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하나요?”…재난지원금 곳곳에서 ‘혼란’
입력 2020.05.12 (07:16)
수정 2020.05.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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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어제부터 시작됐죠.
원활한 신청을 위해 이번 주는 마스크 구매방식과 같은 5부제가 시행되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 171만 6천여 가구가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청과정은 간단한데요.
세대주가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본인인증을 하고, 몇 차례의 동의 과정을 거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이틀 후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특별한 이유로 세대주 신청이 곤란한 경우 이의 신청을 통해 다른 가구원이 수령할 수 있습니다.
18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창구에 직접 가서 신청할 수 있는데요.
상품권 혹은 선불카드로 받으려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사용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는 건데요.
전통시장, 동네 마트, 주유소, 편의점, 병원, 미용실 학원 등에서는 쓸 수 있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 골프장, 카지노, 금은방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통신료 카드 자동이체나 온라인 전자상거래도 불가능합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고 남은 돈은 환불되지 않고 국고와 자치단체로 환수됩니다.
하지만 신청 첫날이다 보니 혼란도 적지 않았는데요.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지가 있는 곳에서 사용하도록 돼 있는데, 이 날짜 이후 멀리 이사를 간 사람의 경우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한 경우도 있었고, 시스템이 헷갈려서 의도치 않게 기부 버튼을 눌렀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 첫날 생긴 혼란을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두희 씨는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조회사이트에 갔다가 당황했습니다.
사는 곳은 인천인데, 주소지가 부산으로 돼 있는 겁니다.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주민등록 기준인데, 이 씨는 나흘 뒤(4월 2일)에 이사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기준에 따라 이전 주소인 부산에서만 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두희/인천 미추홀구 : "5시간 거리를 가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게 이거는 좀 말이 어폐가 있잖아요. 주민센터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지침대로만 할 수밖에 없다고..."]
제주도에 살다 지난달 초 경기도로 이사한 이종호 씨는 더 난감합니다.
[이종호/경기도 남양주시 : "어려워서 생활 보탬을 하려고 했더니 그걸 사용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서귀포까지 가서 사용하게 그런 모양이 되더라 이겁니다. 사용 못 하면 무용지물 아닙니까?"]
또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는 기부금액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이걸 지원금액으로 잘못 알고 기부했다는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버튼을 잘못 눌러 기부했다, 시스템이 헷갈린다는 겁니다.
9개 카드사 상담센터에서도 기부를 신청했다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계속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부) 신청하고 나서 조정하셔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의 전화문의가 예상외로 있었나 봐요."]
정부 관계자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잘 읽어보고 신청해 달라고 당부하고, 불편 사항은 검토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카드사들도 실수로 기부를 신청했다면 당일 밤 11시 반까지는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어제부터 시작됐죠.
원활한 신청을 위해 이번 주는 마스크 구매방식과 같은 5부제가 시행되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 171만 6천여 가구가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청과정은 간단한데요.
세대주가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본인인증을 하고, 몇 차례의 동의 과정을 거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이틀 후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특별한 이유로 세대주 신청이 곤란한 경우 이의 신청을 통해 다른 가구원이 수령할 수 있습니다.
18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창구에 직접 가서 신청할 수 있는데요.
상품권 혹은 선불카드로 받으려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사용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는 건데요.
전통시장, 동네 마트, 주유소, 편의점, 병원, 미용실 학원 등에서는 쓸 수 있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 골프장, 카지노, 금은방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통신료 카드 자동이체나 온라인 전자상거래도 불가능합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고 남은 돈은 환불되지 않고 국고와 자치단체로 환수됩니다.
하지만 신청 첫날이다 보니 혼란도 적지 않았는데요.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지가 있는 곳에서 사용하도록 돼 있는데, 이 날짜 이후 멀리 이사를 간 사람의 경우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한 경우도 있었고, 시스템이 헷갈려서 의도치 않게 기부 버튼을 눌렀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 첫날 생긴 혼란을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두희 씨는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조회사이트에 갔다가 당황했습니다.
사는 곳은 인천인데, 주소지가 부산으로 돼 있는 겁니다.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주민등록 기준인데, 이 씨는 나흘 뒤(4월 2일)에 이사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기준에 따라 이전 주소인 부산에서만 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두희/인천 미추홀구 : "5시간 거리를 가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게 이거는 좀 말이 어폐가 있잖아요. 주민센터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지침대로만 할 수밖에 없다고..."]
제주도에 살다 지난달 초 경기도로 이사한 이종호 씨는 더 난감합니다.
[이종호/경기도 남양주시 : "어려워서 생활 보탬을 하려고 했더니 그걸 사용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서귀포까지 가서 사용하게 그런 모양이 되더라 이겁니다. 사용 못 하면 무용지물 아닙니까?"]
또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는 기부금액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이걸 지원금액으로 잘못 알고 기부했다는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버튼을 잘못 눌러 기부했다, 시스템이 헷갈린다는 겁니다.
9개 카드사 상담센터에서도 기부를 신청했다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계속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부) 신청하고 나서 조정하셔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의 전화문의가 예상외로 있었나 봐요."]
정부 관계자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잘 읽어보고 신청해 달라고 당부하고, 불편 사항은 검토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카드사들도 실수로 기부를 신청했다면 당일 밤 11시 반까지는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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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12 07:19:43
- 수정2020-05-12 07:26:28

[앵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어제부터 시작됐죠.
