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득중 “쌍용차 복직 통보 문자에 만감 교차했다…해고노동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 부족해”

입력 2020.05.01 (12:40) 수정 2020.05.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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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직자 47명중 35명은 5월 4일 출근해.. 복직통보 문자에 만감이 교차했어
- 해고자로서 11년 버틸 수 있었던 원천은 가족
- 좌절했지만, 아픔을 함께 해준 분들 덕분에 포기 않고 버틸 수 있었어
- 정부와 회사 측 100억 손해배상, 당장 풀어야 할 과제
- 그동안 세상 떠나간 동료들 기억할 수 있는 사업 만들 계획
- 해고노동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 부족해.. 기업 위기극복 해고가 능사가 아냐, 노사가 머리 맞대고 해결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5월 1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김득중 지부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 김경래 : 며칠 전에 쌍용자동차 회사로부터 복직 통보를 문자로 받았다는 것을 SNS로 올리신 분입니다. 많이들 아시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님 11년 만에 일터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어떠실지 저희들이 연결해서 잠깐 들어볼게요. 김득중 지부장님, 안녕하세요?

▶ 김득중 : 안녕하세요? 김득중입니다.

▷ 김경래 : 언제 출근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 김득중 : 다음주 월요일, 5월 4일입니다.

▷ 김경래 : 5월 4일. 진짜 11년 만인가요?

▶ 김득중 : 예, 따져보니까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10년하고 한 11개월 만에 출근합니다.

▷ 김경래 : 축하드립니다.

▶ 김득중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복직 통보를 문자로 받으셨다고 SNS에 올리셨잖아요. 그 문자 받으셨을 때 느낌이 어떠셨습니까?

▶ 김득중 : 순간 저도 아 됐다, 이런 마음이었고요. 아시겠지만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솔직하게 마음 졸이면서 있었어요. 그리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안도감이었고 가족들, 주변 지인분들 또 저하고 같이 마음 졸이면서 이 시간 기다렸던 분들 상당히 많은 만감이 교차했던 시간이었어요.

▷ 김경래 : 안 우셨어요?

▶ 김득중 : 예.

▷ 김경래 : 우셨구나.

▶ 김득중 : 네, 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2018년에 사실 노조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합의를 했잖아요. 이게 벌써 2년, 햇수로는 3년이에요. 그렇죠? 왜 이렇게 아직까지 안 됐던 거예요?

▶ 김득중 : 사실은 좀 우려는 있었어요, 우려는 있었는데 당시에 정부의 어쨌든 역할과 또 참여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이행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사실은 전혀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회사의 어려움 등등으로 해서 이행을 하지 못한 과정들 저희가 겪으면서 되게 마음 졸였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러면 이번에 지부장님하고 출근을 5월 4일에 하게 되면 모두 해결되는 겁니까?

▶ 김득중 : 예, 저희들이 이번 들어가는 총 인원이 47명인데요. 그중에 개인적 사정으로, 피치못할 사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분 중에 한 열두 분이 올 연말까지 취직을 연장하고 이번 5월 4일에 저와 같이 들어가는 분은 총 35명이에요.

▷ 김경래 : 그러면 어쨌든 지금 현실적으로 가능한 해결할 수 있는 해고 노동자들은 다 해결이 되는 거죠, 그렇죠?

▶ 김득중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지금 2009년도입니다, 쌍용자동차 사태가 터진 게. 11년, 사실은 가늠하기가 힘든 시간이에요. 왜냐하면 그냥 지내기도 긴 시간인데 해고자로서 11년을 버티신 거잖아요.

▶ 김득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지금까지 버티신 그러니까 지부장님을 지탱한 어떤 힘, 그건 뭘까요?

▶ 김득중 : 아무래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족이었고요.

▷ 김경래 : 가족.

▶ 김득중 : 그리고 지난 11년 돌아보면 앞만 보고 달려왔거든요. 그렇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포기는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좌절하거나 힘들 때는 되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까 정말 저희들 아픔을 자신들의 아픔으로 함께해줬던 분들이 너무나 많은 거예요. 그래서 그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또 함께 저희들 조합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분들이나 그런 분들의 힘이 지금의 시간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복직을 하셔도 아직 깔끔하게 해결 안 된 게 몇 개 있어요. 하나가 회사하고 경찰이 노조 쪽에 손해배상 청구한 게 남아 있다면서요? 이게 100억이 넘는다고요?

