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데뷔전 승리한 김남일 “아직은 초보 감독…얼떨떨하네요”

입력 2020.05.0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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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사령탑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거둔 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은 "이렇게 빨리 이길 줄 몰랐기에 얼떨떨하다"며 쑥스러워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에 2-0으로 완승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만만치 않은 팀이고 원정이기도 해서 솔직히 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초보 감독이다 보니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이렇게 빨리 데뷔승이 올 줄 몰랐다. 떨떨하다"며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승리의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코치 시절 이미 여러 차례 상대해본 광주가 어떤 축구를 들고나올지 예상을 했고, 들어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걸 그라운드에 구현해낸 선수들의 역할을 김 감독은 더 강조했다.

김 감독은 "힘으로 때려 들어오는 광주의 뒷공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면서 "이를 해내려면 '오프 더 볼(공 안 가진 선수들)'의 움직임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이런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해야 할 플레이를 해줬다"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도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초반 멀티 골을 넣었기에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양동현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의 재능과 장점이 두드러지게 나온 경기였던 것 같다"면서 "임선영과 김동현 등 2선 공격수들도 기대 이상을 해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비록 무관중으로 치러져 감흥은 덜했겠지만 김 감독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김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준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많은 분의 도움으로 K리그가 개막할 수 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과의 '동갑내기 대결'에서 진 박진섭 광주 감독은 "오늘은 준비했던 게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박 감독은 "다시 분석하고, 새롭게 준비하겠다. 공격진에 전술적인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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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령탑 데뷔전 승리한 김남일 “아직은 초보 감독…얼떨떨하네요”
    • 입력 2020-05-09 22:42:01
    연합뉴스
프로축구 사령탑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거둔 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은 "이렇게 빨리 이길 줄 몰랐기에 얼떨떨하다"며 쑥스러워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에 2-0으로 완승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만만치 않은 팀이고 원정이기도 해서 솔직히 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초보 감독이다 보니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이렇게 빨리 데뷔승이 올 줄 몰랐다. 떨떨하다"며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승리의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코치 시절 이미 여러 차례 상대해본 광주가 어떤 축구를 들고나올지 예상을 했고, 들어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걸 그라운드에 구현해낸 선수들의 역할을 김 감독은 더 강조했다.

김 감독은 "힘으로 때려 들어오는 광주의 뒷공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면서 "이를 해내려면 '오프 더 볼(공 안 가진 선수들)'의 움직임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이런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해야 할 플레이를 해줬다"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도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초반 멀티 골을 넣었기에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양동현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의 재능과 장점이 두드러지게 나온 경기였던 것 같다"면서 "임선영과 김동현 등 2선 공격수들도 기대 이상을 해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비록 무관중으로 치러져 감흥은 덜했겠지만 김 감독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김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준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많은 분의 도움으로 K리그가 개막할 수 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과의 '동갑내기 대결'에서 진 박진섭 광주 감독은 "오늘은 준비했던 게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박 감독은 "다시 분석하고, 새롭게 준비하겠다. 공격진에 전술적인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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