원활한 신청을 위해 이번 주는 마스크 구매방식과 같은 5부제가 시행되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 171만 6천여 가구가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청과정은 간단한데요.
세대주가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본인인증을 하고, 몇 차례의 동의 과정을 거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이틀 후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특별한 이유로 세대주 신청이 곤란한 경우 이의 신청을 통해 다른 가구원이 수령할 수 있습니다.
18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창구에 직접 가서 신청할 수 있는데요.
상품권 혹은 선불카드로 받으려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사용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는 건데요.
전통시장, 동네 마트, 주유소, 편의점, 병원, 미용실 학원 등에서는 쓸 수 있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 골프장, 카지노, 금은방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통신료 카드 자동이체나 온라인 전자상거래도 불가능합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고 남은 돈은 환불되지 않고 국고와 자치단체로 환수됩니다.
하지만 신청 첫날이다 보니 혼란도 적지 않았는데요.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지가 있는 곳에서 사용하도록 돼 있는데, 이 날짜 이후 멀리 이사를 간 사람의 경우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한 경우도 있었고, 시스템이 헷갈려서 의도치 않게 기부 버튼을 눌렀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 첫날 생긴 혼란을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두희 씨는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조회사이트에 갔다가 당황했습니다.
사는 곳은 인천인데, 주소지가 부산으로 돼 있는 겁니다.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주민등록 기준인데, 이 씨는 나흘 뒤(4월 2일)에 이사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기준에 따라 이전 주소인 부산에서만 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두희/인천 미추홀구 : "5시간 거리를 가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게 이거는 좀 말이 어폐가 있잖아요. 주민센터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지침대로만 할 수밖에 없다고..."]
제주도에 살다 지난달 초 경기도로 이사한 이종호 씨는 더 난감합니다.
[이종호/경기도 남양주시 : "어려워서 생활 보탬을 하려고 했더니 그걸 사용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서귀포까지 가서 사용하게 그런 모양이 되더라 이겁니다. 사용 못 하면 무용지물 아닙니까?"]
또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는 기부금액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이걸 지원금액으로 잘못 알고 기부했다는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버튼을 잘못 눌러 기부했다, 시스템이 헷갈린다는 겁니다.
9개 카드사 상담센터에서도 기부를 신청했다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계속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부) 신청하고 나서 조정하셔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의 전화문의가 예상외로 있었나 봐요."]
정부 관계자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잘 읽어보고 신청해 달라고 당부하고, 불편 사항은 검토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카드사들도 실수로 기부를 신청했다면 당일 밤 11시 반까지는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어제부터 시작됐죠.
원활한 신청을 위해 이번 주는 마스크 구매방식과 같은 5부제가 시행되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 171만 6천여 가구가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청과정은 간단한데요.
세대주가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본인인증을 하고, 몇 차례의 동의 과정을 거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이틀 후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특별한 이유로 세대주 신청이 곤란한 경우 이의 신청을 통해 다른 가구원이 수령할 수 있습니다.
18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창구에 직접 가서 신청할 수 있는데요.
상품권 혹은 선불카드로 받으려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사용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는 건데요.
전통시장, 동네 마트, 주유소, 편의점, 병원, 미용실 학원 등에서는 쓸 수 있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 골프장, 카지노, 금은방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통신료 카드 자동이체나 온라인 전자상거래도 불가능합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고 남은 돈은 환불되지 않고 국고와 자치단체로 환수됩니다.
하지만 신청 첫날이다 보니 혼란도 적지 않았는데요.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지가 있는 곳에서 사용하도록 돼 있는데, 이 날짜 이후 멀리 이사를 간 사람의 경우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한 경우도 있었고, 시스템이 헷갈려서 의도치 않게 기부 버튼을 눌렀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 첫날 생긴 혼란을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두희 씨는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조회사이트에 갔다가 당황했습니다.
사는 곳은 인천인데, 주소지가 부산으로 돼 있는 겁니다.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주민등록 기준인데, 이 씨는 나흘 뒤(4월 2일)에 이사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기준에 따라 이전 주소인 부산에서만 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두희/인천 미추홀구 : "5시간 거리를 가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게 이거는 좀 말이 어폐가 있잖아요. 주민센터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지침대로만 할 수밖에 없다고..."]
제주도에 살다 지난달 초 경기도로 이사한 이종호 씨는 더 난감합니다.
[이종호/경기도 남양주시 : "어려워서 생활 보탬을 하려고 했더니 그걸 사용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서귀포까지 가서 사용하게 그런 모양이 되더라 이겁니다. 사용 못 하면 무용지물 아닙니까?"]
또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는 기부금액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이걸 지원금액으로 잘못 알고 기부했다는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버튼을 잘못 눌러 기부했다, 시스템이 헷갈린다는 겁니다.
9개 카드사 상담센터에서도 기부를 신청했다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계속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부) 신청하고 나서 조정하셔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의 전화문의가 예상외로 있었나 봐요."]
정부 관계자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잘 읽어보고 신청해 달라고 당부하고, 불편 사항은 검토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카드사들도 실수로 기부를 신청했다면 당일 밤 11시 반까지는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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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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