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수출 반토막…무역 적자 규모도 확대

입력 2020.05.12 (08:51) 수정 2020.05.12 (08: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5월 들어 열흘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 큽니다.

보도에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등 수출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 2공장.

지난달 말부터 6일간 휴업했는데, 이번 달 말에도 5일간 다시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기아차 관계자/음성변조 :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들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들의 경우에는 생산량 조절을 위해서 조업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율하는 중입니다."]

이런 현실은 수출 지표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번 달 1일에서 10일까지 열흘간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4%나 급감했습니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큽니다.

다른 수출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과 반도체도 각각 75%, 17% 넘게 빠지면서 국내 전체 수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46.3%나 줄었습니다.

5월 초 연휴로 줄어든 조업일수를 감안해도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율이 30%가 넘습니다.

수입액도 37%가량 줄었지만 수출액이 워낙 많이 줄어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적자입니다.

지난달에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이 추세라면 5월 수출액 감소폭이 지난달은 물론 역대 최대 감소폭을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문병기/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 : "주력 품목들이 세계 경기에 민감하고 특히 단가에 민감한 품목들이 많습니다. 물량은 아직 견고하지만 수출 단가 중심으로 수출액이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나 EU, 베트남 등 대부분이 50% 안팎으로 급감했고, 중국에 대한 수출도 29% 줄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월 초 수출 반토막…무역 적자 규모도 확대
    • 입력 2020-05-12 08:53:16
    • 수정2020-05-12 08:55:25
    아침뉴스타임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5월 들어 열흘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 큽니다.

보도에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등 수출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 2공장.

지난달 말부터 6일간 휴업했는데, 이번 달 말에도 5일간 다시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기아차 관계자/음성변조 :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들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들의 경우에는 생산량 조절을 위해서 조업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율하는 중입니다."]

이런 현실은 수출 지표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번 달 1일에서 10일까지 열흘간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4%나 급감했습니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큽니다.

다른 수출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과 반도체도 각각 75%, 17% 넘게 빠지면서 국내 전체 수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46.3%나 줄었습니다.

5월 초 연휴로 줄어든 조업일수를 감안해도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율이 30%가 넘습니다.

수입액도 37%가량 줄었지만 수출액이 워낙 많이 줄어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적자입니다.

지난달에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이 추세라면 5월 수출액 감소폭이 지난달은 물론 역대 최대 감소폭을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문병기/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 : "주력 품목들이 세계 경기에 민감하고 특히 단가에 민감한 품목들이 많습니다. 물량은 아직 견고하지만 수출 단가 중심으로 수출액이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나 EU, 베트남 등 대부분이 50% 안팎으로 급감했고, 중국에 대한 수출도 29% 줄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