▶ 김득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어떻게 해요?

▶ 김득중 : 큰 걱정입니다, 사실은 닥치면 정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 두 사건 모두가 대법원에 계류 중이에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연 이자까지 포함해서 100억인데요. 사실 상상할 수도 없는 천문학적 금액이라 사실 큰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당장 풀어야 될 과제로 생각하고 있고요. 또 저하고 동료들이 요즘 나누는 대화 중에는 저희 지난 11년 동안 가족들, 동료들 많이 떠나보냈잖아요.

▷ 김경래 : 그렇죠, 많이들 돌아가셨죠.

▶ 김득중 : 이분들을 기억하는 어떤 사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얘기도 좀 하고 또 무엇보다 저희가 11년 동안 받았던 사람들, 도움들 이 부분을 어떻게 우리가 향후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드리고 연대해나갈지,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 저희들이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김동훈님, 청취자분이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축하드립니다, 김득중 씨.” 이런 말씀 보내주셨습니다.

▶ 김득중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빈들에마른풀님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쌍용차 복직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축하 문자들을 많이 보내주시네요. 많이들 아시는 거예요. 그렇죠? 지금 상황을. 그런데 지금 회사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쌍용자동차. 마힌드라 쪽에서 신규 투자 안 한다고 지금 하고 있는 것 같고 이게 마음이 그렇게 가볍지는 않으시겠어요, 그렇죠? 복직을 해도.

▶ 김득중 : 안 그래도 마음은 무겁습니다. 무거운데요. 하여튼 저희도 복직 후에 회사의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저희도 극복하는 것에 대한 노력들을 현장에서 끊임없이 해나갈 생각입니다.

▷ 김경래 : 쌍용자동차 문제는 어찌 됐든 간에 여러 가지 남은 과제도 있지만 해결이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쌍용자동차처럼 이렇게 어렵게라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많지 않겠습니까? 노동 현안들이. 어떤 것들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보세요, 지부장님은?

▶ 김득중 : 아무래도 저희들이 겪었던 11년 동안 겪어왔던 해고 문제거든요, 저는.

▷ 김경래 : 해고.

▶ 김득중 : 네, 왜냐하면 아직까지 저희가 해고된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잘되어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돌아보면 해고는 정말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문제다. 그래서 쌍용차가 사실은 지난 11년과 2018년도 합의에 이르기까지 보면 저는 기업은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이게 쉬운 해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고 또 정부가 그것을 지지하고 그 역할을 하면서 그 문제를 극복해야 된다. 그래서 당장 지금 코로나19 등등으로 해서 상당히 많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런 쉬운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해고를 아니면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이냐라고 하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다 보면 그 방법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자동차 사업 업체도 마찬가지지만 해고자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러니까 쌍용차도 어려운 상황이고, 말씀하신 해고, 지금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걱정인데 이거 뭐 김득중 지부장님 이게 뭐라고 할까요? 한번 경험을 해보셨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진짜 남의 일 같지 않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 김득중 : 그렇습니다. 그래서 뭐 저도 그렇고요. 주변에 있는 분들과 이 문제를 좀 더 많이 논의하고 또 오늘도 5월 1일 노동절이고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같이 서울에 올라가서 해고의 문제 또 고용의 문제 지금 현재 당장 진단되고 있는 비정규직계 이런 문제들을 서울 시민들과 함께 만나면서 좀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어요.

▷ 김경래 : 오늘 5월 1일 노동절 행사가 있군요.

▶ 김득중 : 예, 많은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은 있고 하지만 일정 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행하면서 충분하게 사회적 문제들을 알릴 생각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공개하신 문자가 복직자 교육 안내예요. 그러면 실제로 라인에서 일을 언제 하게 되시는 거예요, 그거는?

▶ 김득중 : 저희는 현장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우선 연수원에서 4주간 교육을 받고요. 6월 다음 달에는 현장에서 적응 훈련을 좀 해요, OJT의 과정을 거치고 부서 배치는 라인 배치는 7월 1일부터.

▷ 김경래 : 7월 1일. 알겠습니다.

▶ 김득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앞으로 좋은 차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김미숙님이 “11년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데 너무 고생 많으셨네요. 마음 고생이 더 크셨겠어요. 복직 축하드려요.”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오늘 연결 감사합니다.

