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재난지원금 서로 주겠다더니…표결엔 84명 불참

입력 2020.05.01 (16:17) 수정 2020.05.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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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시영 "재난지원금 의결 불참? 뒷모습 아름다워야…저러니 떨어진다 비아냥 들을 수밖에"
- 조대원 "시민단체, 이런 것 기록해서 낙선운동 할 때 반영해야 의원들 변해"
- 박시영 "민경욱, 극우 유튜버 주장에 부화뇌동…안쓰럽게 느껴져"
- 조대원 "지더라도 잘 져야…민경욱 주장, 국익에도 당에도 도움 안 돼"
- 박시영 "통합당 새 지도부 들어서야 위성정당 통합 논의 시작될 것'
- 조대원 "참패했지만 홍준표 나간 건 작은 성과…홍준표는 무난하게 질 후보"
- 조대원 "용혜인 발언 문제 안 돼…전에는 의원 안 왔다고 열차 세우기도 했는데 바뀌어야"
- 박시영 "금배지 너무 가볍게만 대하는 것도 문제…책임 무겁다는 것 자각해야"
- 박시영 "양정숙, 무소속으로 임기 치른다? 낯 두꺼워…스스로 결단해야"
- 조대원 "비례 후보 급조하다 문제 터져…당 내에서 사람 키워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1일(금) 16:18~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 조대원 정치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사사건건, 오늘 20분 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추경안 이야기부터 할게요. 2차 추경안 통과되면서 이제 11일부터 신청해가지고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이제 곧 지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한번 따져볼까요? 추경안 표결하는데 84명이 불참했습니다. 일단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주로 보니까 어떤 분들인가 봤더니 주로 낙선한 분들, 그다음에 불출마했던 분들이..

◉김원장 속상해서?


▶박시영 그런데 이게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본회의 불참하는 행태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토가 있는데 이건 진짜 바로잡아야 합니다. 원래 떠날 때, 마무리할 때 좋은 마무리라는 것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할 때가 아름다운 거거든요, 좋은 거거든요.

◉김원장 이분들 입장에서는 좀 재난지원금, 또 재정 확대하는 거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이 안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총선 전에 1인당 50만 원씩 주자고, 총선 전에는 다 주자고 그랬습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더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섰던 게 이제 미래통합당 아니었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이런 모습을 자꾸 보이면 저러니까 선거 떨어진 거 아니냐, 라는 비아냥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대원 저는 뭐 개인적으로 좌우명이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이런 걸 세우고 있는데, 사람이 헤어질 때 잘 헤어져야 되고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분들 제가 봤는데 참 제가 기대했던 분들 이름도 들어가 있고, 그래서 좀 많이 실망스러웠고, 시민단체들이 이런 걸 좀 앞으로 기록에 남겼다가 다음 낙선 운동할 때는 이런 분들 반영해가지고 낙선 운동도 좀 하고, 국민들도 반드시 이런 걸 기억했다가 차후에 평가 때 반영을 좀 해 주시면 앞으로 정치인들도 좀 안 변하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하나만요. 권성동 의원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하면, 기부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기부할 것 같은데, 기재부 장관도 국회에서는 다 기부하겠다고 밝히고요. 국민 편 가르기 아니냐, 기부한 사람과 기부하지 않은 사람으로,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저 이렇게 여쭤볼게요. 앵커께서도 기부하실 생각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부하지 않은 사람들 이상하게 보여지십니까?

◉김원장 그렇지 않습니다.

▶박시영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부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것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쓰는 분들도 있고, 또 생활을 위해서, 본인 생활을 위해서 생필품 구입하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편 가르기 시각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부터, 총리부터 다 제가 기부할게요, 하면 마음 편하게 누가 받느냐, 이런 이야기인 것 같아요.

▶조대원 앵커께서도 지난번에 저하고 얘기하실 때 보니까 본인은 기부하고 싶은데 집에서는 따져 보니까 한 65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김원장 그렇습니다.

▶조대원 그러니까 집의 사모님께서..

◉김원장 고민하더라고요.

▶조대원 아니, 뭐 받아봐. 그리고..

◉김원장 제가 그 이야기를 했더니 고민하더라고요.

▶조대원 이것 때문에 지금 집안에 분란 난 집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얼굴이 많이 동네에서 팔려서 받으러 가기 힘든데 집사람이 자꾸 그러니까. 그래서 이렇게 난처한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원칙대로 나중에 받고 난 뒤에 기부할 때 기부하더라도 좀 이렇게 했으면 좋겠고, 저도 이런데 솔직히 공무원들이나 이런 분들은 무언의 압력 받지 않습니까?

◉김원장 공무원들은 상당히, 누가 뭐라고 말은 안 해도 눈치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전 국민이 해당되는 거니까 공무원은 뭐 일부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히 그럴 수도 있고, 그러니까 분명하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또 어떻게 보면 자발적으로, 저는 좀 넉넉하니까 큰 부자는 아니어도 이거는 지금 우리 재정이 부족해서 그런 거잖아요. 국채 발행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한 1조 원이라도 줄여보려고 국민들에게 정부가 좀 넉넉한 분들은 기부해 주세요, 하는 건데, 이렇게 유도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박시영 그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이걸 뭐 압박을 넣는 게 뭐 있습니까?

▶조대원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성경에도 얘기하고, 저는 이렇게 개인의 선의에 의해서, 호의에 의해서 정부가 운영돼선 안 된다. 정책 같은 건 시스템에 의해서 동등하게, 그 민주당 쪽에서 계속 주장한 게 그렇잖아요. 삼성의 이건희 회장, 이런 아들들도 무상급식 해야 되느냐, 이런 거 받아야 되느냐, 이렇게 얘기했을 때, 아니, 그 사람들도 똑같이 국민, 세금 내는 국민인데 받아야지, 이렇게 말씀하실 때는 언제고.

▶박시영 저는 그렇게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조대원 그런데 지금은 기부 안 하면 잘못된 것처럼.

