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유행 대비…‘호흡기 전담클리닉’ ‘전화진료’ 활성화

입력 2020.05.05 (07:02) 수정 2020.05.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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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8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만 801명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미주지역 3명, 아랍에미리트 3명 타지키스탄과 쿠웨이트 각각 1명씩 8명으로 모두 해외 유입 관련 사례입니다.

17일째 신규 확진자가 스무 명 미만을 유지하면서 내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도 바뀝니다.

반면, 안정세를 찾아가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여전히 비상인데요.

지난달 7일 긴급사태 선언 이후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배 넘게 늘어난 상탭니다.

아베 총리는 대국민사과까지 하면서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를 연장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한국, 확산세를 잡지 못하는 일본 두 나라,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요?

가장 큰 차이는 초기대응에 있었는데요.

일본 인구는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인데도 검사 건수는 15만여 건으로 우리의 4분의 1밖에 안됐습니다.

환자가 더 늘 수도 있다는 얘긴데,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고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감염 경로조차 파악이 안돼서 감염 확산을 막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여전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보름동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10명 혹시 있을지 모르는 2차 대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방역당국은 2차 유행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전화 진료 활성화’ 등 진료 체계를 재정비합니다.

바뀌는 내용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시민들은 병원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혹시 모를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민해인/서울 영등포구 : "혹시나 본인이 코로나 19일 거라고 생각해서 자기가 옮길까 봐 가기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방역당국은 호흡기 환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이 달부터 운영합니다.

기존 '국민 안심병원'이 중증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호흡기 전담클리닉'은 감기 같은 경증 환자가 대상입니다.

자치단체와 보건소가 별도 공간을 만들고, 지역사회 의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클리닉 500개가 먼저 문을 엽니다.

이어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의료기관형' 500개가 추가 신설됩니다.

환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시스템도 도입합니다.

[구성수/경기 하남시보건소장 : "대합실도 2m 간격으로 앉아있게 해놓아요. 대합실 자체도 2~3명 겹치지 않고, 서로 2~3분 이상 접촉하지 않게."]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전화 상담과 처방도 활성화합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상황이 장기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은 의사들이 전화로 진료하는 경우, 기존 대면 진료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진찰료 30% 수준의 '관리료'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전화 진료는) 난이도가 높고 별도 인력과 추가 장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환자 부담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화 상담 관리료는 건강보험에서 전액 부담할 예정이며…."]

정부는 올가을과 겨울, 2차 유행이 예견된 만큼 서둘러 의료 체계를 정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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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유행 대비…‘호흡기 전담클리닉’ ‘전화진료’ 활성화
    • 입력 2020-05-05 07:06:01
    • 수정2020-05-05 07: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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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8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만 801명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미주지역 3명, 아랍에미리트 3명 타지키스탄과 쿠웨이트 각각 1명씩 8명으로 모두 해외 유입 관련 사례입니다.

17일째 신규 확진자가 스무 명 미만을 유지하면서 내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도 바뀝니다.

반면, 안정세를 찾아가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여전히 비상인데요.

지난달 7일 긴급사태 선언 이후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배 넘게 늘어난 상탭니다.

아베 총리는 대국민사과까지 하면서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를 연장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한국, 확산세를 잡지 못하는 일본 두 나라,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요?

가장 큰 차이는 초기대응에 있었는데요.

일본 인구는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인데도 검사 건수는 15만여 건으로 우리의 4분의 1밖에 안됐습니다.

환자가 더 늘 수도 있다는 얘긴데,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고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감염 경로조차 파악이 안돼서 감염 확산을 막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여전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보름동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10명 혹시 있을지 모르는 2차 대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방역당국은 2차 유행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전화 진료 활성화’ 등 진료 체계를 재정비합니다.

바뀌는 내용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시민들은 병원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혹시 모를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민해인/서울 영등포구 : "혹시나 본인이 코로나 19일 거라고 생각해서 자기가 옮길까 봐 가기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방역당국은 호흡기 환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이 달부터 운영합니다.

기존 '국민 안심병원'이 중증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호흡기 전담클리닉'은 감기 같은 경증 환자가 대상입니다.

자치단체와 보건소가 별도 공간을 만들고, 지역사회 의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클리닉 500개가 먼저 문을 엽니다.

이어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의료기관형' 500개가 추가 신설됩니다.

환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시스템도 도입합니다.

[구성수/경기 하남시보건소장 : "대합실도 2m 간격으로 앉아있게 해놓아요. 대합실 자체도 2~3명 겹치지 않고, 서로 2~3분 이상 접촉하지 않게."]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전화 상담과 처방도 활성화합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상황이 장기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은 의사들이 전화로 진료하는 경우, 기존 대면 진료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진찰료 30% 수준의 '관리료'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전화 진료는) 난이도가 높고 별도 인력과 추가 장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환자 부담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화 상담 관리료는 건강보험에서 전액 부담할 예정이며…."]

정부는 올가을과 겨울, 2차 유행이 예견된 만큼 서둘러 의료 체계를 정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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