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대통령 보좌 직원도 ‘감염’…“마스크 쓰라 했을까” 비난도

[앵커]

미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백악관은 이 직원의 확진 판정 후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지만, 백악관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 등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것 아니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미군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이후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군인이 대통령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뒀었는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CNN 등 일부 언론들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해군에서 파견된 이 군인이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외 활동을 재개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자,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곳에선 마스크를 썼다'라고 언급하는 등 대통령 스스로가 방역 가이드라인에 무심한 것 아니냔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지난 5일, 선생님의 날을 맞아 백악관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올린 트윗 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무관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6일 간호사의 날에는 초청 인원과 사람 간 거리에 변화가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지난 6일 : "I am very pleased to sing this proclamation commemorating May 6 as National Nurses Day."]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마스크 쓰기가 자율적 권장 사항이라며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하는 등 대통령 발언에 무게를 두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코로나19 대처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