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원주 로컬푸드 매출 93%↓”…농민 막막

입력 2020.04.30 (09:15) 수정 2020.04.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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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원주 '로컬 푸드'를 생산하고 납품하는 농가와 업체 모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 납품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90% 넘게 줄었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 지역 농산물을 납품하는 원주 푸드 종합센터입니다.

납품 차량 10여 대가 그냥 서 있습니다.

급식용 농산물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납품 물량이 크게 감소한 탓입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3%나 줄었습니다.

[이재식/원주푸드종합센터장 : "전년 대비해가지고 60% 정도 지금 공급 실적이 감소해가지고, 운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주푸드종합센터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가 150곳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 납품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농산물 판로가 끊긴 상황입니다.

비닐하우스에 심어져 있는 얼갈이들이 이렇게 잎이 노랗게 변할 정도로 시들었습니다.

출하 시기를 놓쳐 밭을 모두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금치밭은 모두 갈아엎고, 새 작물을 심었습니다.

두 달 동안 수입도 끊겼습니다.

[이종갑/원주시 지정면 : "속은 말할 수도 없죠... 뭐... 갈아엎는 심정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마음 아픈 건..."]

원주푸드종합센터는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지역 농산물 공급을 추진 중이지만, 단가 차이로 협상은 결렬된 상황.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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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원주 로컬푸드 매출 93%↓”…농민 막막
    • 입력 2020-04-30 09:15:16
    • 수정2020-04-30 09:15:17
    뉴스광장(춘천)
[앵커]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원주 '로컬 푸드'를 생산하고 납품하는 농가와 업체 모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 납품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90% 넘게 줄었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 지역 농산물을 납품하는 원주 푸드 종합센터입니다. 납품 차량 10여 대가 그냥 서 있습니다. 급식용 농산물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납품 물량이 크게 감소한 탓입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3%나 줄었습니다. [이재식/원주푸드종합센터장 : "전년 대비해가지고 60% 정도 지금 공급 실적이 감소해가지고, 운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주푸드종합센터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가 150곳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 납품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농산물 판로가 끊긴 상황입니다. 비닐하우스에 심어져 있는 얼갈이들이 이렇게 잎이 노랗게 변할 정도로 시들었습니다. 출하 시기를 놓쳐 밭을 모두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금치밭은 모두 갈아엎고, 새 작물을 심었습니다. 두 달 동안 수입도 끊겼습니다. [이종갑/원주시 지정면 : "속은 말할 수도 없죠... 뭐... 갈아엎는 심정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마음 아픈 건..."] 원주푸드종합센터는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지역 농산물 공급을 추진 중이지만, 단가 차이로 협상은 결렬된 상황.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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