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담배꽁초 화재’ 매년 6000건…“중과실 인정”

입력 2020.05.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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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기 전, 이곳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쓰레기 더미에 담배꽁초를 버렸습니다.

꽁초에 남아있는 작은 불씨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큰불로 변했고, 22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물류창고) 출입구 쪽 차량 진입로 옆에 쌓여있던 쓰레기 등 적재물에서 발화가 된 걸로 확인이 되고 있고…."]

2018년 4월 경기도 오산의 한 원룸 건물에선 입주자가 버린 담배꽁초로 불이 났습니다.

16명이 다쳤고, 재산피해도 20억 원이 넘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부주의 때문에 난 화재 가운데 30%는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매년 평균 6천4백 건이나 됩니다.

담배꽁초는 아주 작은 불씨라고 무시하기 쉽지만,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건조하면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법원에서는 담배꽁초를 버려 불이 나면, 꽁초를 버린 행동을 중대한 과실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산시 원룸 화재에서 법원은 중실화 혐의를 인정해 금고 1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종이와 침대 매트리스 등 불에 잘 타는 물건에 있는 곳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불에 탈 만한 물건이 없는 곳에 담배꽁초를 버려야 하고, 버린 후에는 불씨가 잘 꺼졌는지 확인해야 하는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렇게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면 큰불이 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강한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서, 꺼진 담배꽁초도 다시 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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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9 21: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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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기 전, 이곳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쓰레기 더미에 담배꽁초를 버렸습니다.

꽁초에 남아있는 작은 불씨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큰불로 변했고, 22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물류창고) 출입구 쪽 차량 진입로 옆에 쌓여있던 쓰레기 등 적재물에서 발화가 된 걸로 확인이 되고 있고…."]

2018년 4월 경기도 오산의 한 원룸 건물에선 입주자가 버린 담배꽁초로 불이 났습니다.

16명이 다쳤고, 재산피해도 20억 원이 넘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부주의 때문에 난 화재 가운데 30%는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매년 평균 6천4백 건이나 됩니다.

담배꽁초는 아주 작은 불씨라고 무시하기 쉽지만,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건조하면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법원에서는 담배꽁초를 버려 불이 나면, 꽁초를 버린 행동을 중대한 과실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산시 원룸 화재에서 법원은 중실화 혐의를 인정해 금고 1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종이와 침대 매트리스 등 불에 잘 타는 물건에 있는 곳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불에 탈 만한 물건이 없는 곳에 담배꽁초를 버려야 하고, 버린 후에는 불씨가 잘 꺼졌는지 확인해야 하는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렇게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면 큰불이 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강한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서, 꺼진 담배꽁초도 다시 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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