▶박시영 아니, 그러니까 이 부분들은 기재부가 굉장히 지금 소극적이거든요, 사실은? 그러니까 일각에서 나오는 거는 방역 문제만큼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앞서 있고 누가 보더라도 칭찬을 받고 있는데, 왜 이 경제의 후폭풍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있어서는 선제적으로, 주동적으로 못 하느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차제에 좀 기재부가 전향적인 어떤 자세를 띠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은 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넘어갈게요. 어제 그래서 어제 새벽쯤이었죠? 추경안 통과하고 이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회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거 하나 통과시키자. 우리가 이제 개헌, 헌법을 고치려면 국민 투표도 해야 되고, 특히 발의하려면 국회나 대통령이 발의를 해야 되는데, 국민들도 발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이번 국회 끝나기 전에 통과시키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합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원포인트 개헌안이 발의되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개헌안이 발의되었는데, 6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헌법은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5월 9일이 데드라인이라서, 그날이 토요일이고 그래서 5월 8일쯤 그런 과정에 들어가는 것이 헌법 정신을 준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쯤 맞춰서 본회의를 한 번 더 열어서 남은 법안들도 함께 처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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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일단 저건 어떻게 보세요? 대통령이, 저번에도 대통령이 발의했다가 국회가 논의 안 해서 폐기됐고.

▶박시영 여야 148명이 발의한 겁니다, 3월달에. 거기 김무성 의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야당..

◉김원장 아, 이 법안이?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아, 그래요?

▶박시영 이번에 3월달에 발의했는데 이게 60일이 지나면 자동 폐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5월 8일 아니면 할 수 있는 날이 없는 거예요.

◉김원장 이 법안을 먼저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거는 국민들 100만 명인가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100만 명이 개헌 발의안을 내면, 서명하면.

▶박시영 지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밖에 발의권이 없거든요, 개헌에 대한. 이걸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 중에서 100만 명이 서명을 하면 발의할 수 있는 조건을 새롭게 개헌 항에 넣자, 이런 새로운 주문이거든요. 그런데 물론 그 뒤에 통과하는 과정은 기존 규정하고 동일합니다. 국회의 3분의 2가 동의를 해야 하고 국민의 과반이 동의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뒤의 조항은 새롭게 바뀐 게 아니라 국민들의 참정권을 좀 보장하자, 개헌 문제에 대해서. 저는 이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이제 이게 꺼내지다 보니까 불필요한 오해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개헌하자, 하면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에서 100만 명이 서명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고. 그러면 이제 여당이나 정부 입장에서는, 여당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낸 개헌안인데 우리가 논의를 시작합시다, 이렇게 명분은 분명히 설 것 같아요.

▶조대원 사실 뭐 국민들한테도 개헌 발의권을 주자는 거, 뭐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 옛날같이 길거리에서 서명을 한 100만 명 받으려면 참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되고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100만 장 정도 받아 오면 국민 다수가 여기에 찬성하는구나, 이렇게 우리가 생각하는데, 요즘 온라인으로 너무 쉽게 하니까 걸핏하면 100만이 넘어가니까 적어도 제 생각에는 뭐 예를 들면 유권자의 한 10분의 1 정도 동의가 되면 한다든지 이렇게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한 400만 명 정도.

▶조대원 그 정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박시영 이게 이제 결국은 내용을 따져서 국회에서 심의를 하거든요. 그리고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야당이 100명이 넘어가지 않습니까? 동의하지 않으면 통과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내용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저는 문턱을 좀 낮출 필요는 있다. 그리고 100만 명이면 적은 숫자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발의는 쉽게 하자? 물론 그걸 처리하는 과정은 야당이 100명 이상이기 때문에 절대 쉽게 안 된다?

▶조대원 야당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이게 여당하고, 거대 여당이라도 명분을 갖고 원내에서 투쟁하는 거는 해볼 만한데, 이게 국민 뜻이다, 외부에서 국민들이 원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야당 입장에서는 또 엄청 부담이 되는 거거든요.

◉김원장 그러니까 이걸 준비하는 것 같아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해보면 개헌의 필요성은 국민 10명 중의 6~7명이 다 동의하는데..

◉김원장 아니, 지난..

▶박시영 내용에 대해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김원장 지난 대선에서 대선 주자들 다 개헌 약속했죠?

▶박시영 다 약속한 거 아닙니까?

◉김원장 홍준표 후보도 그때 개헌하고 지방 선거 때 국민투표 같이해버리자, 이랬었는데, 어쨌든 그 부분은 미래통합당도 크게 반대는 안 하는데..

▶조대원 미래통합당도 개헌하자는 부분은 뭐 찬성하죠. 국민들이 다 찬성하는데, 그런데 이제 세부 부칙에 들어가가지고 이걸 뭐 4년 중임으로 할 것인지, 그러면 책임 총리를 의회에서 투표할 것인지. 그 당시에는 이제 우리 당에서도 국회에서 투표해가지고 책임 총리를 정하자 했는데 지금 같으면 받겠습니까, 이게? 그게 이제 입장 따라 다르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또 입장 따라가지고 다를 수도 있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오늘 늦게 시작해서, 쭉쭉 갈게요. 민경욱 의원이 여전히 선거 부정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제 사전 투표 선거함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사전 투표 역시 조작됐다, 제기를 했어요. 그래서 그 제기를 하려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기자들이 안 와버렸어요, 1명도. 보겠습니다.
---(녹취 민경욱 통합당 의원)---
▶민경욱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기자분들과 밥을 먹은 게 120차례예요. 5명만 했어도 600명이 되겠네요. 그렇게 정말, 해왔던 많은 분들이 계신데, 여기 한 명도 안 계세요, 지금. 그게 이상해요. 그러니까 저도 아마 사람들이 광인 취급할 수 있어요, 광인. 저 사람이 지금 뭐 정신이 없는 사람이야, 이럴 줄 알죠? 이것은 며칠 안에 증거로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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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참 기자들도 기가 차서 아마 안 갔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극우 유튜버들이 주로 지금 이런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내용을 뜯어다 보면, 사실 근거가 별로 없습니다. 선관위는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만. 물론 이제 저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제 재판을 해보면, 소송을 해보면 이제 결과가 나오겠죠? 그런데 국회의원까지 지낸 분 아닙니까, 민경욱 의원이? 그런 어떤 주장에 대해서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조대원 낯뜨겁죠. 낯뜨겁고 같은 당 소속 사람으로서 제가 저 민경욱 의원이나 지금 개표 선거 부정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더라도 잘 져야 된다. 그리고 사실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패배, 승복이 누구였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어요. 2007년 이명박, 박근혜 경선할 때. 사실 그 이후에 대통령 하면서 평가는 다르더라도 그 아름다운 선거를 바탕으로 두 번의 집권에 성공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하는 게, 민경욱 의원처럼 하는 게 뭐냐 하면,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되고, 또 앞으로 보수를 재건해서 보수 재집권을 꿈꾸는 미래통합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대는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까, 미래통합당은 지금 여기저기 복잡한데. 비례 위성 정당이죠? 미래한국당 분위기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밝아요. 그 한 장면 볼까요? 원유철 대표인데, 당선인들 합동 워크숍입니다.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녹취 미래한국당 당선인 워크숍)---
▶원유철 조이 안녕~ 안녕~ 조이 때문에 우리 지지율 막 올라가.

