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합동감식 시작…공사업체 관계자 15명 출국금지

입력 2020.04.30 (11:26) 수정 2020.04.30 (1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 38명의 사망자가 생긴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1차 합동감식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30일) 오전 10시 반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원, 소방청 등 관계기관 담당자 41명이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합동감식에서는 발화 지점과 원인 등을 중심으로 현장 분석이 이뤄집니다.

경찰은 또 어제(29일) 수습된 38구의 시신 가운데 29명의 신원이 지문 감식을 통해 확인됐고,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유족들의 DNA를 채취해 대조하는 방식으로 48시간 이내에 신원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피해자 중 3명은 외국인 노동자였으며, 1명은 중국인, 다른 2명은 카자흐스탄인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 건축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어제 공사업체 관계자와 부상자, 목격자 등 11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오늘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 15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했으며, 공사업체를 통해 설계도 등 자료 7종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오늘 합동감식에 앞서 열린 브리핑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화재 원인과 책임소재에 대해서 명백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천시는 피해 유가족의 장례식장에 공무원을 1:1로 전담 배치해 애로사항을 듣고 시신 수습과 장례절차 진행을 돕기로 했습니다.

또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 피해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할 방침입니다.

어제 오후 1시 30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난 불은 화재 발생 5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쯤 모두 꺼졌습니다.

애초 공사 현장에는 노동자 78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지금까지 사망자는 38명, 부상자는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천 화재 합동감식 시작…공사업체 관계자 15명 출국금지
    • 입력 2020-04-30 11:26:53
    • 수정2020-04-30 11:52:22
    사회
모두 38명의 사망자가 생긴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1차 합동감식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30일) 오전 10시 반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원, 소방청 등 관계기관 담당자 41명이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합동감식에서는 발화 지점과 원인 등을 중심으로 현장 분석이 이뤄집니다.

경찰은 또 어제(29일) 수습된 38구의 시신 가운데 29명의 신원이 지문 감식을 통해 확인됐고,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유족들의 DNA를 채취해 대조하는 방식으로 48시간 이내에 신원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피해자 중 3명은 외국인 노동자였으며, 1명은 중국인, 다른 2명은 카자흐스탄인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 건축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어제 공사업체 관계자와 부상자, 목격자 등 11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오늘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 15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했으며, 공사업체를 통해 설계도 등 자료 7종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오늘 합동감식에 앞서 열린 브리핑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화재 원인과 책임소재에 대해서 명백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천시는 피해 유가족의 장례식장에 공무원을 1:1로 전담 배치해 애로사항을 듣고 시신 수습과 장례절차 진행을 돕기로 했습니다.

또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 피해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할 방침입니다.

어제 오후 1시 30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난 불은 화재 발생 5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쯤 모두 꺼졌습니다.

애초 공사 현장에는 노동자 78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지금까지 사망자는 38명, 부상자는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