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하라더니 회식 일상적으로…

입력 2020.05.07 (19:08) 수정 2020.05.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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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역 지침, 바로 '거리 두기'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3월, 충북에선 고위 공직자들이 수시로 단체 회식과 간담회를 이어가 부적절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고깃집입니다.

지난 3월 23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이 식당에서 직속 기관 직원들과 단체 회식을 가졌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고, 충북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 지사를 포함해 무려 서른 명 가까이가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즈음, 한 부서는 퇴직한 공무원까지 초청해 19명이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장회/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코로나19 대응 등) 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 위로 겸 간단한 식사를 한 거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회식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업무 협의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라는 정부 지침을 벗어난 겁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 "일부 공무원들이 정부 지침을 어기면서 회식을 많이 했다는 것에 아주 실망스럽고요."]

지난 3월, 충청북도의 업무 추진비 내역을 보면 도지사와 부지사, 그리고 각 실·국에서 회식과 간담회 450여 차례가 있었습니다.

소요된 비용은 5천여만 원.

직원 격려 등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코로나 19 방역을 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거의 매일 10여 명 안팎과 식사 간담회를 연 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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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두기’하라더니 회식 일상적으로…
    • 입력 2020-05-07 19:08:46
    • 수정2020-05-07 19:51:02
    뉴스 7
[앵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역 지침, 바로 '거리 두기'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3월, 충북에선 고위 공직자들이 수시로 단체 회식과 간담회를 이어가 부적절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고깃집입니다.

지난 3월 23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이 식당에서 직속 기관 직원들과 단체 회식을 가졌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고, 충북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 지사를 포함해 무려 서른 명 가까이가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즈음, 한 부서는 퇴직한 공무원까지 초청해 19명이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장회/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코로나19 대응 등) 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 위로 겸 간단한 식사를 한 거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회식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업무 협의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라는 정부 지침을 벗어난 겁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 "일부 공무원들이 정부 지침을 어기면서 회식을 많이 했다는 것에 아주 실망스럽고요."]

지난 3월, 충청북도의 업무 추진비 내역을 보면 도지사와 부지사, 그리고 각 실·국에서 회식과 간담회 450여 차례가 있었습니다.

소요된 비용은 5천여만 원.

직원 격려 등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코로나 19 방역을 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거의 매일 10여 명 안팎과 식사 간담회를 연 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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