▶김정훈 우리 당은 대표님이 훌륭하셔가지고 아주 당이 이렇게 안정적이잖아. 통합당 거기는 너무 시끄럽더라고, 보니까. (웃음)

▶남1 우리들 주축으로 다시 모여야 해.

▶김정훈 저 당을 여기로, 여기로 오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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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여기까지 볼게요.

▶박시영 미래통합당은 보니까 여전히 동토 아닙니까? 깜깜한 새벽이지만, 이 한국당 모습을 보면 봄날이 정말 왔습니다.

◉김원장 그리고 기본적으로 당선자 모임이기 때문에 밝을 수밖에 없는데, 미래한국당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박시영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통합 문제, 바로 뭔가 이슈화될 줄 알았는데 비대위원장 문제가 터지면서 이 문제가 수면 아래로 좀 가라앉아 있습니다. 8일에 이제 원내대표를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통합당에서. 새 지도부가 좀 들어서야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김원장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가 뽑혀야 이 미래한국당 위성 정당의 통합이 가시화된다?

▶박시영 그때 이제 논의가 이루어지죠.

◉김원장 논의가 이루어진다?

▶박시영 지금까지는 뭐 비대위원장 김종인 받을 거냐, 말 거냐, 이거 가지고 뭐 계속 싸워왔으니까요.

◉김원장 그러면 질문 달리, 홍준표 전 대표가 지금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각을 세우고 있으니까. 하도 이제 미래통합당이 시끄러우니까 이럴 바에는 그냥 당 깨고 헤쳐모여 하자. 이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조대원 홍준표 당선인이 자꾸 언론을 통해 부각되는 게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되게 불편하고요. 사실 이분이 지금 그나마 우리가 이제 이번에 총선 참패했지만 그래도 홍준표 대표가 집을 나가주셔가지고 이렇게 솎아준 것만 해도 저희는 작은 성과라고 보고, 이분이 만약에 들어오셔가지고 다시 세력화하고 대선을 나가겠다고 그러면 결과는 뻔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당원들도 다 알고 있고, 본인이 자꾸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김원장 아니, 누가 됐든 대선 주자가 만들어져서 세력화가 불가피, 세력화 없는 대선 주자가 어디 있습니까?

▶박시영 아니, 지금 대선 지지도 조사하면 홍준표 대표가 지지율이 올랐지 않습니까?

▶조대원 제가 늘 예전에 우리가 통합하기 전에도 바른정당하고 통합하자, 우리 보수대통합 하자고 사람들이 얘기할 때, 변화 없는 통합은 37%, 38% 득표로 무난히 지는 게임이다, 이랬거든요. 이거는 아까 말씀하시기를 지금 제일 앞선다고 얘기했지만 무난히 여당 후보한테 질 후보를 지금 추천하시는 거예요.

▶박시영 아니, 추천하는 게 아니라 그 목소리를 지지하는 분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는 얘기죠.

▶조대원 존재는 하죠.

▶박시영 그러니까 그걸 너무..

▶조대원 그러니까 더 센 후보를 내서 홍준표의 목소리를 이게 우리가 흡수해버려야지, 홍준표의 목소리가 주가 돼서는 미래통합당에 희망이 없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원장 단호하십니다. 미래한국당 이야기했으니까 더불어시민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1번부터 10번까지는 시민단체가 추천해서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고 11번부터인가가 민주당이 낸 후보들인데, 그중의 2명의 당선자는 각각의 시민단체 정당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어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김원장 용혜인.

▶박시영 시대전환의 조정훈, 이 두 분은 원래 창당 시점부터 더불어시민당이 약속을 했죠.

◉김원장 “우리는 당선돼도 민주당 가지 않아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자기 원래 소속 정당으로 가기로 했고요. 그거를 약속을 이행한 것입니다. 그래서 뭐 새로운 어떤 내용은 아니고요. 원래 창당 출범 당시부터..

◉김원장 어떻게 보면 처음에 민주당이 비례 정당에 참여한다고 할 때의 취지와 맞는 부분이에요. 그렇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시민단체와 함께하겠습니다” 그랬으니까.

▶박시영 소수 정당의 진출을 돕는 차원에서 함께했기 때문에.

◉김원장 최소한 이 두 분은 위성 정당은 아니었던 거죠, 그렇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거기까지는 알겠습니다. 그중의 또 논란이 됐던 부분이 용혜인 그 당선자가,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당선자가 금배지 언박싱이라고 해서, 그러니까 배지 포장을 한번 풀어보는, 유튜브에서. 그게 논란이 됐었는데 그 장면 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녹취 유튜브 ‘기본소득당’ 영상)---
▶용혜인 세계 최초 국회의원 금빡지(?)..

▶같이 (웃음)

▶용혜인 금배지 언박싱 방송. 저희에게 드디어 국회의원이 생겼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었고요. 그래서 이렇게, 짜잔~ 하나, 둘, 셋, 넷. (노래) 따라다단단~ 이게 바로 국회의원을 배지입니다. 원래 또 이게 남자와 여자의 배지가 달랐대요.

▶신지혜 뭐라고?

▶신민주 아, 진짜요?

▶용혜인 매우 놀랍죠? 왜 다르냐면 이 여성 자켓은 배지 다는 데가 없잖아요. 남성 정장에는 배지를 달 수 있게 구멍이 뚫려 있대요.

▶신민주 아, 그래요?

▶용혜인 옷에 구멍 안 나게. 그래서 여기 보면 자석으로 되어 있어요. 잃어버리면 또 주겠죠. 잃어버리면 또 안 주고요.

▶신지혜 사야 됩니다.

▶용혜인 사야 합니다. 3만.. 3만 8000원 정도?

▶신지혜 3만 8000원에 사서 중고나라에 10만 원에 팔아요.

▶신민주 (웃음) 이럴 수가.

▶용혜인 신박한 재테크 방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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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더 뒷부분이 논란이 됐어요. 일각에서 국회의원의 정말 그 엄중함, 배지의 무게를 모르고 너무 가벼운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세요?

