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러시아 확진자 11만 명 넘어…보건당국의 분석은?

입력 2020.05.02 (13:57) 수정 2020.05.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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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확진자 11만 명 넘어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7,9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제(1일) 기준 11만 4,43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1,169 명으로 늘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7,933명은 지난 1월 러시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최고치입니다. 신규 확진자의 45%는 무증상 감염자라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터키에 이어 세계 8위입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일부 국가들에 비해 낮은 이유에 대해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연구소가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미 CIA 월드팩트북미 CIA 월드팩트북

"넓은 영토와 분산된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코로나19 발생률을 보이는 국가들에 비해 러시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 우선 넓은 영토에 인구가 분산돼 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입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면적은 한반도의 78배, 미국의 1.8배입니다. 하지만, 인구는 1억 4,172만여 명(출처: 미 CIA 월드팩트북)입니다.

이렇게 인구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사람들 간의 접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의 50%는 인구 천2백만 명인 수도 모스크바에 집중돼 있습니다.

사진출처: AFPTV사진출처: AFPTV

"낮은 이동성"

두번째로는 유럽과 미국에 비해 러시아인들의 이동성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의 여행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 그리고 러시아 국내 여행이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코로나19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밖에 러시아의 보건의료체계와 코로나19 해외유입 방지를 위한 당국의 조치 등도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사진출처: AFPTV사진출처: AFPTV

높은 진단검사 비율

보고서는 또한 인구 대비 높은 진단검사 비율도 주목했습니다. 러시아의 높은 진단검사 비율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검사를 적게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타스통신은 지난달(4월) 30일 러시아가 349만 건의 진단검사를 시행했다며, 이 같은 진단검사 건수는 미국의 약 6백만 건에 비해서는 뒤지는 것이지만, 전체 인구 대비 검사율로 봤을 때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의 1.8%보다 앞서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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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2 13:57:13
    • 수정2020-05-02 13:57:34
    특파원 리포트
러시아 확진자 11만 명 넘어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7,9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제(1일) 기준 11만 4,43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1,169 명으로 늘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7,933명은 지난 1월 러시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최고치입니다. 신규 확진자의 45%는 무증상 감염자라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터키에 이어 세계 8위입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일부 국가들에 비해 낮은 이유에 대해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연구소가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미 CIA 월드팩트북
"넓은 영토와 분산된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코로나19 발생률을 보이는 국가들에 비해 러시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 우선 넓은 영토에 인구가 분산돼 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입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면적은 한반도의 78배, 미국의 1.8배입니다. 하지만, 인구는 1억 4,172만여 명(출처: 미 CIA 월드팩트북)입니다.

이렇게 인구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사람들 간의 접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의 50%는 인구 천2백만 명인 수도 모스크바에 집중돼 있습니다.

사진출처: AFPTV
"낮은 이동성"

두번째로는 유럽과 미국에 비해 러시아인들의 이동성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의 여행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 그리고 러시아 국내 여행이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코로나19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밖에 러시아의 보건의료체계와 코로나19 해외유입 방지를 위한 당국의 조치 등도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사진출처: AFPTV
높은 진단검사 비율

보고서는 또한 인구 대비 높은 진단검사 비율도 주목했습니다. 러시아의 높은 진단검사 비율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검사를 적게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타스통신은 지난달(4월) 30일 러시아가 349만 건의 진단검사를 시행했다며, 이 같은 진단검사 건수는 미국의 약 6백만 건에 비해서는 뒤지는 것이지만, 전체 인구 대비 검사율로 봤을 때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의 1.8%보다 앞서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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