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마 특구, 사실상 무산 ‘위기’

입력 2020.05.07 (22:05) 수정 2020.05.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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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와 춘천시가 대마를 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지인 경북 안동과 달리, 특구 선정을 위한 사업 계획조차 못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선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의료용 대마 시장.

치매같은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대마가 마약류로 분류된 탓에 산업화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현재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해법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는 것뿐입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와 춘천시도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대마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대와 춘천시가 협력해 만든 대마 시험 재배지입니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수확한 대마 성분을 분석하고, 제품 상용화 방안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특구 지정 시기는 어느덧 올해 6월 말로 다가왔습니다.

춘천의 경쟁도시 경북 안동은 이미 사업 공고는 물론이고, 주민 공청회까지 사전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하지만, 춘천은 사업 착수 6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계획서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광준/대마산업 관계자 : "돌아가고 멀리 갔다오고 그러니까 표현하자면 그렇게 표현하는데, 그렇게 해가지고 어느 세월에...5년 후에? 10년 후에?"]

그런데도 강원도와 춘천시는 아직은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유지욱/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 "지금 3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혹시 안 되더라도 4차, 5차에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경북 안동이 다음 달 대마 특구로 지정되면, 춘천이 또 대마 특구 지정을 받는 것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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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대마 특구, 사실상 무산 ‘위기’
    • 입력 2020-05-07 22:05:35
    • 수정2020-05-07 22:05:37
    뉴스9(춘천)
[앵커] 강원도와 춘천시가 대마를 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지인 경북 안동과 달리, 특구 선정을 위한 사업 계획조차 못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선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의료용 대마 시장. 치매같은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대마가 마약류로 분류된 탓에 산업화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현재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해법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는 것뿐입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와 춘천시도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대마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대와 춘천시가 협력해 만든 대마 시험 재배지입니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수확한 대마 성분을 분석하고, 제품 상용화 방안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특구 지정 시기는 어느덧 올해 6월 말로 다가왔습니다. 춘천의 경쟁도시 경북 안동은 이미 사업 공고는 물론이고, 주민 공청회까지 사전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하지만, 춘천은 사업 착수 6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계획서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광준/대마산업 관계자 : "돌아가고 멀리 갔다오고 그러니까 표현하자면 그렇게 표현하는데, 그렇게 해가지고 어느 세월에...5년 후에? 10년 후에?"] 그런데도 강원도와 춘천시는 아직은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유지욱/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 "지금 3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혹시 안 되더라도 4차, 5차에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경북 안동이 다음 달 대마 특구로 지정되면, 춘천이 또 대마 특구 지정을 받는 것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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