▶조대원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저는 국회의원이란 자리가 지위가 아니고 역할이거든요. 그런 일을 하는, 법을 만들고 국민을 대변하고 이런 자리고, 또 그분들이 그 국회의원을 되기 전에 전부 다 “내가 머슴이 되겠다, 일꾼이 되겠다” 이랬다가 되고 나면 전부 다 제왕이 돼요. 제왕은 무치라고, 뻔뻔하고 얼굴이 두꺼워져가지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이렇게 변하는데, 저 20대, 30대들한테 물어봤어요, 저런 걸 보고. 어떠냐,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이게 지금 우리나라의 20대, 30대 정서예요. 그래서 앞으로 금배지라는 표현도 저는 좀 바꿨으면 좋겠고 뭐 머슴 표식이라든가 일꾼 표식이라든가 이렇게 좀 바꿔야지, 이게 뭐 자랑이라고, 뭐 대단하다고 보여주면 안 되고..

◉김원장 원래는 저게 제 기억에 나라 국 자가 있었는데 지금 우리 한글로 국회로 바뀌었군요.

▶조대원 저런 것들을 이제 미래통합당도 이제는 받아들이지 못하면 20대 마음 못 얻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제 그 일면, 저 지적에 일면 동의를 하고요. 그러니까 이제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금배지를 폼 잡는 데 활용했거든요. 그런 처사는 정말 문제죠. 그러나 이제 너무 또 가볍게 대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저는 이 배지를 달고 대개는 밖에서 활동을 많이 해요, 국회의원들이. 자랑삼아 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무거운, 책임이 무겁다는 걸 자각하면서 일상을 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조대원 예전에는, 한 사례를 드리면 진짜로 경상도 쪽에서는 KTX도 배지 달고 와가지고 세워요. 출발해야 되는데 1분, 2분 의원님 안 오셨다고 차 세우라 그러고. 그다음에 저기 비행기도 출발하기 전 몇 분을 세웠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좀 바뀌어야 된다.

◉김원장 지금은 이제 뭐..

▶박시영 지금 그런 일은 없겠죠.

◉김원장 그렇게 하면 바로 기사에 납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사실은 저 용혜인 당선자가 한 부분에서 딱 잘라놓고 보니까 비판이 일지만, 이런 거 저는 뭐.. 크게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거에 앞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복이 됐으면, 예를 들어 본인이 국정 현안에 대해서 갖고 있는 걸 좀 저렇게 30대의 신박함으로 푼다든지, 진정성 있는, 새로운 30대와 하는 이벤트로 기본소득에 대해서 설득한다든지. 이게 아니고 신박함만 있고 진정성은 빠진 게 아닌가.

▶박시영 이제 용혜인 당선자가 이번 일로 어떻게 보면 한 번 더 많은 걸 생각했을 것 같고요. 기본소득에 대해서 굉장히 전문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활동 더 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원장 우리 정치가 논의하고 숙의하는 과정은 잘 안 보이고 온갖 미디어를 통해서 결과만 보이고 이미지만 보이거든요.

▶박시영 자극적인 것만 노출이 되죠.

◉김원장 그렇죠. 그런데 우리 젊은 정말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당선자가 와서, 역시나 그 진중함과 진정성은 없고 이미지만 재미있는 걸 혹시 꾀하는 건 아닌가, 그랬다는 게 아니고 그런 노파심에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조대원 잘하실 겁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김원장 이번 작은 해프닝이 말씀하신 것처럼 용혜인 당선자에게 큰 배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하나만 더 살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저희 보도로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5번이었죠? 양정숙 당선인, 동생 명의 등을 빌려서, 명의 신탁이죠? 아파트 등을 구입하고, 아파트 참 잘 사더군요, 이분. 수십억씩 샀는데 공교롭게 그 기간 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까. 그래서 민주당에서 나가주세요, 하고. 일단 제명을 시켰죠?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제명을 했지만 비례 당선자는 본인이 나가지 않으면 의원직은 살아 있어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본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무소속 신분으로 4년 동안 임기를 치를 수밖에 없거든요? 저분 참 낯이 두껍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뻔뻔한 생각이 들고요. 창피하다는 걸 좀 느껴야 합니다. 특히 이제 충격적이었던 것은 부동산 문제도 충격적이었지만 정수장학회 부회장을 했다는 게 밝혀졌어요, 추가적으로. 정수장학회가 어떤 단체입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지도부가 봤을 때는 경천동지할 사건이거든요? 그래서..

◉김원장 박정희 정부가 강제로 헌납 받은 장학회입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제명에서 머물 게 아니라 본인이 좀 냉철하게 사안을,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논의를 좀 넓혀서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비례 때 갑자기 위정 정당 급조하고 이러면서 비례 후보에 대해서 유난히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검증이 제대로 안 된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구조적인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비례 후보, 뭐가 문제입니까?

▶조대원 저는 기본적으로 각 당에서 사람을 키우지 않고 바깥에서 이렇게 예를 들면 돈을 많이 벌었든지, 학벌이 높든지, TV에 좀 나오는 사람들을 급조해서 데리고 와서 당장 써먹고 버리다 보니까 이런 사건이 났다. 그래서 저희 마크롱이나 메르켈이나 이런 분들 보면 당에서 적어도 한 10년 이렇게 훈련 받고 그 자리에 가요. 그래서 우리도 앞으로는 좀 시스템에 의해서 고생하고 젊을 때부터 당에 들어와서 이렇게 훈련 받은 친구들은 당장 보이는 스펙이나 이런 게 부족해도 우리 당의 비례대표로 내가지고 이 사람이 진짜로 우리 당의 보배다, 얼굴이다, 일꾼이다, 이렇게 좀 했으면 좋겠어요.

▶박시영 이번에 이제 비례대표 논란이 커지다 보니까 비례 정당 때문에 더더욱 그 기간이 짧았어요.

◉김원장 그랬습니다.

