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달라진 부처님 오신날

입력 2020.04.30 (22:09) 수정 2020.04.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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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징검다리 연휴 첫날이자 부처님 오신날인데요.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처님 오신날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사찰마다 행사를 대폭 축소했지만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방역 활동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범어사로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

사찰에 들어가려면 발열 검사를 받고 이름과 전화번호, 해외방문 이력 등을 적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집단 감염에 대비해 역학 조사를 위한 절차입니다.

[해륜 스님/범어사 포교국장 : "저희 종단 지침과 정부 지침에 따라서 이런 소독과 방역 철저하게 하고요. 그다음 여기 보시다시피 사람들 오면 다 (명부) 작성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공양 역시 중지되면서 사찰 내 식당은 텅 비었습니다.

밤이면 환하게 경내를 비추는 연등 7천여 개 중 등표가 달린 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모일까 싶어 주요 행사는 한 달 뒤로 연기했습니다.

이곳은 범어사 대웅전 앞입니다.

예년 같으면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한 봉축 법요식 무대가 설치되었을 공간이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의자만 띄엄띄엄 놓인 마당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쉬지 않고 누군가 앉았다 떠난 의자를 소독합니다.

전각 안에 들어가 기도하기 위해서는 거리 두기가 필수.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입장하는 걸 막기 위해 스님들까지 나서 인원을 통제합니다.

[감경미/금정구청 문화관광과장 : "구와 시에서 합동점검반을 총 200여 명 직원들로 편성해서 1개 종교시설 당 직원들이 다 일일이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황금연휴를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부산시도 사찰마다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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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속 달라진 부처님 오신날
    • 입력 2020-04-30 22:09:42
    • 수정2020-04-30 22:10:15
    뉴스9(부산)
[앵커] 오늘은 징검다리 연휴 첫날이자 부처님 오신날인데요.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처님 오신날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사찰마다 행사를 대폭 축소했지만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방역 활동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범어사로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 사찰에 들어가려면 발열 검사를 받고 이름과 전화번호, 해외방문 이력 등을 적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집단 감염에 대비해 역학 조사를 위한 절차입니다. [해륜 스님/범어사 포교국장 : "저희 종단 지침과 정부 지침에 따라서 이런 소독과 방역 철저하게 하고요. 그다음 여기 보시다시피 사람들 오면 다 (명부) 작성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공양 역시 중지되면서 사찰 내 식당은 텅 비었습니다. 밤이면 환하게 경내를 비추는 연등 7천여 개 중 등표가 달린 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모일까 싶어 주요 행사는 한 달 뒤로 연기했습니다. 이곳은 범어사 대웅전 앞입니다. 예년 같으면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한 봉축 법요식 무대가 설치되었을 공간이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의자만 띄엄띄엄 놓인 마당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쉬지 않고 누군가 앉았다 떠난 의자를 소독합니다. 전각 안에 들어가 기도하기 위해서는 거리 두기가 필수.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입장하는 걸 막기 위해 스님들까지 나서 인원을 통제합니다. [감경미/금정구청 문화관광과장 : "구와 시에서 합동점검반을 총 200여 명 직원들로 편성해서 1개 종교시설 당 직원들이 다 일일이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황금연휴를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부산시도 사찰마다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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