▶ 김득중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김득중 지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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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김득중 “쌍용차 복직 통보 문자에 만감 교차했다…해고노동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 부족해”
    • 입력 2020-05-01 12:40:03
    • 수정2020-05-01 13:16:29
    최강시사
- 복직자 47명중 35명은 5월 4일 출근해.. 복직통보 문자에 만감이 교차했어
- 해고자로서 11년 버틸 수 있었던 원천은 가족
- 좌절했지만, 아픔을 함께 해준 분들 덕분에 포기 않고 버틸 수 있었어
- 정부와 회사 측 100억 손해배상, 당장 풀어야 할 과제
- 그동안 세상 떠나간 동료들 기억할 수 있는 사업 만들 계획
- 해고노동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 부족해.. 기업 위기극복 해고가 능사가 아냐, 노사가 머리 맞대고 해결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5월 1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김득중 지부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 김경래 : 며칠 전에 쌍용자동차 회사로부터 복직 통보를 문자로 받았다는 것을 SNS로 올리신 분입니다. 많이들 아시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님 11년 만에 일터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어떠실지 저희들이 연결해서 잠깐 들어볼게요. 김득중 지부장님, 안녕하세요?

▶ 김득중 : 안녕하세요? 김득중입니다.

▷ 김경래 : 언제 출근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 김득중 : 다음주 월요일, 5월 4일입니다.

▷ 김경래 : 5월 4일. 진짜 11년 만인가요?

▶ 김득중 : 예, 따져보니까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10년하고 한 11개월 만에 출근합니다.

▷ 김경래 : 축하드립니다.

▶ 김득중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복직 통보를 문자로 받으셨다고 SNS에 올리셨잖아요. 그 문자 받으셨을 때 느낌이 어떠셨습니까?

▶ 김득중 : 순간 저도 아 됐다, 이런 마음이었고요. 아시겠지만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솔직하게 마음 졸이면서 있었어요. 그리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안도감이었고 가족들, 주변 지인분들 또 저하고 같이 마음 졸이면서 이 시간 기다렸던 분들 상당히 많은 만감이 교차했던 시간이었어요.

▷ 김경래 : 안 우셨어요?

▶ 김득중 : 예.

▷ 김경래 : 우셨구나.

▶ 김득중 : 네, 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2018년에 사실 노조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합의를 했잖아요. 이게 벌써 2년, 햇수로는 3년이에요. 그렇죠? 왜 이렇게 아직까지 안 됐던 거예요?

▶ 김득중 : 사실은 좀 우려는 있었어요, 우려는 있었는데 당시에 정부의 어쨌든 역할과 또 참여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이행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사실은 전혀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회사의 어려움 등등으로 해서 이행을 하지 못한 과정들 저희가 겪으면서 되게 마음 졸였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러면 이번에 지부장님하고 출근을 5월 4일에 하게 되면 모두 해결되는 겁니까?

▶ 김득중 : 예, 저희들이 이번 들어가는 총 인원이 47명인데요. 그중에 개인적 사정으로, 피치못할 사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분 중에 한 열두 분이 올 연말까지 취직을 연장하고 이번 5월 4일에 저와 같이 들어가는 분은 총 35명이에요.

▷ 김경래 : 그러면 어쨌든 지금 현실적으로 가능한 해결할 수 있는 해고 노동자들은 다 해결이 되는 거죠, 그렇죠?

▶ 김득중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지금 2009년도입니다, 쌍용자동차 사태가 터진 게. 11년, 사실은 가늠하기가 힘든 시간이에요. 왜냐하면 그냥 지내기도 긴 시간인데 해고자로서 11년을 버티신 거잖아요.

▶ 김득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지금까지 버티신 그러니까 지부장님을 지탱한 어떤 힘, 그건 뭘까요?

▶ 김득중 : 아무래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족이었고요.

▷ 김경래 : 가족.

▶ 김득중 : 그리고 지난 11년 돌아보면 앞만 보고 달려왔거든요. 그렇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포기는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좌절하거나 힘들 때는 되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까 정말 저희들 아픔을 자신들의 아픔으로 함께해줬던 분들이 너무나 많은 거예요. 그래서 그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또 함께 저희들 조합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분들이나 그런 분들의 힘이 지금의 시간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복직을 하셔도 아직 깔끔하게 해결 안 된 게 몇 개 있어요. 하나가 회사하고 경찰이 노조 쪽에 손해배상 청구한 게 남아 있다면서요? 이게 100억이 넘는다고요?

