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확산 우려 큰 이유는?

입력 2020.05.09 (06:04) 수정 2020.05.0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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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큰 문제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힘겹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가 다시 지역 사회로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인 20대 남성 확진자 A씨가 이태원 클럽을 찾은 시간은 지난 2일 새벽입니다.

A씨는 클럽을 다녀온 뒤, 39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이 클럽 방문 시기입니다.

코로나 19는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도 강력한 전파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확진자의) 바이러스양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전염 시기가 높은 시기에 시설을 방문했고"]

또 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하는 클럽의 특성도 전파 확산의 우려를 키웁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생활방역위원 : "집단발병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거예요. 밀집 시설이고 마스크 쓰기 힘든 상황인데, 접촉자 확인하기가 힘든 이런 조건들이 (다 맞아떨어져요.)"]

또 A 씨와 접촉한 뒤 확진된 클럽 방문자들은 나이대가 10대에서 30대까지 젊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젊은 층은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감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할 경우,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에 전파될 경우 노약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실제로 20대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27%로 가장 많지만 사망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반면, 70대 이상 확진자는 11%로 2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사망자는 77%를 차지합니다.

[장덕진/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생활방역위원 : "젊은 세대 안에서만 유행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윗세대, 아랫세대로 옮겨가게 되니까 세대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조심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방역 당국은 클럽 방문자들에게 몸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이 있으면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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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사회 확산 우려 큰 이유는?
    • 입력 2020-05-09 06:04:58
    • 수정2020-05-09 06: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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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큰 문제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힘겹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가 다시 지역 사회로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인 20대 남성 확진자 A씨가 이태원 클럽을 찾은 시간은 지난 2일 새벽입니다.

A씨는 클럽을 다녀온 뒤, 39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이 클럽 방문 시기입니다.

코로나 19는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도 강력한 전파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확진자의) 바이러스양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전염 시기가 높은 시기에 시설을 방문했고"]

또 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하는 클럽의 특성도 전파 확산의 우려를 키웁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생활방역위원 : "집단발병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거예요. 밀집 시설이고 마스크 쓰기 힘든 상황인데, 접촉자 확인하기가 힘든 이런 조건들이 (다 맞아떨어져요.)"]

또 A 씨와 접촉한 뒤 확진된 클럽 방문자들은 나이대가 10대에서 30대까지 젊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젊은 층은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감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할 경우,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에 전파될 경우 노약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실제로 20대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27%로 가장 많지만 사망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반면, 70대 이상 확진자는 11%로 2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사망자는 77%를 차지합니다.

[장덕진/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생활방역위원 : "젊은 세대 안에서만 유행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윗세대, 아랫세대로 옮겨가게 되니까 세대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조심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방역 당국은 클럽 방문자들에게 몸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이 있으면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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