▶박시영 검증할 수 있는 기간이. 이거를 두세 달 넓혀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거일로부터 적어도 두세 달 전에는 추천 받고 검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충분한 검증을 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열린민주당이 시도했던 국민추천제, 저는 이제 직능의 대표성을 갖는 거는 별도로 추천을 받되 지명도가 높은 분들 중에서 꼭 필요한 일꾼들은 국민추천제 도입, 각 당이 검토할 만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좀 일찍 마무리하겠습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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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재난지원금 서로 주겠다더니…표결엔 84명 불참
    • 입력 2020-05-01 16:19:53
    • 수정2020-05-01 18:00:23
    사사건건
- 박시영 "재난지원금 의결 불참? 뒷모습 아름다워야…저러니 떨어진다 비아냥 들을 수밖에"
- 조대원 "시민단체, 이런 것 기록해서 낙선운동 할 때 반영해야 의원들 변해"
- 박시영 "민경욱, 극우 유튜버 주장에 부화뇌동…안쓰럽게 느껴져"
- 조대원 "지더라도 잘 져야…민경욱 주장, 국익에도 당에도 도움 안 돼"
- 박시영 "통합당 새 지도부 들어서야 위성정당 통합 논의 시작될 것'
- 조대원 "참패했지만 홍준표 나간 건 작은 성과…홍준표는 무난하게 질 후보"
- 조대원 "용혜인 발언 문제 안 돼…전에는 의원 안 왔다고 열차 세우기도 했는데 바뀌어야"
- 박시영 "금배지 너무 가볍게만 대하는 것도 문제…책임 무겁다는 것 자각해야"
- 박시영 "양정숙, 무소속으로 임기 치른다? 낯 두꺼워…스스로 결단해야"
- 조대원 "비례 후보 급조하다 문제 터져…당 내에서 사람 키워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1일(금) 16:18~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 조대원 정치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사사건건, 오늘 20분 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추경안 이야기부터 할게요. 2차 추경안 통과되면서 이제 11일부터 신청해가지고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이제 곧 지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한번 따져볼까요? 추경안 표결하는데 84명이 불참했습니다. 일단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주로 보니까 어떤 분들인가 봤더니 주로 낙선한 분들, 그다음에 불출마했던 분들이..

◉김원장 속상해서?


▶박시영 그런데 이게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본회의 불참하는 행태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토가 있는데 이건 진짜 바로잡아야 합니다. 원래 떠날 때, 마무리할 때 좋은 마무리라는 것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할 때가 아름다운 거거든요, 좋은 거거든요.

◉김원장 이분들 입장에서는 좀 재난지원금, 또 재정 확대하는 거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이 안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총선 전에 1인당 50만 원씩 주자고, 총선 전에는 다 주자고 그랬습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더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섰던 게 이제 미래통합당 아니었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이런 모습을 자꾸 보이면 저러니까 선거 떨어진 거 아니냐, 라는 비아냥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대원 저는 뭐 개인적으로 좌우명이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이런 걸 세우고 있는데, 사람이 헤어질 때 잘 헤어져야 되고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분들 제가 봤는데 참 제가 기대했던 분들 이름도 들어가 있고, 그래서 좀 많이 실망스러웠고, 시민단체들이 이런 걸 좀 앞으로 기록에 남겼다가 다음 낙선 운동할 때는 이런 분들 반영해가지고 낙선 운동도 좀 하고, 국민들도 반드시 이런 걸 기억했다가 차후에 평가 때 반영을 좀 해 주시면 앞으로 정치인들도 좀 안 변하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하나만요. 권성동 의원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하면, 기부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기부할 것 같은데, 기재부 장관도 국회에서는 다 기부하겠다고 밝히고요. 국민 편 가르기 아니냐, 기부한 사람과 기부하지 않은 사람으로,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저 이렇게 여쭤볼게요. 앵커께서도 기부하실 생각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부하지 않은 사람들 이상하게 보여지십니까?

◉김원장 그렇지 않습니다.

▶박시영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부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것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쓰는 분들도 있고, 또 생활을 위해서, 본인 생활을 위해서 생필품 구입하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편 가르기 시각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부터, 총리부터 다 제가 기부할게요, 하면 마음 편하게 누가 받느냐, 이런 이야기인 것 같아요.

▶조대원 앵커께서도 지난번에 저하고 얘기하실 때 보니까 본인은 기부하고 싶은데 집에서는 따져 보니까 한 65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김원장 그렇습니다.

▶조대원 그러니까 집의 사모님께서..

◉김원장 고민하더라고요.

▶조대원 아니, 뭐 받아봐. 그리고..

◉김원장 제가 그 이야기를 했더니 고민하더라고요.

▶조대원 이것 때문에 지금 집안에 분란 난 집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얼굴이 많이 동네에서 팔려서 받으러 가기 힘든데 집사람이 자꾸 그러니까. 그래서 이렇게 난처한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원칙대로 나중에 받고 난 뒤에 기부할 때 기부하더라도 좀 이렇게 했으면 좋겠고, 저도 이런데 솔직히 공무원들이나 이런 분들은 무언의 압력 받지 않습니까?

◉김원장 공무원들은 상당히, 누가 뭐라고 말은 안 해도 눈치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전 국민이 해당되는 거니까 공무원은 뭐 일부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히 그럴 수도 있고, 그러니까 분명하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또 어떻게 보면 자발적으로, 저는 좀 넉넉하니까 큰 부자는 아니어도 이거는 지금 우리 재정이 부족해서 그런 거잖아요. 국채 발행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한 1조 원이라도 줄여보려고 국민들에게 정부가 좀 넉넉한 분들은 기부해 주세요, 하는 건데, 이렇게 유도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박시영 그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이걸 뭐 압박을 넣는 게 뭐 있습니까?

▶조대원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성경에도 얘기하고, 저는 이렇게 개인의 선의에 의해서, 호의에 의해서 정부가 운영돼선 안 된다. 정책 같은 건 시스템에 의해서 동등하게, 그 민주당 쪽에서 계속 주장한 게 그렇잖아요. 삼성의 이건희 회장, 이런 아들들도 무상급식 해야 되느냐, 이런 거 받아야 되느냐, 이렇게 얘기했을 때, 아니, 그 사람들도 똑같이 국민, 세금 내는 국민인데 받아야지, 이렇게 말씀하실 때는 언제고.

▶박시영 저는 그렇게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조대원 그런데 지금은 기부 안 하면 잘못된 것처럼.

