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불법소각…“녹색마을 참여 촉구”

입력 2020.04.30 (22:13) 수정 2020.04.30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같이 건조한 봄철에는 불법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는데요.

이에 전국적으로 불법소각을 않겠다는 마을별 서명이 잇따르고 있지만, 제주에서의 참여는 사실상 없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맣게 피어오르는 연기 사이로 소방관들이 연신 물줄기를 쏩니다. 

잔가지를 불법 소각하다 불티가 바람에 날려 주변 농업용 창고로 옮겨붙은 겁니다. 

생활 쓰레기를 태우다 주변 감귤밭으로 불길이 번져, 한밤에 소방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3년 동안 도내에서 난 불법 소각 화재는 140여 건, 피해 규모만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개인이 한 소각 행위는 모두 불법인데, 문제는 불법 소각 특성상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김현길/제주도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 : "불법 소각은 때와 장소에 구분 없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위치를 찾거나 단속, 진압하는 데는 굉장히 어려움이..."]

이에 산림청은 5년 전부터 전국 마을을 대상으로 불법소각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불법소각을 줄여보겠다는 건데, 실제 지난해까지 서약한 마을의 98%가 불법 소각을 하지 않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 지역 참여는 극히 저조합니다.

전국적으로 서약에 참여한 마을은 꾸준히 늘어 2만 건을 넘겼지만, 제주에서 참여한 마을은 17곳뿐, 지난해부턴 아예 없습니다. 

[송원영/산림청 산불방지과 사무관 : "소각 산불 발생 비율이 24%까지 낮아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한 제주도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불법소각, 이제는 우리 스스로 멈춰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전한 불법소각…“녹색마을 참여 촉구”
    • 입력 2020-04-30 22:13:41
    • 수정2020-04-30 22:13:43
    뉴스9(제주)
[앵커] 요즘같이 건조한 봄철에는 불법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는데요. 이에 전국적으로 불법소각을 않겠다는 마을별 서명이 잇따르고 있지만, 제주에서의 참여는 사실상 없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맣게 피어오르는 연기 사이로 소방관들이 연신 물줄기를 쏩니다.  잔가지를 불법 소각하다 불티가 바람에 날려 주변 농업용 창고로 옮겨붙은 겁니다.  생활 쓰레기를 태우다 주변 감귤밭으로 불길이 번져, 한밤에 소방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3년 동안 도내에서 난 불법 소각 화재는 140여 건, 피해 규모만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개인이 한 소각 행위는 모두 불법인데, 문제는 불법 소각 특성상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김현길/제주도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 : "불법 소각은 때와 장소에 구분 없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위치를 찾거나 단속, 진압하는 데는 굉장히 어려움이..."] 이에 산림청은 5년 전부터 전국 마을을 대상으로 불법소각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불법소각을 줄여보겠다는 건데, 실제 지난해까지 서약한 마을의 98%가 불법 소각을 하지 않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 지역 참여는 극히 저조합니다. 전국적으로 서약에 참여한 마을은 꾸준히 늘어 2만 건을 넘겼지만, 제주에서 참여한 마을은 17곳뿐, 지난해부턴 아예 없습니다.  [송원영/산림청 산불방지과 사무관 : "소각 산불 발생 비율이 24%까지 낮아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한 제주도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불법소각, 이제는 우리 스스로 멈춰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