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마련한 80살 할머니의 특별한 전시회
입력 2020.05.01 (22:24)
수정 2020.05.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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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평생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팔순의 어머니를 위해 자녀들이 전시회를 열었는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 20여 점이 작은 화랑을 가득 채웠습니다.
'꽃들도 나이가 먹으면 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멀리 날아가는 민들레 꽃씨를 바라보며 쓴 싯구절과 캔버스에 옮겨진 복사꽃과 목련에서 풍부한 예술가의 감성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모두 한 평범한 팔순의 할머니가 직접 쓰고 그린 것들입니다.
두 차례 암투병 중에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순기/80살 : "아파도 그림 그리고 글을 쓰면 제 마음이 행복하고 즐거워요. 그래서 자꾸 하게 돼요."]
이런 작품이 모두 백여 점.
농삿일을 하면서도 작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어머니를 위해 2남2녀 자녀들이 1년 넘게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이명열/첫째 딸/시인 : "어머니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하고 마련했고요. 어머니도 이 자리를 즐겁게 생각하시니까 저희의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문예계에서 등단을 권유할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으면서 전시회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미경/관람객 : "닭에 저렇게 꽃모양이 들어갔거나 한다는 건 일반인이 상상하기 쉽지 않은 건데 상상력이 풍부하신 것 같아요."]
아직도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많다고 말하는 이순기 할머니.
젊은 작가 못지 않은 열정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순기/80살 : "나이 먹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돼요 누구나 하면 된다 그 생각으로 하면 돼요."]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평생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팔순의 어머니를 위해 자녀들이 전시회를 열었는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 20여 점이 작은 화랑을 가득 채웠습니다.
'꽃들도 나이가 먹으면 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멀리 날아가는 민들레 꽃씨를 바라보며 쓴 싯구절과 캔버스에 옮겨진 복사꽃과 목련에서 풍부한 예술가의 감성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모두 한 평범한 팔순의 할머니가 직접 쓰고 그린 것들입니다.
두 차례 암투병 중에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순기/80살 : "아파도 그림 그리고 글을 쓰면 제 마음이 행복하고 즐거워요. 그래서 자꾸 하게 돼요."]
이런 작품이 모두 백여 점.
농삿일을 하면서도 작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어머니를 위해 2남2녀 자녀들이 1년 넘게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이명열/첫째 딸/시인 : "어머니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하고 마련했고요. 어머니도 이 자리를 즐겁게 생각하시니까 저희의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문예계에서 등단을 권유할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으면서 전시회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미경/관람객 : "닭에 저렇게 꽃모양이 들어갔거나 한다는 건 일반인이 상상하기 쉽지 않은 건데 상상력이 풍부하신 것 같아요."]
아직도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많다고 말하는 이순기 할머니.
젊은 작가 못지 않은 열정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순기/80살 : "나이 먹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돼요 누구나 하면 된다 그 생각으로 하면 돼요."]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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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들이 마련한 80살 할머니의 특별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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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01 22:24:06
- 수정2020-05-01 22:24:14
[앵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평생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팔순의 어머니를 위해 자녀들이 전시회를 열었는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 20여 점이 작은 화랑을 가득 채웠습니다.
'꽃들도 나이가 먹으면 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멀리 날아가는 민들레 꽃씨를 바라보며 쓴 싯구절과 캔버스에 옮겨진 복사꽃과 목련에서 풍부한 예술가의 감성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모두 한 평범한 팔순의 할머니가 직접 쓰고 그린 것들입니다.
두 차례 암투병 중에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순기/80살 : "아파도 그림 그리고 글을 쓰면 제 마음이 행복하고 즐거워요. 그래서 자꾸 하게 돼요."]
이런 작품이 모두 백여 점.
농삿일을 하면서도 작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어머니를 위해 2남2녀 자녀들이 1년 넘게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이명열/첫째 딸/시인 : "어머니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하고 마련했고요. 어머니도 이 자리를 즐겁게 생각하시니까 저희의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문예계에서 등단을 권유할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으면서 전시회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미경/관람객 : "닭에 저렇게 꽃모양이 들어갔거나 한다는 건 일반인이 상상하기 쉽지 않은 건데 상상력이 풍부하신 것 같아요."]
아직도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많다고 말하는 이순기 할머니.
젊은 작가 못지 않은 열정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순기/80살 : "나이 먹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돼요 누구나 하면 된다 그 생각으로 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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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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