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출범식 밤새 충돌 없어

⊙앵커: 오늘 한총련 출범식을 앞두고 어제 있었던 전야제는 당초 경찰이 이를 불법집회로 규정하면서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치러졌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총련 출범식을 하루 앞둔 연세대학에는 밤새 한총련 소속 대학생 1만여 명이 모여 한총련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대학 새내기들의 율동으로 막이 오른 행사는 한총련 1기 의장의 축사와 각종 공연, 영상물 상영 등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과거 한총련 행사에서 보였던 정치적인 구호와 투쟁적인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정재욱(한총련 의장): 한총련 합법화 문제가 사회의 공론화의 장으로 올라오다 보니까 가장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행사로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 남을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연세대 주변에 100개 중대, 1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형식적인 검문만 했을 뿐 학생들이 자유롭게 행사장을 드나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출범식이 정치성이 배제된 순수한 성격일 경우 학교 밖 행사까지도 최대한 보장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한총련 집회는 밤새 아무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오늘 오후 6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반전평화페스티벌에 참석한 뒤 이곳 연세대로 자리를 옮겨 제11기 한총련 출범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한총련 학생들은 출범식에 앞서 오늘 오전 신촌 곳곳에서 학술문화재를 갖고 연세대와 서강대교 구간을 달리는 마라톤 행사도 가질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