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정밀 수색서 휴대전화 1점 발견…희생자 신원 모두 확인

입력 2020.05.02 (19:03) 수정 2020.05.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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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명이 목숨을 잃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현장에서 오늘은 현장 정밀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출국 금지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기흥 기자, 2차례 현장 감식이 이뤄졌고 이에 앞서 현장 수색도 그제 오전에 종료됐는데... 오늘은 어떤 이유로 현장 수색을 한 건가요?

[기자]

이번 수색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어제와 그제 2차례 이뤄졌던 현장 감식과는 별개의 작업으로, 사망자들의 유해 중 아직 수습되지 않은 일부를 찾기 위해섭니다.

또 소지품이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는데도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7시간에 걸친 수색 작업에서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유해 2점과 휴대전화 1대를 발견했습니다.

다만 수거한 휴대전화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화재 현장에서 정밀 수색을 벌였습니다.

수색에는 굴착기 2대와 경찰 과학수사요원 13명이 투입됐습니다.

먼저 굴착기가 건물 내부에 쌓인 대형 화재 잔해물을 걷어내면 과학수사요원들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요원들이 타고 남은 재 등을 채로 걸러 유해 여부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수색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2시간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신원 미확인 사망자 1명의 DNA가 유족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지문이 훼손된 시신 9구에 대한 신원 확인이 모두 끝났습니다.

[앵커]

어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하 2층에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가 발견됐는데....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지하에 유증기가 쌓여 있었다면 작은 불티에도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서 경찰도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우레탄폼 작업을 지하 1층에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건물 구조상 지하 1층과 2층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일종의 복층 구조라 지하 1층 우레탄폼 작업과 산소용접기 등이 지하 2층에서 발견된 게 이번 화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수거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 그리고 전기톱 등 공구류 13점에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당시 9개 업체 78명이 현장에서 작업했는데 동시에 진행돼서는 안 되는 작업이 이뤄졌는지,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배치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핵심 관계자 15명을 출국 금지한 경찰은 공사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출국 금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희생자 10명을 부검했고, 채혈검사로는 사인을 알 수 없는 3명은 부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천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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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화재 정밀 수색서 휴대전화 1점 발견…희생자 신원 모두 확인
    • 입력 2020-05-02 19:06:22
    • 수정2020-05-02 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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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명이 목숨을 잃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현장에서 오늘은 현장 정밀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출국 금지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기흥 기자, 2차례 현장 감식이 이뤄졌고 이에 앞서 현장 수색도 그제 오전에 종료됐는데... 오늘은 어떤 이유로 현장 수색을 한 건가요?

[기자]

이번 수색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어제와 그제 2차례 이뤄졌던 현장 감식과는 별개의 작업으로, 사망자들의 유해 중 아직 수습되지 않은 일부를 찾기 위해섭니다.

또 소지품이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는데도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7시간에 걸친 수색 작업에서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유해 2점과 휴대전화 1대를 발견했습니다.

다만 수거한 휴대전화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화재 현장에서 정밀 수색을 벌였습니다.

수색에는 굴착기 2대와 경찰 과학수사요원 13명이 투입됐습니다.

먼저 굴착기가 건물 내부에 쌓인 대형 화재 잔해물을 걷어내면 과학수사요원들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요원들이 타고 남은 재 등을 채로 걸러 유해 여부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수색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2시간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신원 미확인 사망자 1명의 DNA가 유족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지문이 훼손된 시신 9구에 대한 신원 확인이 모두 끝났습니다.

[앵커]

어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하 2층에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가 발견됐는데....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지하에 유증기가 쌓여 있었다면 작은 불티에도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서 경찰도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우레탄폼 작업을 지하 1층에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건물 구조상 지하 1층과 2층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일종의 복층 구조라 지하 1층 우레탄폼 작업과 산소용접기 등이 지하 2층에서 발견된 게 이번 화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수거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 그리고 전기톱 등 공구류 13점에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당시 9개 업체 78명이 현장에서 작업했는데 동시에 진행돼서는 안 되는 작업이 이뤄졌는지,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배치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핵심 관계자 15명을 출국 금지한 경찰은 공사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출국 금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희생자 10명을 부검했고, 채혈검사로는 사인을 알 수 없는 3명은 부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천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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