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재난지원금 기부 행렬

입력 2020.05.01 (10:16) 수정 2020.05.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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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별도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생애 처음 받는 재난지원금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를 운영하는 조홍찬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2백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익산시가 모든 시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을 지급하기 시작하자 조씨는 이마저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조홍찬/주유소 사장 :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이 돈이 유용하게 쓰이리라고 전 확신이 들고 될 수 있으면 공부하는 새싹들에게 도움이..."]

["선생님께서는 어느 곳에 기부하시고 싶으신가요? (익산사랑장학재단요.)"] 

익산시 민원 콜센터에 전화가 쇄도합니다. 

시장이 재난기본소득 1호 기부자로 나선 뒤,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선미/익산시 민원콜센터 팀장 : "(하루에)대략 10건에서 20건 정도 들어오고 있고요. 오늘도 3건 정도 이미 접수돼있습니다."]

군산에선 주민 자치위원 28명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에 앞장서겠다며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씩을 맡겼습니다. 

[양성관/군산시 나운2동 : "군산시민 모두가 힘을 내자는 의미에서 맡기게 되었고요."]

자신의 긴급생활지원금 일부를 더 어려운 이에게 써달라고 내놓은 한 기초수급자의 손길에선 작은 울림이 전해집니다. 

[정희경/임실군 임실읍사무소 복지팀장 : "곧바로 5만 원을 꺼내서 또 어려운 분들 드렸으면 좋겠다고 선뜻 주고 가시더라고요. 장애도 가지셨고, 기초생계급여로 생활하셨는데..."]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요즘,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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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재난지원금 기부 행렬
    • 입력 2020-05-01 10:16:28
    • 수정2020-05-01 10:33:14
    뉴스광장(전주)
[앵커] 정부와 별도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생애 처음 받는 재난지원금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를 운영하는 조홍찬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2백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익산시가 모든 시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을 지급하기 시작하자 조씨는 이마저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조홍찬/주유소 사장 :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이 돈이 유용하게 쓰이리라고 전 확신이 들고 될 수 있으면 공부하는 새싹들에게 도움이..."] ["선생님께서는 어느 곳에 기부하시고 싶으신가요? (익산사랑장학재단요.)"]  익산시 민원 콜센터에 전화가 쇄도합니다.  시장이 재난기본소득 1호 기부자로 나선 뒤,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선미/익산시 민원콜센터 팀장 : "(하루에)대략 10건에서 20건 정도 들어오고 있고요. 오늘도 3건 정도 이미 접수돼있습니다."] 군산에선 주민 자치위원 28명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에 앞장서겠다며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씩을 맡겼습니다.  [양성관/군산시 나운2동 : "군산시민 모두가 힘을 내자는 의미에서 맡기게 되었고요."] 자신의 긴급생활지원금 일부를 더 어려운 이에게 써달라고 내놓은 한 기초수급자의 손길에선 작은 울림이 전해집니다.  [정희경/임실군 임실읍사무소 복지팀장 : "곧바로 5만 원을 꺼내서 또 어려운 분들 드렸으면 좋겠다고 선뜻 주고 가시더라고요. 장애도 가지셨고, 기초생계급여로 생활하셨는데..."]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요즘,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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