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로 조성

입력 2020.05.08 (21:38) 수정 2020.05.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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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 철도 부지를 잘 활용하면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이 되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의 경의선 숲길이 대표적인 성공사례인데, 인천에서도 옛 수인선 부지가 도시 숲길로 조성됩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에 건설돼 인천과 수원을 연결했던 옛 수인선.

일제의 수탈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해방 후엔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교통 수단이었습니다.

[이영구/지역 주민 : "좁아요. 폭이 좁고 길이도 그렇게 길지 않았어요. 문이 있잖아요. 거기(밖에) 손잡이가 있어요. 거기 매달려가죠."]

하지만 수도권 전철화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일반 철로보다 폭이 좁았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지난 1995년 운행을 멈췄습니다.

2012년 수인선 전철은 개통했지만 옛 철로는 대부분 방치됐습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지거나 텃밭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기억 속에서 잊히던 옛 수인선 부지가 새롭게 탈바꿈합니다.

서울의 경인선 숲길을 본따 도시 숲길을 조성하는 것으로, 인하대역부터 숭의역까지 1.5km 구간에 대해 이달 말 공사가 시작됩니다.

[이세진/인천 미추홀 공원녹지과장 : "일상생활 속에서 와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서 저희가 녹지로, 바람숲길로 조성할 겁니다."]

숭의역 앞에는 광장이 들어서고 기차 모양의 휴게시설과 맨발 산책로 등 구간별 특색 있는 공간도 마련됩니다.

또 이곳이 옛 수인선 부지였음을 알 수 있도록 기억의 벽과 같은 기념물도 조성됩니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옛 수인선 도시 숲길은 올해 말 주민들에게 돌아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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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로 조성
    • 입력 2020-05-08 21:38:31
    • 수정2020-05-08 21:53:32
    뉴스9(경인)
[앵커]

폐 철도 부지를 잘 활용하면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이 되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의 경의선 숲길이 대표적인 성공사례인데, 인천에서도 옛 수인선 부지가 도시 숲길로 조성됩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에 건설돼 인천과 수원을 연결했던 옛 수인선.

일제의 수탈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해방 후엔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교통 수단이었습니다.

[이영구/지역 주민 : "좁아요. 폭이 좁고 길이도 그렇게 길지 않았어요. 문이 있잖아요. 거기(밖에) 손잡이가 있어요. 거기 매달려가죠."]

하지만 수도권 전철화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일반 철로보다 폭이 좁았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지난 1995년 운행을 멈췄습니다.

2012년 수인선 전철은 개통했지만 옛 철로는 대부분 방치됐습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지거나 텃밭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기억 속에서 잊히던 옛 수인선 부지가 새롭게 탈바꿈합니다.

서울의 경인선 숲길을 본따 도시 숲길을 조성하는 것으로, 인하대역부터 숭의역까지 1.5km 구간에 대해 이달 말 공사가 시작됩니다.

[이세진/인천 미추홀 공원녹지과장 : "일상생활 속에서 와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서 저희가 녹지로, 바람숲길로 조성할 겁니다."]

숭의역 앞에는 광장이 들어서고 기차 모양의 휴게시설과 맨발 산책로 등 구간별 특색 있는 공간도 마련됩니다.

또 이곳이 옛 수인선 부지였음을 알 수 있도록 기억의 벽과 같은 기념물도 조성됩니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옛 수인선 도시 숲길은 올해 말 주민들에게 돌아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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