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LG공장 가스 누출 사망 12명…책임 규명 등 논의

입력 2020.05.09 (07:06) 수정 2020.05.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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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LG화학 공장의 가스 누출로 인한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지만 다른 환자 대부분은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현장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면서, 이제는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일어난 LG화학 공장 가스 누출의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지난 7일 사고 당시 숨진 주민 11명에 이어 어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주민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고 직후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입원했던 주민들은 대부분 퇴원했고, 중태였던 환자 20여 명의 상태도 점차 안정되고 있습니다.

[모한/담당 의사 : "우리 병원에서는 3명 정도만 증상이 심한데 합병증은 없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괜찮고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퇴원이 가능합니다."]

사고 현장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2차 가스누출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 국가재난대응군은 가스 누출이 일어난 저장 탱크에 중화제를 투입해 스티렌의 화학반응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냉각 장치 고장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초기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의 산업장관은 공장 측의 부주의가 가스누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도 독성물질 관리 소홀과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공장 측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지역 주민은 공장 폐쇄까지 요구하고 있어서 갈등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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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LG공장 가스 누출 사망 12명…책임 규명 등 논의
    • 입력 2020-05-09 07:09:58
    • 수정2020-05-09 0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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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LG화학 공장의 가스 누출로 인한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지만 다른 환자 대부분은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현장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면서, 이제는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일어난 LG화학 공장 가스 누출의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지난 7일 사고 당시 숨진 주민 11명에 이어 어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주민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고 직후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입원했던 주민들은 대부분 퇴원했고, 중태였던 환자 20여 명의 상태도 점차 안정되고 있습니다.

[모한/담당 의사 : "우리 병원에서는 3명 정도만 증상이 심한데 합병증은 없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괜찮고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퇴원이 가능합니다."]

사고 현장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2차 가스누출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 국가재난대응군은 가스 누출이 일어난 저장 탱크에 중화제를 투입해 스티렌의 화학반응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냉각 장치 고장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초기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의 산업장관은 공장 측의 부주의가 가스누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도 독성물질 관리 소홀과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공장 측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지역 주민은 공장 폐쇄까지 요구하고 있어서 갈등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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