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업률·폐업↑…청년·자영업자 “앞이 안 보인다”

입력 2020.05.04 (06:35) 수정 2020.05.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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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병이 유행한 중국의 피해도 매우 심각한데요.

개혁개방 이후 가장 나쁜 마이너스 6.8%의 역성장을 기록한 중국 경제.

KBS가 중국의 청년들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실태를 들어봤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차오 씨는 매일 구인 광고를 들여다보는 게 일과입니다.

["구인 광고를 보고는 있는데, 진짜 사람을 구하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음반회사에 다녔던 차오 씨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차오징/중국 실직자 : "설부터 출근을 못 했어요. 회사에서 기다리라고는 하는데, 두 달째 월급을 못 받고 있어요."]

지난 3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5.9%.

그런데 중국 내부에선 3억 명의 농민공 실업 현황이 빠져 있어, 실제 실업률은 25%에 이를 것으로 추산합니다.

2억 5천만 명이 실업자라는 겁니다.

찌앙메이 씨는 10년 넘게 하던 식당을 최근 닫았습니다.

[찌앙메이/중국 폐업 자영업자 : "2020년에 장사 잘 되라고 '복'자를 붙여 놨어요. 코로나19가 터져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에선 6분에 1곳 꼴로 식당이 문을 닫는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호텔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룡태/중국 찌아오원 호텔 사장 : "지금 코로나 때문에 객실이 3개 나갔어요. (그럼 투숙률이 몇% 정도 되는 거죠?) 0이죠, 0."]

제조업종도 사정이 비슷해, 홍콩매체는 1분기 중국에서 폐업한 기업이 46만 개, 그 중 26,000여 개는 수출 기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 어디 힘들지 않은 곳이 없지만, 중국 경제는 그동안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서민들이 이번 사태로 겪게 될 파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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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실업률·폐업↑…청년·자영업자 “앞이 안 보인다”
    • 입력 2020-05-04 06:38:42
    • 수정2020-05-04 07:15:48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병이 유행한 중국의 피해도 매우 심각한데요.

개혁개방 이후 가장 나쁜 마이너스 6.8%의 역성장을 기록한 중국 경제.

KBS가 중국의 청년들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실태를 들어봤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차오 씨는 매일 구인 광고를 들여다보는 게 일과입니다.

["구인 광고를 보고는 있는데, 진짜 사람을 구하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음반회사에 다녔던 차오 씨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차오징/중국 실직자 : "설부터 출근을 못 했어요. 회사에서 기다리라고는 하는데, 두 달째 월급을 못 받고 있어요."]

지난 3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5.9%.

그런데 중국 내부에선 3억 명의 농민공 실업 현황이 빠져 있어, 실제 실업률은 25%에 이를 것으로 추산합니다.

2억 5천만 명이 실업자라는 겁니다.

찌앙메이 씨는 10년 넘게 하던 식당을 최근 닫았습니다.

[찌앙메이/중국 폐업 자영업자 : "2020년에 장사 잘 되라고 '복'자를 붙여 놨어요. 코로나19가 터져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에선 6분에 1곳 꼴로 식당이 문을 닫는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호텔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룡태/중국 찌아오원 호텔 사장 : "지금 코로나 때문에 객실이 3개 나갔어요. (그럼 투숙률이 몇% 정도 되는 거죠?) 0이죠, 0."]

제조업종도 사정이 비슷해, 홍콩매체는 1분기 중국에서 폐업한 기업이 46만 개, 그 중 26,000여 개는 수출 기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 어디 힘들지 않은 곳이 없지만, 중국 경제는 그동안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서민들이 이번 사태로 겪게 될 파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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