▶박시영 아니, 그러니까 이 부분들은 기재부가 굉장히 지금 소극적이거든요, 사실은? 그러니까 일각에서 나오는 거는 방역 문제만큼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앞서 있고 누가 보더라도 칭찬을 받고 있는데, 왜 이 경제의 후폭풍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있어서는 선제적으로, 주동적으로 못 하느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차제에 좀 기재부가 전향적인 어떤 자세를 띠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은 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넘어갈게요. 어제 그래서 어제 새벽쯤이었죠? 추경안 통과하고 이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회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거 하나 통과시키자. 우리가 이제 개헌, 헌법을 고치려면 국민 투표도 해야 되고, 특히 발의하려면 국회나 대통령이 발의를 해야 되는데, 국민들도 발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이번 국회 끝나기 전에 통과시키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합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원포인트 개헌안이 발의되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개헌안이 발의되었는데, 6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헌법은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5월 9일이 데드라인이라서, 그날이 토요일이고 그래서 5월 8일쯤 그런 과정에 들어가는 것이 헌법 정신을 준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쯤 맞춰서 본회의를 한 번 더 열어서 남은 법안들도 함께 처리했으면 좋겠다.
---------------
◉김원장 일단 저건 어떻게 보세요? 대통령이, 저번에도 대통령이 발의했다가 국회가 논의 안 해서 폐기됐고.

▶박시영 여야 148명이 발의한 겁니다, 3월달에. 거기 김무성 의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야당..

◉김원장 아, 이 법안이?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아, 그래요?

▶박시영 이번에 3월달에 발의했는데 이게 60일이 지나면 자동 폐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5월 8일 아니면 할 수 있는 날이 없는 거예요.

◉김원장 이 법안을 먼저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거는 국민들 100만 명인가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100만 명이 개헌 발의안을 내면, 서명하면.

▶박시영 지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밖에 발의권이 없거든요, 개헌에 대한. 이걸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 중에서 100만 명이 서명을 하면 발의할 수 있는 조건을 새롭게 개헌 항에 넣자, 이런 새로운 주문이거든요. 그런데 물론 그 뒤에 통과하는 과정은 기존 규정하고 동일합니다. 국회의 3분의 2가 동의를 해야 하고 국민의 과반이 동의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뒤의 조항은 새롭게 바뀐 게 아니라 국민들의 참정권을 좀 보장하자, 개헌 문제에 대해서. 저는 이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이제 이게 꺼내지다 보니까 불필요한 오해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개헌하자, 하면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에서 100만 명이 서명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고. 그러면 이제 여당이나 정부 입장에서는, 여당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낸 개헌안인데 우리가 논의를 시작합시다, 이렇게 명분은 분명히 설 것 같아요.

▶조대원 사실 뭐 국민들한테도 개헌 발의권을 주자는 거, 뭐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 옛날같이 길거리에서 서명을 한 100만 명 받으려면 참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되고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100만 장 정도 받아 오면 국민 다수가 여기에 찬성하는구나, 이렇게 우리가 생각하는데, 요즘 온라인으로 너무 쉽게 하니까 걸핏하면 100만이 넘어가니까 적어도 제 생각에는 뭐 예를 들면 유권자의 한 10분의 1 정도 동의가 되면 한다든지 이렇게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한 400만 명 정도.

▶조대원 그 정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박시영 이게 이제 결국은 내용을 따져서 국회에서 심의를 하거든요. 그리고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야당이 100명이 넘어가지 않습니까? 동의하지 않으면 통과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내용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저는 문턱을 좀 낮출 필요는 있다. 그리고 100만 명이면 적은 숫자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발의는 쉽게 하자? 물론 그걸 처리하는 과정은 야당이 100명 이상이기 때문에 절대 쉽게 안 된다?

▶조대원 야당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이게 여당하고, 거대 여당이라도 명분을 갖고 원내에서 투쟁하는 거는 해볼 만한데, 이게 국민 뜻이다, 외부에서 국민들이 원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야당 입장에서는 또 엄청 부담이 되는 거거든요.

◉김원장 그러니까 이걸 준비하는 것 같아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해보면 개헌의 필요성은 국민 10명 중의 6~7명이 다 동의하는데..

◉김원장 아니, 지난..

▶박시영 내용에 대해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김원장 지난 대선에서 대선 주자들 다 개헌 약속했죠?

▶박시영 다 약속한 거 아닙니까?

◉김원장 홍준표 후보도 그때 개헌하고 지방 선거 때 국민투표 같이해버리자, 이랬었는데, 어쨌든 그 부분은 미래통합당도 크게 반대는 안 하는데..

▶조대원 미래통합당도 개헌하자는 부분은 뭐 찬성하죠. 국민들이 다 찬성하는데, 그런데 이제 세부 부칙에 들어가가지고 이걸 뭐 4년 중임으로 할 것인지, 그러면 책임 총리를 의회에서 투표할 것인지. 그 당시에는 이제 우리 당에서도 국회에서 투표해가지고 책임 총리를 정하자 했는데 지금 같으면 받겠습니까, 이게? 그게 이제 입장 따라 다르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또 입장 따라가지고 다를 수도 있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오늘 늦게 시작해서, 쭉쭉 갈게요. 민경욱 의원이 여전히 선거 부정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제 사전 투표 선거함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사전 투표 역시 조작됐다, 제기를 했어요. 그래서 그 제기를 하려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기자들이 안 와버렸어요, 1명도. 보겠습니다.
---(녹취 민경욱 통합당 의원)---
▶민경욱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기자분들과 밥을 먹은 게 120차례예요. 5명만 했어도 600명이 되겠네요. 그렇게 정말, 해왔던 많은 분들이 계신데, 여기 한 명도 안 계세요, 지금. 그게 이상해요. 그러니까 저도 아마 사람들이 광인 취급할 수 있어요, 광인. 저 사람이 지금 뭐 정신이 없는 사람이야, 이럴 줄 알죠? 이것은 며칠 안에 증거로 나올 수 있습니다.
----------------
▶박시영 참 기자들도 기가 차서 아마 안 갔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극우 유튜버들이 주로 지금 이런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내용을 뜯어다 보면, 사실 근거가 별로 없습니다. 선관위는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만. 물론 이제 저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제 재판을 해보면, 소송을 해보면 이제 결과가 나오겠죠? 그런데 국회의원까지 지낸 분 아닙니까, 민경욱 의원이? 그런 어떤 주장에 대해서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조대원 낯뜨겁죠. 낯뜨겁고 같은 당 소속 사람으로서 제가 저 민경욱 의원이나 지금 개표 선거 부정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더라도 잘 져야 된다. 그리고 사실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패배, 승복이 누구였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어요. 2007년 이명박, 박근혜 경선할 때. 사실 그 이후에 대통령 하면서 평가는 다르더라도 그 아름다운 선거를 바탕으로 두 번의 집권에 성공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하는 게, 민경욱 의원처럼 하는 게 뭐냐 하면,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되고, 또 앞으로 보수를 재건해서 보수 재집권을 꿈꾸는 미래통합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대는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까, 미래통합당은 지금 여기저기 복잡한데. 비례 위성 정당이죠? 미래한국당 분위기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밝아요. 그 한 장면 볼까요? 원유철 대표인데, 당선인들 합동 워크숍입니다.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녹취 미래한국당 당선인 워크숍)---
▶원유철 조이 안녕~ 안녕~ 조이 때문에 우리 지지율 막 올라가.

