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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창] ‘GP 총격’ 침묵하는 북한…북핵 이슈 재부상
입력 2020.05.09 (09:02) 취재K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 장소로 택한 곳은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건재를 과시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 북한군은 우리 군의 중부전선 GP(감시초소)를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남한 보수층에 대한 의도적인 도발이냐, 우발적인 총격이냐를 놓고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북한군이 우리 측 GP에 쏜 총탄은 모두 4발입니다. 우리 군은 즉각 두 차례에 걸쳐 경고 사격과 대응 사격을 했고,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대북 방송을 했습니다. 북한군의 총격은 남북이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에도 해당합니다. 그래서 우리 군 당국은 대북 전통문을 보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계획적 총격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총격 당시 짙은 안개로 시야가 흐려 도발할 환경이 아니었고, 북한군 GP부터 우리 측 GP까지 거리가 총격에 사용된 14.5mm 고사총의 유효 사거리를 벗어나 있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또 총격 전후로 북한군과 주민들의 특이 동향이 없었다는 점도 우발적 총격의 판단 근거로 들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이번 총격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탄의 탄착점이 분산돼 있지 않고 한쪽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의도적 총격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총격은) 북한의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면서 "북한의 시각에 볼 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으므로 나름대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전통문에 대해 아직 회신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서해 NLL 인근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쏴서 합의를 위반했을 때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유엔사가 GP 총격 현장에서 조사를 시작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는 게 우리 군 당국의 입장입니다.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무력성은 어제(8일) GP 총격에 대한 입장 대신 우리 군의 서북도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북한 측은 이 훈련이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역행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남북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해상 적대행위 중지 해역이 아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이뤄진 훈련이라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핵 이슈가 다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성능 보완을 위한 지상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일관되게 자신들의 전략에 따라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존을 위해 도발적인 행태를 서슴지 않으면서 대화 의지를 한 번 보여주면 극대화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9일) 아침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남북의 창>에서는 북한의 문화유산 보호실태를 통해 남북협력의 가능성을 진단해 보고 산불 예방에 집중하는 북한 상황도 다뤘습니다. 방송 내용은 KBS 뉴스 인터넷홈페이지(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31&ref=pMenu#2020.05)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남북의 창] ‘GP 총격’ 침묵하는 북한…북핵 이슈 재부상
    • 입력 2020-05-09 09:02:13
    취재K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 장소로 택한 곳은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건재를 과시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 북한군은 우리 군의 중부전선 GP(감시초소)를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남한 보수층에 대한 의도적인 도발이냐, 우발적인 총격이냐를 놓고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북한군이 우리 측 GP에 쏜 총탄은 모두 4발입니다. 우리 군은 즉각 두 차례에 걸쳐 경고 사격과 대응 사격을 했고,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대북 방송을 했습니다. 북한군의 총격은 남북이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에도 해당합니다. 그래서 우리 군 당국은 대북 전통문을 보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계획적 총격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총격 당시 짙은 안개로 시야가 흐려 도발할 환경이 아니었고, 북한군 GP부터 우리 측 GP까지 거리가 총격에 사용된 14.5mm 고사총의 유효 사거리를 벗어나 있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또 총격 전후로 북한군과 주민들의 특이 동향이 없었다는 점도 우발적 총격의 판단 근거로 들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이번 총격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탄의 탄착점이 분산돼 있지 않고 한쪽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의도적 총격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총격은) 북한의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면서 "북한의 시각에 볼 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으므로 나름대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전통문에 대해 아직 회신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서해 NLL 인근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쏴서 합의를 위반했을 때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유엔사가 GP 총격 현장에서 조사를 시작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는 게 우리 군 당국의 입장입니다.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무력성은 어제(8일) GP 총격에 대한 입장 대신 우리 군의 서북도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북한 측은 이 훈련이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역행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남북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해상 적대행위 중지 해역이 아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이뤄진 훈련이라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핵 이슈가 다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성능 보완을 위한 지상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일관되게 자신들의 전략에 따라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존을 위해 도발적인 행태를 서슴지 않으면서 대화 의지를 한 번 보여주면 극대화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9일) 아침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남북의 창>에서는 북한의 문화유산 보호실태를 통해 남북협력의 가능성을 진단해 보고 산불 예방에 집중하는 북한 상황도 다뤘습니다. 방송 내용은 KBS 뉴스 인터넷홈페이지(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31&ref=pMenu#2020.05)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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