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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어버이날, 요양병원에선 “그저 바라만봐도 좋아요”
입력 2020.05.09 (07:16) 수정 2020.05.09 (07:48)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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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 7,80대 노인들이죠.

그래서 전국의 요양 시설은 지난 3월부터 면회가 금지됐고, 지금도 여전히 고령의 부모님을 찾아뵙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어버이날인 어제는 요양시설마다 애달픈 장면이 많았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온 가족들.

창문 너머로 얼굴을 보여줍니다.

["저 다섯째딸 윤하예요."]

부모님이 환히 웃어도 창문조차 열 수 없는 짧은 만남...

["할아버지 저희 갈게요. (할아버지 코로나 끝나면 꼭 손잡고 만나요.) 아빠 사랑해."]

가족들의 발길은 끊겼지만 병실엔 웃음이 퍼집니다.

["(여보세요?) 잘 있어? (응 엄마. 오늘 무슨 날인지 아세요?) 어버이날."]

직접 찾아뵐 수 없는 어버이날, 멀리서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엄마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우리 키우느라고 감사하고!"]

화상 전화로 묻는 짧은 안부.. 미국에 있는 손녀도 화면으로 할머니를 만납니다.

["할머니~~~(예쁘다)."]

식사는 잘하시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엄마 왜 틀니를 안 했어?"]

올해는 간호사들이 가족을 대신해 카네이션을 전합니다.

["(어르신 오늘 무슨 날?) 안 들려. (어버이날, 꽃 달아드리려고 꽃!) 고맙습니다."]

보고 싶은 아들딸들이 왜 찾아오질 않는지 매일 묻는 치매 어르신들….

["계속 코로나 때문에 아무도 못 오니까."]

코로나 19 때문에 올 수 없다고 또 설명해 줍니다.

[조융기/서울에이스재활요양병원장 : "면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전화도 많이 오고요. 찾아오셨다가 면회가 안 된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버이날,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예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감사의 맘이 오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달라진 어버이날, 요양병원에선 “그저 바라만봐도 좋아요”
    • 입력 2020-05-09 07:23:15
    • 수정2020-05-09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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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 7,80대 노인들이죠.

그래서 전국의 요양 시설은 지난 3월부터 면회가 금지됐고, 지금도 여전히 고령의 부모님을 찾아뵙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어버이날인 어제는 요양시설마다 애달픈 장면이 많았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온 가족들.

창문 너머로 얼굴을 보여줍니다.

["저 다섯째딸 윤하예요."]

부모님이 환히 웃어도 창문조차 열 수 없는 짧은 만남...

["할아버지 저희 갈게요. (할아버지 코로나 끝나면 꼭 손잡고 만나요.) 아빠 사랑해."]

가족들의 발길은 끊겼지만 병실엔 웃음이 퍼집니다.

["(여보세요?) 잘 있어? (응 엄마. 오늘 무슨 날인지 아세요?) 어버이날."]

직접 찾아뵐 수 없는 어버이날, 멀리서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엄마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우리 키우느라고 감사하고!"]

화상 전화로 묻는 짧은 안부.. 미국에 있는 손녀도 화면으로 할머니를 만납니다.

["할머니~~~(예쁘다)."]

식사는 잘하시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엄마 왜 틀니를 안 했어?"]

올해는 간호사들이 가족을 대신해 카네이션을 전합니다.

["(어르신 오늘 무슨 날?) 안 들려. (어버이날, 꽃 달아드리려고 꽃!) 고맙습니다."]

보고 싶은 아들딸들이 왜 찾아오질 않는지 매일 묻는 치매 어르신들….

["계속 코로나 때문에 아무도 못 오니까."]

코로나 19 때문에 올 수 없다고 또 설명해 줍니다.

[조융기/서울에이스재활요양병원장 : "면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전화도 많이 오고요. 찾아오셨다가 면회가 안 된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버이날,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예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감사의 맘이 오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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