될 듯 싶던 코로나 사태는 2월 중순 31번 확진자가 나온 후 급격하게 악화됐습니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싱가포르는 등교 개학을 기점으로 한순간에 유행이 증폭됐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떨어진 지금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번 황금연휴는 우리 사회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 언제일지를 판단할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이 연휴를 잘 넘겨야 학생들의 등교 문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겁니다.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의료진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며 버텨온 우리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말 '슬기로운' 방역 생활이 필요한 땝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황금연휴 시작…슬기로운 방역생활 어떻게?
    • 입력 2020-04-30 08:20:32
    • 수정2020-04-30 08:59:40
    아침뉴스타임
황금연휴 첫 날, 어떻게들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친절한 뉴스 주제는 '슬기로운 방역 생활',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눈이 좀 밝다하는 분들은 알아채셨을 겁니다.

짐작이 맞습니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가져온 제목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시작된 황금연휴, 그 어느 때보다 지혜로운, 말그대로 '슬기로운 방역 생활'이 필요한 시기죠.

'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을 살피지 못한다’는 옛말처럼 개개인이 전염병 예방 수칙을 주의하지 않으면, 그간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26일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3월 22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됐습니다.

그리고 이달 20일부터 다소 완화돼 어린이날인 5월 5일 끝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2월부터 5월까지 이 기간, 즉 70일 간의 거리두기 이후, 상황이 좋아지면 생활 방역으로 전환됩니다.

생활방역으로 슬기롭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복병이 바로 긴 연휴, 오늘부터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입니다.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 걸까요,

누구나 다 나가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겐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요,

방역 당국으로선 또 한 번의 힘겨운 도전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 "방역당국은 이것이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혜의 관광지 제주도에는 이 기간 18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 전체가 초비상입니다.

제주도의 상징 돌하르방도 저렇게 마스크를 썼습니다.

제주는 지금까지 관광객들에게 매몰차다 싶을 만큼 강경한 정책을 써왔죠, 심지어 유채밭도 다 갈아엎지 않았습니까?

도지사가 나서서, "가급적 오시지 마라"며 말릴 정도였으니 할 말 다 했습니다.

[원희룡 :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시기 바랍니다."]

방역 당국에서는 '고비'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중요한 고비다 분기점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을 딱 그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가 총선이 끝난지 꼭 2주 되는 날이었습니다.

방역학적으로 말하는 '잠복기'가 끝난 건데, 아직까지 총선과 관련된 확진 건수는 없습니다.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겁니다.

오늘부터가 두 번째 고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밖에 나가고 서로 접촉을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알게 된 상식이죠.

만에 하나,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감염돼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확진자가 나온다면, 자칫 우리 사회는 지난달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더 강력한 조치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이 여행 가는 분들에게 간곡히 당부한 사항들이 몇 있습니다.

우선 가족 단위로, 인원을 적게 해서 떠나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자기 차량을 이용해 달라, 출발 전에는 자동차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출발해 달라,

다음으로, 혼잡한 여행지는 피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두 말하면 입만 아프겠지만, 여행 중 손씻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 이런 준칙들도 재차 당부했습니다.

무엇보다,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여행을 가지 말아라.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몸이 아파도 설마 코로나겠어? 방심하고 나갔다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한 사례들 그간 숱하게 봐 왔습니다.

그리고 여행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 들르실텐데, 여기서 좋은 방법은 가급적 음식을 포장해서 가져가는 겁니다.

만약 사서 드신다면 고속도로 휴게소 주문 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주문하고 드실 때는 옆 사람과 떨어져 앉습니다.

전통 시장에 갈 경우엔 물건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살핍니다.

호텔, 콘도 등 숙소에서는 수건 등 개인 용품을 사용하고, 되도록 식당보다는 룸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렇게 휴게소, 관광지 등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들 문화관광부 홈페이지에 띄워져 있으니 여행 전 한번 열어보고 가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가 '잠시 멈춤'을 하는 사이에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계절이 바뀌고 총선도 치렀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첫 사전투표가 진행된 날, 모두가 애타게 기다린, 그래서 더없이 반가운 숫자가 우리 눈앞에 나타났죠, 대구 신규 확진자 수 '0'.

0이라는 숫자가 이처럼 커 보인 적이 또 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나타났다고 해서 지난 두 달여 동안 우리 사회를 짓눌렀던 감염병의 공포까지 '0'으로 수렴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태 초기에 한때 진정될 듯 싶던 코로나 사태는 2월 중순 31번 확진자가 나온 후 급격하게 악화됐습니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싱가포르는 등교 개학을 기점으로 한순간에 유행이 증폭됐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떨어진 지금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번 황금연휴는 우리 사회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 언제일지를 판단할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이 연휴를 잘 넘겨야 학생들의 등교 문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겁니다.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의료진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며 버텨온 우리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말 '슬기로운' 방역 생활이 필요한 땝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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