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일 고공농성 김용희에게 사과하라” 이재용 기자회견 규탄

입력 2020.05.07 (21:17) 수정 2020.05.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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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삼성 사옥 앞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오늘(7일)로 333일이 됐습니다.

김 씨를 비롯해 삼성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가 피해 당사자를 외면한 기만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으로부터 받은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모임,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

노조를 만들려다 두 차례 삼성에서 해고돼 삼성 사옥 앞 교통관제탑에 올라가 1년 가까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용희 씨도 동참했습니다.

[김용희/삼성 해고노동자 : "구체적인 사과 없이, 앞으로 잘할 테니까 좀 봐달라 이거 아닙니까. 결국은 자기 형량 줄이기 식이죠. 삼성 피해자 문제 그대로 놔두고, 어느 것 하나 언급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이들은 피해 당사자에 대한 사과와 해결방안을 담지 않은 이 부회장의 사과문은 '기만'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임미리/삼성고공농성공대위 대표 : "삼성 해고 노동자, 암보험 피해자, 과천 철거민 등 피해 당사자들이 엄연히 존재하고…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사과를 수용한다면 준감위가 이재용의 면책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피해자 단체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 부회장의 사과를 수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성애/삼성피해자공동투쟁 대표 : "(준감위가) 이재용 사과에 대해서 수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고 우선적으로 삼성 피해자 당사자들에게 직접 사과와 문제 해결 방안을 내오도록 해야 한다."]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은 삼성 준감위가 이 부회장의 사과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입장문을 낸 데 대해, "이 부회장의 사과 이상으로 충격적"이라며, 삼성 측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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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3일 고공농성 김용희에게 사과하라” 이재용 기자회견 규탄
    • 입력 2020-05-07 21:19:01
    • 수정2020-05-07 22: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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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삼성 사옥 앞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오늘(7일)로 333일이 됐습니다.

김 씨를 비롯해 삼성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가 피해 당사자를 외면한 기만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으로부터 받은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모임,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

노조를 만들려다 두 차례 삼성에서 해고돼 삼성 사옥 앞 교통관제탑에 올라가 1년 가까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용희 씨도 동참했습니다.

[김용희/삼성 해고노동자 : "구체적인 사과 없이, 앞으로 잘할 테니까 좀 봐달라 이거 아닙니까. 결국은 자기 형량 줄이기 식이죠. 삼성 피해자 문제 그대로 놔두고, 어느 것 하나 언급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이들은 피해 당사자에 대한 사과와 해결방안을 담지 않은 이 부회장의 사과문은 '기만'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임미리/삼성고공농성공대위 대표 : "삼성 해고 노동자, 암보험 피해자, 과천 철거민 등 피해 당사자들이 엄연히 존재하고…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사과를 수용한다면 준감위가 이재용의 면책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피해자 단체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 부회장의 사과를 수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성애/삼성피해자공동투쟁 대표 : "(준감위가) 이재용 사과에 대해서 수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고 우선적으로 삼성 피해자 당사자들에게 직접 사과와 문제 해결 방안을 내오도록 해야 한다."]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은 삼성 준감위가 이 부회장의 사과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입장문을 낸 데 대해, "이 부회장의 사과 이상으로 충격적"이라며, 삼성 측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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