▶김정훈 우리 당은 대표님이 훌륭하셔가지고 아주 당이 이렇게 안정적이잖아. 통합당 거기는 너무 시끄럽더라고, 보니까. (웃음)

▶남1 우리들 주축으로 다시 모여야 해.

▶김정훈 저 당을 여기로, 여기로 오라고 해.
-----------------
◉김원장 여기까지 볼게요.

▶박시영 미래통합당은 보니까 여전히 동토 아닙니까? 깜깜한 새벽이지만, 이 한국당 모습을 보면 봄날이 정말 왔습니다.

◉김원장 그리고 기본적으로 당선자 모임이기 때문에 밝을 수밖에 없는데, 미래한국당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박시영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통합 문제, 바로 뭔가 이슈화될 줄 알았는데 비대위원장 문제가 터지면서 이 문제가 수면 아래로 좀 가라앉아 있습니다. 8일에 이제 원내대표를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통합당에서. 새 지도부가 좀 들어서야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김원장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가 뽑혀야 이 미래한국당 위성 정당의 통합이 가시화된다?

▶박시영 그때 이제 논의가 이루어지죠.

◉김원장 논의가 이루어진다?

▶박시영 지금까지는 뭐 비대위원장 김종인 받을 거냐, 말 거냐, 이거 가지고 뭐 계속 싸워왔으니까요.

◉김원장 그러면 질문 달리, 홍준표 전 대표가 지금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각을 세우고 있으니까. 하도 이제 미래통합당이 시끄러우니까 이럴 바에는 그냥 당 깨고 헤쳐모여 하자. 이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조대원 홍준표 당선인이 자꾸 언론을 통해 부각되는 게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되게 불편하고요. 사실 이분이 지금 그나마 우리가 이제 이번에 총선 참패했지만 그래도 홍준표 대표가 집을 나가주셔가지고 이렇게 솎아준 것만 해도 저희는 작은 성과라고 보고, 이분이 만약에 들어오셔가지고 다시 세력화하고 대선을 나가겠다고 그러면 결과는 뻔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당원들도 다 알고 있고, 본인이 자꾸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김원장 아니, 누가 됐든 대선 주자가 만들어져서 세력화가 불가피, 세력화 없는 대선 주자가 어디 있습니까?

▶박시영 아니, 지금 대선 지지도 조사하면 홍준표 대표가 지지율이 올랐지 않습니까?

▶조대원 제가 늘 예전에 우리가 통합하기 전에도 바른정당하고 통합하자, 우리 보수대통합 하자고 사람들이 얘기할 때, 변화 없는 통합은 37%, 38% 득표로 무난히 지는 게임이다, 이랬거든요. 이거는 아까 말씀하시기를 지금 제일 앞선다고 얘기했지만 무난히 여당 후보한테 질 후보를 지금 추천하시는 거예요.

▶박시영 아니, 추천하는 게 아니라 그 목소리를 지지하는 분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는 얘기죠.

▶조대원 존재는 하죠.

▶박시영 그러니까 그걸 너무..

▶조대원 그러니까 더 센 후보를 내서 홍준표의 목소리를 이게 우리가 흡수해버려야지, 홍준표의 목소리가 주가 돼서는 미래통합당에 희망이 없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원장 단호하십니다. 미래한국당 이야기했으니까 더불어시민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1번부터 10번까지는 시민단체가 추천해서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고 11번부터인가가 민주당이 낸 후보들인데, 그중의 2명의 당선자는 각각의 시민단체 정당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어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김원장 용혜인.

▶박시영 시대전환의 조정훈, 이 두 분은 원래 창당 시점부터 더불어시민당이 약속을 했죠.

◉김원장 “우리는 당선돼도 민주당 가지 않아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자기 원래 소속 정당으로 가기로 했고요. 그거를 약속을 이행한 것입니다. 그래서 뭐 새로운 어떤 내용은 아니고요. 원래 창당 출범 당시부터..

◉김원장 어떻게 보면 처음에 민주당이 비례 정당에 참여한다고 할 때의 취지와 맞는 부분이에요. 그렇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시민단체와 함께하겠습니다” 그랬으니까.

▶박시영 소수 정당의 진출을 돕는 차원에서 함께했기 때문에.

◉김원장 최소한 이 두 분은 위성 정당은 아니었던 거죠, 그렇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거기까지는 알겠습니다. 그중의 또 논란이 됐던 부분이 용혜인 그 당선자가,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당선자가 금배지 언박싱이라고 해서, 그러니까 배지 포장을 한번 풀어보는, 유튜브에서. 그게 논란이 됐었는데 그 장면 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녹취 유튜브 ‘기본소득당’ 영상)---
▶용혜인 세계 최초 국회의원 금빡지(?)..

▶같이 (웃음)

▶용혜인 금배지 언박싱 방송. 저희에게 드디어 국회의원이 생겼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었고요. 그래서 이렇게, 짜잔~ 하나, 둘, 셋, 넷. (노래) 따라다단단~ 이게 바로 국회의원을 배지입니다. 원래 또 이게 남자와 여자의 배지가 달랐대요.

▶신지혜 뭐라고?

▶신민주 아, 진짜요?

▶용혜인 매우 놀랍죠? 왜 다르냐면 이 여성 자켓은 배지 다는 데가 없잖아요. 남성 정장에는 배지를 달 수 있게 구멍이 뚫려 있대요.

▶신민주 아, 그래요?

▶용혜인 옷에 구멍 안 나게. 그래서 여기 보면 자석으로 되어 있어요. 잃어버리면 또 주겠죠. 잃어버리면 또 안 주고요.

▶신지혜 사야 됩니다.

▶용혜인 사야 합니다. 3만.. 3만 8000원 정도?

▶신지혜 3만 8000원에 사서 중고나라에 10만 원에 팔아요.

▶신민주 (웃음) 이럴 수가.

▶용혜인 신박한 재테크 방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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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더 뒷부분이 논란이 됐어요. 일각에서 국회의원의 정말 그 엄중함, 배지의 무게를 모르고 너무 가벼운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세요?

