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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경영’ 사과에 ‘김용희’는 없었다
입력 2020.05.06 (21:04) 수정 2020.05.06 (22:1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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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노조 와해 사건과 관련해선 80년 넘게 이어온 무노조 경영 기조를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돼 300일 넘게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 씨 등, 핵심 피해자들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80년 넘게 이어온 '무노조 경영' 원칙도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 준수, 노동 3권 보장,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울 건 없었습니다.

지난해 말, 노조 와해 사건으로 임원들이 구속된 뒤 회사가 낸 사과문.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

이번엔 이 부회장이 직접 밝혔다는 것 말고는 거의 비슷합니다.

삼성은 이후에도 노조 가입 권유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논란만 키웠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무노조 경영을 하기 위해 저질렀던 불법들, 삼성 차원에서 관련자들 법적 처벌을 받도록 자기들이 고발하겠다고 나와야돼요. 그래야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돼 1년 가까이 고공 농성중인 김용희 씨 등 핵심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임미리/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공대위 대표 : "자기 바로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그를 빼놓고 사과란걸 할 수 있습니까."]

민주노총은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과와 복직,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국노총은 삼성그룹 내 산하 노조와 임단협 등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무노조 경영’ 사과에 ‘김용희’는 없었다
    • 입력 2020-05-06 21:06:24
    • 수정2020-05-06 22:13:07
    뉴스 9
[앵커]

이른바 노조 와해 사건과 관련해선 80년 넘게 이어온 무노조 경영 기조를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돼 300일 넘게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 씨 등, 핵심 피해자들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80년 넘게 이어온 '무노조 경영' 원칙도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 준수, 노동 3권 보장,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울 건 없었습니다.

지난해 말, 노조 와해 사건으로 임원들이 구속된 뒤 회사가 낸 사과문.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

이번엔 이 부회장이 직접 밝혔다는 것 말고는 거의 비슷합니다.

삼성은 이후에도 노조 가입 권유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논란만 키웠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무노조 경영을 하기 위해 저질렀던 불법들, 삼성 차원에서 관련자들 법적 처벌을 받도록 자기들이 고발하겠다고 나와야돼요. 그래야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돼 1년 가까이 고공 농성중인 김용희 씨 등 핵심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임미리/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공대위 대표 : "자기 바로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그를 빼놓고 사과란걸 할 수 있습니까."]

민주노총은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과와 복직,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국노총은 삼성그룹 내 산하 노조와 임단협 등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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