▶ 김득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어떻게 해요?

▶ 김득중 : 큰 걱정입니다, 사실은 닥치면 정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 두 사건 모두가 대법원에 계류 중이에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연 이자까지 포함해서 100억인데요. 사실 상상할 수도 없는 천문학적 금액이라 사실 큰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당장 풀어야 될 과제로 생각하고 있고요. 또 저하고 동료들이 요즘 나누는 대화 중에는 저희 지난 11년 동안 가족들, 동료들 많이 떠나보냈잖아요.

▷ 김경래 : 그렇죠, 많이들 돌아가셨죠.

▶ 김득중 : 이분들을 기억하는 어떤 사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얘기도 좀 하고 또 무엇보다 저희가 11년 동안 받았던 사람들, 도움들 이 부분을 어떻게 우리가 향후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드리고 연대해나갈지,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 저희들이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김동훈님, 청취자분이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축하드립니다, 김득중 씨.” 이런 말씀 보내주셨습니다.

▶ 김득중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빈들에마른풀님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쌍용차 복직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축하 문자들을 많이 보내주시네요. 많이들 아시는 거예요. 그렇죠? 지금 상황을. 그런데 지금 회사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쌍용자동차. 마힌드라 쪽에서 신규 투자 안 한다고 지금 하고 있는 것 같고 이게 마음이 그렇게 가볍지는 않으시겠어요, 그렇죠? 복직을 해도.

▶ 김득중 : 안 그래도 마음은 무겁습니다. 무거운데요. 하여튼 저희도 복직 후에 회사의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저희도 극복하는 것에 대한 노력들을 현장에서 끊임없이 해나갈 생각입니다.

▷ 김경래 : 쌍용자동차 문제는 어찌 됐든 간에 여러 가지 남은 과제도 있지만 해결이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쌍용자동차처럼 이렇게 어렵게라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많지 않겠습니까? 노동 현안들이. 어떤 것들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보세요, 지부장님은?

▶ 김득중 : 아무래도 저희들이 겪었던 11년 동안 겪어왔던 해고 문제거든요, 저는.

▷ 김경래 : 해고.

▶ 김득중 : 네, 왜냐하면 아직까지 저희가 해고된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잘되어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돌아보면 해고는 정말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문제다. 그래서 쌍용차가 사실은 지난 11년과 2018년도 합의에 이르기까지 보면 저는 기업은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이게 쉬운 해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고 또 정부가 그것을 지지하고 그 역할을 하면서 그 문제를 극복해야 된다. 그래서 당장 지금 코로나19 등등으로 해서 상당히 많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런 쉬운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해고를 아니면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이냐라고 하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다 보면 그 방법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자동차 사업 업체도 마찬가지지만 해고자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러니까 쌍용차도 어려운 상황이고, 말씀하신 해고, 지금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걱정인데 이거 뭐 김득중 지부장님 이게 뭐라고 할까요? 한번 경험을 해보셨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진짜 남의 일 같지 않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 김득중 : 그렇습니다. 그래서 뭐 저도 그렇고요. 주변에 있는 분들과 이 문제를 좀 더 많이 논의하고 또 오늘도 5월 1일 노동절이고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같이 서울에 올라가서 해고의 문제 또 고용의 문제 지금 현재 당장 진단되고 있는 비정규직계 이런 문제들을 서울 시민들과 함께 만나면서 좀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어요.

▷ 김경래 : 오늘 5월 1일 노동절 행사가 있군요.

▶ 김득중 : 예, 많은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은 있고 하지만 일정 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행하면서 충분하게 사회적 문제들을 알릴 생각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공개하신 문자가 복직자 교육 안내예요. 그러면 실제로 라인에서 일을 언제 하게 되시는 거예요, 그거는?

▶ 김득중 : 저희는 현장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우선 연수원에서 4주간 교육을 받고요. 6월 다음 달에는 현장에서 적응 훈련을 좀 해요, OJT의 과정을 거치고 부서 배치는 라인 배치는 7월 1일부터.

▷ 김경래 : 7월 1일. 알겠습니다.

▶ 김득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앞으로 좋은 차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김미숙님이 “11년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데 너무 고생 많으셨네요. 마음 고생이 더 크셨겠어요. 복직 축하드려요.”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오늘 연결 감사합니다.

▶ 김득중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김득중 지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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