▶조대원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저는 국회의원이란 자리가 지위가 아니고 역할이거든요. 그런 일을 하는, 법을 만들고 국민을 대변하고 이런 자리고, 또 그분들이 그 국회의원을 되기 전에 전부 다 “내가 머슴이 되겠다, 일꾼이 되겠다” 이랬다가 되고 나면 전부 다 제왕이 돼요. 제왕은 무치라고, 뻔뻔하고 얼굴이 두꺼워져가지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이렇게 변하는데, 저 20대, 30대들한테 물어봤어요, 저런 걸 보고. 어떠냐,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이게 지금 우리나라의 20대, 30대 정서예요. 그래서 앞으로 금배지라는 표현도 저는 좀 바꿨으면 좋겠고 뭐 머슴 표식이라든가 일꾼 표식이라든가 이렇게 좀 바꿔야지, 이게 뭐 자랑이라고, 뭐 대단하다고 보여주면 안 되고..

◉김원장 원래는 저게 제 기억에 나라 국 자가 있었는데 지금 우리 한글로 국회로 바뀌었군요.

▶조대원 저런 것들을 이제 미래통합당도 이제는 받아들이지 못하면 20대 마음 못 얻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제 그 일면, 저 지적에 일면 동의를 하고요. 그러니까 이제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금배지를 폼 잡는 데 활용했거든요. 그런 처사는 정말 문제죠. 그러나 이제 너무 또 가볍게 대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저는 이 배지를 달고 대개는 밖에서 활동을 많이 해요, 국회의원들이. 자랑삼아 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무거운, 책임이 무겁다는 걸 자각하면서 일상을 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조대원 예전에는, 한 사례를 드리면 진짜로 경상도 쪽에서는 KTX도 배지 달고 와가지고 세워요. 출발해야 되는데 1분, 2분 의원님 안 오셨다고 차 세우라 그러고. 그다음에 저기 비행기도 출발하기 전 몇 분을 세웠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좀 바뀌어야 된다.

◉김원장 지금은 이제 뭐..

▶박시영 지금 그런 일은 없겠죠.

◉김원장 그렇게 하면 바로 기사에 납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사실은 저 용혜인 당선자가 한 부분에서 딱 잘라놓고 보니까 비판이 일지만, 이런 거 저는 뭐.. 크게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거에 앞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복이 됐으면, 예를 들어 본인이 국정 현안에 대해서 갖고 있는 걸 좀 저렇게 30대의 신박함으로 푼다든지, 진정성 있는, 새로운 30대와 하는 이벤트로 기본소득에 대해서 설득한다든지. 이게 아니고 신박함만 있고 진정성은 빠진 게 아닌가.

▶박시영 이제 용혜인 당선자가 이번 일로 어떻게 보면 한 번 더 많은 걸 생각했을 것 같고요. 기본소득에 대해서 굉장히 전문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활동 더 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원장 우리 정치가 논의하고 숙의하는 과정은 잘 안 보이고 온갖 미디어를 통해서 결과만 보이고 이미지만 보이거든요.

▶박시영 자극적인 것만 노출이 되죠.

◉김원장 그렇죠. 그런데 우리 젊은 정말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당선자가 와서, 역시나 그 진중함과 진정성은 없고 이미지만 재미있는 걸 혹시 꾀하는 건 아닌가, 그랬다는 게 아니고 그런 노파심에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조대원 잘하실 겁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김원장 이번 작은 해프닝이 말씀하신 것처럼 용혜인 당선자에게 큰 배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하나만 더 살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저희 보도로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5번이었죠? 양정숙 당선인, 동생 명의 등을 빌려서, 명의 신탁이죠? 아파트 등을 구입하고, 아파트 참 잘 사더군요, 이분. 수십억씩 샀는데 공교롭게 그 기간 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까. 그래서 민주당에서 나가주세요, 하고. 일단 제명을 시켰죠?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제명을 했지만 비례 당선자는 본인이 나가지 않으면 의원직은 살아 있어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본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무소속 신분으로 4년 동안 임기를 치를 수밖에 없거든요? 저분 참 낯이 두껍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뻔뻔한 생각이 들고요. 창피하다는 걸 좀 느껴야 합니다. 특히 이제 충격적이었던 것은 부동산 문제도 충격적이었지만 정수장학회 부회장을 했다는 게 밝혀졌어요, 추가적으로. 정수장학회가 어떤 단체입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지도부가 봤을 때는 경천동지할 사건이거든요? 그래서..

◉김원장 박정희 정부가 강제로 헌납 받은 장학회입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제명에서 머물 게 아니라 본인이 좀 냉철하게 사안을,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논의를 좀 넓혀서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비례 때 갑자기 위정 정당 급조하고 이러면서 비례 후보에 대해서 유난히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검증이 제대로 안 된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구조적인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비례 후보, 뭐가 문제입니까?

▶조대원 저는 기본적으로 각 당에서 사람을 키우지 않고 바깥에서 이렇게 예를 들면 돈을 많이 벌었든지, 학벌이 높든지, TV에 좀 나오는 사람들을 급조해서 데리고 와서 당장 써먹고 버리다 보니까 이런 사건이 났다. 그래서 저희 마크롱이나 메르켈이나 이런 분들 보면 당에서 적어도 한 10년 이렇게 훈련 받고 그 자리에 가요. 그래서 우리도 앞으로는 좀 시스템에 의해서 고생하고 젊을 때부터 당에 들어와서 이렇게 훈련 받은 친구들은 당장 보이는 스펙이나 이런 게 부족해도 우리 당의 비례대표로 내가지고 이 사람이 진짜로 우리 당의 보배다, 얼굴이다, 일꾼이다, 이렇게 좀 했으면 좋겠어요.

▶박시영 이번에 이제 비례대표 논란이 커지다 보니까 비례 정당 때문에 더더욱 그 기간이 짧았어요.

◉김원장 그랬습니다.

▶박시영 검증할 수 있는 기간이. 이거를 두세 달 넓혀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거일로부터 적어도 두세 달 전에는 추천 받고 검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충분한 검증을 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열린민주당이 시도했던 국민추천제, 저는 이제 직능의 대표성을 갖는 거는 별도로 추천을 받되 지명도가 높은 분들 중에서 꼭 필요한 일꾼들은 국민추천제 도입, 각 당이 검토할 만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좀 일찍 마무리하겠습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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