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폭발 우려 ‘탄약고를 지켜라’…군 장병도 철수

입력 2020.05.02 (21:10) 수정 2020.05.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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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은 한 때 우리 육군 22사단 탄약고까지 위협했습니다.

불길이 탄약고 50미터 앞까지 접근했는데요.

대형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방대원들과 군 지휘관 등이 장병들을 대피시키고 밤샘 사투를 벌인 끝에 불길을 막아냈습니다.

​​긴박했던 민, 군 합동 진화작업을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길이 약 2㎞ 떨어진 군부대 방향으로 빠르게 번져갑니다.

["뛰어! 뛰어!"]

탄약고 앞 50m까지 접근한 불길.

소방차 30여 대가 신속히 방화 저지선을 확보한 뒤 연신 물줄기를 내뿜습니다.

[유중근/강원 고성소방서장 :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탄약고)서 후퇴를 한다거나 할 수 없고 불이 오는 것을 막아서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탄약고에 옮겨붙을 경우 대형 폭발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

지휘관 등 필수인력은 끝까지 부대에 남아 탄약고 옆을 지켰습니다.

[엄기훈/22사단 전차대대 군수과장 : "탄약고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대대장님을 비롯한 몇몇 간부들이 끝까지 남아 민간 소방차와 군 소방차를 활용하여 사전 살수 작업을 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런 사이 군 장병들이 탄 차량은 부대 밖을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22사단에 입대해 훈련받던 신병과 예하 부대 등 장병 천800여 명은 산불 접근 소식에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장병들.

이른 아침, 다시 산불현장으로 출동해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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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폭발 우려 ‘탄약고를 지켜라’…군 장병도 철수
    • 입력 2020-05-02 21:12:13
    • 수정2020-05-02 21:58:26
    뉴스 9
[앵커]

산불은 한 때 우리 육군 22사단 탄약고까지 위협했습니다.

불길이 탄약고 50미터 앞까지 접근했는데요.

대형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방대원들과 군 지휘관 등이 장병들을 대피시키고 밤샘 사투를 벌인 끝에 불길을 막아냈습니다.

​​긴박했던 민, 군 합동 진화작업을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길이 약 2㎞ 떨어진 군부대 방향으로 빠르게 번져갑니다.

["뛰어! 뛰어!"]

탄약고 앞 50m까지 접근한 불길.

소방차 30여 대가 신속히 방화 저지선을 확보한 뒤 연신 물줄기를 내뿜습니다.

[유중근/강원 고성소방서장 :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탄약고)서 후퇴를 한다거나 할 수 없고 불이 오는 것을 막아서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탄약고에 옮겨붙을 경우 대형 폭발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

지휘관 등 필수인력은 끝까지 부대에 남아 탄약고 옆을 지켰습니다.

[엄기훈/22사단 전차대대 군수과장 : "탄약고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대대장님을 비롯한 몇몇 간부들이 끝까지 남아 민간 소방차와 군 소방차를 활용하여 사전 살수 작업을 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런 사이 군 장병들이 탄 차량은 부대 밖을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22사단에 입대해 훈련받던 신병과 예하 부대 등 장병 천800여 명은 산불 접근 소식에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장병들.

이른 아침, 다시 산불현장으로 출동해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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