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종사자 처우 상대적 열악…개선 시급

입력 2020.05.01 (09:33) 수정 2020.05.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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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에 초기부터 제대로 대응하려면, 전문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공 의료 분야는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제때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이직률도 높기만 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15년 6월,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중동 호흡기 증후군', 일명 메르스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습니다.

지방의료원 의료진들은 이렇게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책임도 뒤따르는 자리지만, 임금은 민간 대형병원에 못 미칩니다.

인력 유출이 반복되고 사기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숙현/강릉의료원 노조 지부장 : "공공병원다운 역할을 주고 거기에 맞는 대우도 좀 해주고 그래서 앞으로 더 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는 2천16년부터 10번 넘게 전문 역학조사관 채용 공고를 냈지만, 당시 지원자가 없어 못 뽑았습니다.

의사 면허가 필수였는데, 사무관 직급에 연봉 약 6천만 원으로 통상적 의사 소득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방역 대책을 세우는 핵심 인력이지만, 처우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겁니다.

이 때문에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라도 관련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험을 안고 헌신하는 공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사회적으로 대우하자는 겁니다.

[반태연/강원도의회 의원 : "처우 개선이 뒷받침되면 공공병원 직원들도 매진하면서도 자긍심을 갖고 내가 그래도 감염병을 잡는 데 일조했다는 긍지를 갖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또, 공공의료 분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중증 감염병 환자도 치료할 수 있게 장비 확충과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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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의료 종사자 처우 상대적 열악…개선 시급
    • 입력 2020-05-01 09:33:05
    • 수정2020-05-01 09:33:06
    뉴스광장(춘천)
[앵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에 초기부터 제대로 대응하려면, 전문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공 의료 분야는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제때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이직률도 높기만 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15년 6월,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중동 호흡기 증후군', 일명 메르스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습니다. 지방의료원 의료진들은 이렇게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책임도 뒤따르는 자리지만, 임금은 민간 대형병원에 못 미칩니다. 인력 유출이 반복되고 사기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숙현/강릉의료원 노조 지부장 : "공공병원다운 역할을 주고 거기에 맞는 대우도 좀 해주고 그래서 앞으로 더 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는 2천16년부터 10번 넘게 전문 역학조사관 채용 공고를 냈지만, 당시 지원자가 없어 못 뽑았습니다. 의사 면허가 필수였는데, 사무관 직급에 연봉 약 6천만 원으로 통상적 의사 소득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방역 대책을 세우는 핵심 인력이지만, 처우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겁니다. 이 때문에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라도 관련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험을 안고 헌신하는 공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사회적으로 대우하자는 겁니다. [반태연/강원도의회 의원 : "처우 개선이 뒷받침되면 공공병원 직원들도 매진하면서도 자긍심을 갖고 내가 그래도 감염병을 잡는 데 일조했다는 긍지를 갖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또, 공공의료 분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중증 감염병 환자도 치료할 수 있게 장비 확충과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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