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서 수중화산폭발 흔적 ‘부가화산력’ 발견

입력 2020.05.01 (22:21) 수정 2020.05.0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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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군 선도에서 해저 화산폭발 시 발생하는 대형 화산재 덩어리가 여럿 발견돼 화제입니다.

인근에서 대형 해저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갯벌을 따라 중생대 지층이 장관을 이룬 신안 선도.

지층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야구공 형태의 돌이 눈에 띕니다.

화산이 분출할 때 솟구친 암석에 습기를 포함해 끈끈해진 화산재가 달라붙어 만들어진 '부가화산력'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선도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현장 실사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박기남/마을주민 : "저게 교수님들이 이야기하기는 다른데는 조그마한데 여기는 큰게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만 듣고 흘렸거든요."]

곳곳에 둥그런 돌이 박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 지층을 따라 이런 형태의 돌들이 셀 수 없이 발견됐습니다.

윗부분이 떨어져 나간 돌의 단면을 500원 동전과 비교해보니 동전보다 훨씬 큽니다.

실제 발견된 것 중에는 크기가 10cm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1cm 내외의 손톱만한 크기의 것이 보통인데 이렇게 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주성영/신안군 세계유산과 : "과거에 신안군 지도읍 선도 부근에서 대형화산폭발이 있었다. 그리고 또 추가로 수중에서 그러니까 물 또는 호수 내에서 수중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돌이 부가화산력이 맞는지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선도 부근에서 대형 수중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주승용/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 "과연 그러면 화구가 어디에 있었느냐, 어디서부터 화산재가 공급이 되었는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부가화산력의 존재라는 것은 화구가 굉장히 가장 가까운데 존재할 수 있었던 가능성을 제시해주고요."]

신안군은 이같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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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서 수중화산폭발 흔적 ‘부가화산력’ 발견
    • 입력 2020-05-01 22:21:14
    • 수정2020-05-01 22:54:25
    뉴스9(광주)
[앵커] 전남 신안군 선도에서 해저 화산폭발 시 발생하는 대형 화산재 덩어리가 여럿 발견돼 화제입니다. 인근에서 대형 해저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갯벌을 따라 중생대 지층이 장관을 이룬 신안 선도. 지층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야구공 형태의 돌이 눈에 띕니다. 화산이 분출할 때 솟구친 암석에 습기를 포함해 끈끈해진 화산재가 달라붙어 만들어진 '부가화산력'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선도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현장 실사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박기남/마을주민 : "저게 교수님들이 이야기하기는 다른데는 조그마한데 여기는 큰게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만 듣고 흘렸거든요."] 곳곳에 둥그런 돌이 박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 지층을 따라 이런 형태의 돌들이 셀 수 없이 발견됐습니다. 윗부분이 떨어져 나간 돌의 단면을 500원 동전과 비교해보니 동전보다 훨씬 큽니다. 실제 발견된 것 중에는 크기가 10cm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1cm 내외의 손톱만한 크기의 것이 보통인데 이렇게 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주성영/신안군 세계유산과 : "과거에 신안군 지도읍 선도 부근에서 대형화산폭발이 있었다. 그리고 또 추가로 수중에서 그러니까 물 또는 호수 내에서 수중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돌이 부가화산력이 맞는지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선도 부근에서 대형 수중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주승용/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 "과연 그러면 화구가 어디에 있었느냐, 어디서부터 화산재가 공급이 되었는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부가화산력의 존재라는 것은 화구가 굉장히 가장 가까운데 존재할 수 있었던 가능성을 제시해주고요."] 신안군은 이같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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