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보일러’에서 시작?…고성 산불 원인 규명 어려움

입력 2020.05.02 (21:04) 수정 2020.05.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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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의 원인, 현재까지는 가정용 화목 보일러로 추정됩니다.

보일러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집 뒷편 야산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합동 감식은 시작됐지만 집이 모두 타버려서 정확한 원인 규명에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야산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주택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불에 타 구부러지고 뒤틀린 철골 구조물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집 주변 나무들은 군데군데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주택입니다. 화재로 인해서 지붕은 모두 무너져 내렸고, 집은 벽체만 남았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주택에서 야산으로 번지는 산불을 현장에서 지켜봐야 했던 주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춘자/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 "불이야 해서 나와보니까 벌겋게 올라오더라고. 집이 여기 있는데 어떻게 대피를 할 수 있어요."]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합동 감식반은 발화 지점과 산불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원인은 나온 게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없어요. 더 확인을 해봐야 해요. 죄송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주택의 화목 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은 물론 화목 보일러실 등이 모두 불에 타, 화재 원인을 찾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호봉/고성소방서 방호구조과 : "돌풍이 불면서 뒷산으로 옮겨붙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춘 그런 상황이었다. 목조주택이다 보니까 전소된 상태로 지금 발굴작업과 이런 과정이 상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채취한 증거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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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목 보일러’에서 시작?…고성 산불 원인 규명 어려움
    • 입력 2020-05-02 21:06:06
    • 수정2020-05-02 2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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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의 원인, 현재까지는 가정용 화목 보일러로 추정됩니다.

보일러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집 뒷편 야산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합동 감식은 시작됐지만 집이 모두 타버려서 정확한 원인 규명에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야산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주택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불에 타 구부러지고 뒤틀린 철골 구조물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집 주변 나무들은 군데군데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주택입니다. 화재로 인해서 지붕은 모두 무너져 내렸고, 집은 벽체만 남았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주택에서 야산으로 번지는 산불을 현장에서 지켜봐야 했던 주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춘자/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 "불이야 해서 나와보니까 벌겋게 올라오더라고. 집이 여기 있는데 어떻게 대피를 할 수 있어요."]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합동 감식반은 발화 지점과 산불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원인은 나온 게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없어요. 더 확인을 해봐야 해요. 죄송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주택의 화목 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은 물론 화목 보일러실 등이 모두 불에 타, 화재 원인을 찾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호봉/고성소방서 방호구조과 : "돌풍이 불면서 뒷산으로 옮겨붙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춘 그런 상황이었다. 목조주택이다 보니까 전소된 상태로 지금 발굴작업과 이런 과정이 상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채취한 증거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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